MEMBER

MENU

리미트 브레이커-260화



0260 / 0923 ----------------------------------------------

3장

로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마를 지배하는 마피아 패밀리의 카포 디 카피,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들이 로마를 들쑤시기 때문이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대놓고 시민들을 위협하며 길을 비키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쌍팔년도식이 아니라 시민들과 관광객 사이에 섞여서 누군가를 찾는 방식이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다른 패밀리의 소매치기들과 분위기를 읽는게 능숙한 관광객 몇몇도 뭔가 불온한 낌새를 눈치챌 정도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혹시나 몰라서 잠시 영업 활동을 중지하고 조용히 상황을 확인해봤지만, 벤토스 패밀리 내부의 작은 사건이 있었으니 상관하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게 되었다.

"아, 씨발! 대체 그 년들 어디간거야!"

노아와 하린을 최초로 포위했었던 남자는 나지막히 욕설을 지껄이며 동양인으로 구성된 일행을 중점적으로 찾기 시작하였다.

서양인이 보기엔 동양인들 얼굴은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 여성들은 눈에 확 들어오는 미인들이였기에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던 남자는 아무리 로마 시내를 찾아봐도 그녀들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한 상태였다.

욱씬!

"큭……."

노아의 발차기를 옆구리에 직격으로 얻어맞고 나가떨어진 그는 갈비뼈에 금이라도 갔는지 욱씬거리는 옆구리를 붙잡고 고통스런 신음성을 내뱉었다.

"젠장…내가 오늘 그 년들 죽여서 메이드 맨이 되고 만다."

벤토스 패밀리 내에서 남자의 계급은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조직의 준조직원쯤 되는 계급이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밑의 쫄따구나 마찬가지다.

주로 소매치기나 이런저런 잡다한 범죄를 통해 돈을 벌어오는 말단 조직원으로서 남자는 벤토스 패밀리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나 사람을 죽이지 않았기에 준조직원 자리에 있어야만 하였다.

어소시에이트 바로 위의 메이드 맨(Made Man)은 정식 조직원으로, 반드시 사람을 죽여야만 될 수 있는 자리다.

남자는 굳이 메이드 맨이 되어 조직의 정식 조직원이 되지 않아도 지금의 생활만으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동양인 여성 따위에게 날라간 수모로 인해 살심이 일어날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조금 욱씬거림이 잠잠해질때까지만 좀 쉬자.'

남자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잠시 쉬기로 결정하며, 마침 계단 위에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아 고통을 다스렸다.

'응?'

그렇게 쉬면서 어느정도 고통이 완화되어 다시 움직이려던 찰나, 그의 눈에 한 동양인 남자가 눈에 띄였다.

마치 처음 로마에 온 것처럼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얼빠진 동양인의 모습에, 안그래도 동양인 여성에게 당했던 분노가 부채질된 남자는 부수입으로 그의 지갑을 훔치기로 결정하였다.

동양인 남자는 알아서 인적이 드문 슬럼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자세히 보니 뒷주머니가 두둑하게 부풀어 올라있는게, 어떻게 저런 맛있는 먹잇감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였다.

게다가 유약해 보이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확인한 남자는 안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여있었기에 일부러 시비를 걸 겸해서 동양인의 지갑을 대놓고 훔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몸을 일으킨 그는 어리버리한 동양인 남자를 향해 다가갔다.

휙-

기교도, 은밀함도 보이지 않는 직선적으로 휘둘려지는 팔.

"으악!?"

당연히 동양인 남자는 자신의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타인의 손에 깜짝 놀라며 뒤쪽을 봤다.

"무…무슨 짓입니까!?"

마치 본래부터 자신의 물건이었던것 마냥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가는 험상궂은 남자의 모습에, 동양인 남성은 그를 향해 따지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휘유, 간만에 대어잖아?"

동양인 남성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소매치기는 그를 무시하더니 지갑을 열어보며, 두둑하게 들어가있는 유로에 감탄사를 내뱉고선 그대로 슬럼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자…잠깐만요! 대체 무슨……!"

훅!

퍽!

동양인 남자가 소매치기의 어깨를 붙잡자, 소매치기는 그대로 몸을 돌려 동양인 남자의 복부를 후려쳤다.

"크헉!"

"노란 원숭이 새끼가 지금 누구 어깨에 손을 올려? 뒈지고 싶냐?"

"그…그건…제 전재산……!"

동양인 남자를 고통에 상체를 숙이면서도 소매치기의 어깨에 올린 팔을 놓지 않았다.

아마, 평소의 소매치기 남성이였다면 그냥 이대로 도주하거나 한방만 더 때리고선 제 갈길을 갔겠지만, 동양인들에게 맛 본 굴욕감을 같은 동양인에게 풀어야겠다는 심보로 남자의 머리채를 붙잡고선 가까이 있던 슬럼가와 인접한 골목으로 끌고 갔다.

"아주 기분 엿같을때 잘 걸려줬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마."

몇몇 현지인들이 그 모습을 목격하였지만, 괜히 며칠 있다가 알아서 사라질 관광객을 위해 마피아들과 분란을 일으킬 용기를 지닌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매치기는 동양인 남자를 벽쪽을 향해 힘껏 밀쳐냈다.

쾅!

"큭!"

동양인 남자는 벽에 부딪히며 나지막히 신음성을 내뱉었지만, 소매치기는 그대로 동양인의 몸에 무차별적으로 주먹질을 퍼부었다.

퍼퍼퍼퍽!

"흐허억!"

그렇게 동양인 남자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자, 그제서야 분이 좀 풀린 소매치기는 이대로 가기엔 섭섭한지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괴로워하는 동양인 남자의 얼굴을 발끝으로 툭툭 쳤다.

"야."

"예…예……!"

역시 몇 대 패니까 알아서 존댓말이 나온다.

"원숭이 소리 한번 내 봐라."

"예……?"

동양인 남자가 뭔 소리냐는듯이 그를 올려보자, 소매치기는 약간 힘있게 그의 가슴을 후려쳤다.

퍽!

"큭!"

"노란 원숭이한테 원숭이 소리 내보라는데 뭐 문제 있어? 원숭이 소리내서 제대로 웃겨주면 호텔비 정돈 줄테니까 한번 해 봐."

"……."

소매치기의 요구에, 남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에게 원숭이 소리를 내라는게 말이나 된단 말인가?

"왜? 평소에 뭉쳐다니던 같은 원숭이 무리가 없으니까 쫄리냐? 무리 지어서 우끼끼 거릴땐 아주 세상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러우면서 혼자 있을땐 쪽팔려서 못 하겠어?"

"……."

"어디보자……."

소매치기는 자신이 훔친 지갑에서 200 유로를 꺼내들며 동양인 남자의 눈 앞에 팔랑였다.

"원숭이 소리를 내면 200유로다. 호텔비에다가 내일 식사 비용까지 충분할껄?"

"…크흑……."

동양인 남자는 수치스러운듯이 고개를 떨구며 흐느끼는듯이 어깨를 들썩였고, 소매치기는 그런 남자의 어깨를 발로 툭툭 치면서 원숭이 소리를 재촉하였다.

"뭐가 그렇게 어려워? 평소에 하던것처럼 우끼끼 거리면 되잖아? 노란 원숭이가 하던대로 하면 200유로인데 그게 그렇게 힘드냐?"

"…갈…네……."

"응?"

그 때, 어깨를 들썩이던 동양인 남자의 움직임이 멈추면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뭐라고 지껄이는거……."

화악!

콰앙!

순간, 동양인 남자의 몸이 번개처럼 소매치기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의 몸을 벽쪽에 밀어붙였다.

"크흡!"

소매치기는 등뼈가 작살날것 같은 고통에 경악어린 신음성을 토해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것은 방금전까지만 해도 비굴한 표정을 짓고 있던 동양인 남자가 악마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는 모습이였다.

"아놔~ 이 새끼 존나 갈궈대네."

퍽!

방금전과는 확연히 다른 표정과 분위기.

소매치기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고통과 당황함이 섞인 표정으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댔지만 동양인 남성, 진우는 그를 더더욱 깊은 골목 안쪽으로 끌고 갔다.

창고로 보이는 건물 뒤쪽에 위치한 통로로 그를 끌고 간 진우는 한 손으로 그가 입을 열지 못하게끔 턱을 붙잡아 들어올리며, 남은 한 손으로 소매치기의 몸을 마구잡이로 가격하였다.

퍽! 퍼퍽! 퍼퍼퍽!

"즐거웠지? 이 새끼보다 자신이 더 강하고 위대한 존재처럼 느껴졌지?"

"크훕! 꾸에엑!"

제대로 비명을 지르지 못한 소매치기의 괴이한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고, 마음 같아선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패고 싶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참기로 한 진우는 남자가 쉽게 도망가지 못하게끔, 사이즈 큰 케이블 타이 2~3개로 그의 발목을 꽁꽁 묶어놓았다.

이거라면 가만히 내버려둬도 달려가서 도망칠 순 없으리라.

"한가지 명심해둬. 동료를 부르기 위해서 비명을 지르거나 수상쩍은 행동을 취하면 네 손가락을 하나하나씩 '으깨' 버릴테니까 허튼 수작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다."

우드득-

가까이 있던 돌맹이를 잡아서 악력으로 가루를 만들어주는 괴력을 선보이자, 소매치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를 제압하고선 그제서야 입을 놔주자, 소매치기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토해내면서 독기어린 얼굴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쿨럭! 쿨럭! 니…니가 지금 누굴 공격한건줄 알아……!? 로마의 지배자,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이라고!"

"왜? 평소에 뭉쳐다니던 같은 흰 고릴라 무리가 없으니까 쫄리냐?"

"이익……!"

자신이 말했던 것을 노란 원숭이에서 흰 고릴라로 바꾼채로 되돌려주는 진우의 도발에 얼굴이 붉어진 소매치기는 마음같아선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방금전에 돌맹이를 악력으로 으깬 모습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였다.

"지금부터 질문을 하나 할꺼야. 제대로 대답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가? 라고 망각할 정도로 평화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테고, 대답하지 않으면 내가 그때 왜 그런 헛된 저항을 했을까 라며 후회하게끔 병신으로 만들어주겠어."

진우는 남자의 손가락을 붙잡아 서서히 힘을 가하기 시작하자, 소매치기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하였다.

----------

당연한 소리지만 로마는 넓다.

이탈리아의 수도이며, 한때 찬란한 대제국을 이룩한 로마의 중심지니까.

그리고, 그 이탈리의 수도인 로마를 암흑속에서 지배하고 있는 마피아 조직의 카포 디 카피, 벤토스 패밀리가 관리하는 사업체들의 숫자는 무수히 많고, 마약, 불법 무기, 밀수품을 관리하는 창고의 숫자도 많다.

슬럼가에 위치해 있고 사방에 철조망이 쳐져 있는 창고 지역.

철조망에는 접근 금지와 감전 푯말이 걸려있었고, 그 안에는 다른 마피아 조직이나 외국 마피아 조직이 습격할 것을 대비하여 권총과 SMG로 무장한 메이드 맨(살인을 한 마피아)들 여럿과, 전문 전투원 계급인 솔다토(Soldato) 여럿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흐흐흥~"

그리고, 행동대장, 혹은 중간 보스라고 불러도 무방한 카포레짐(Caporegime)으로 보이는, 비대한 체구를 지녔지만 그 안에는 단련된 육체를 지닌 백인 남성이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손톱을 갈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일단 이 창고의 경비와 책임을 맡고 있지만, 솔직히 다른 지역이라면 모를까, 로마 내에선 제 아무리 외국에서 명성을 떨치는 범죄 조직이라 해도 벤토스 패밀리가 관리하는 창고를 건들 수 있는 존재가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원들도 일단 경비는 서되, 설마 누가 여길 공격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긴장감없는 경계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콰아앙!

"!!"

그 때, 창고 지역 한쪽에서 폭염이 터져나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관리실 건물에서 손톱 관리를 하고 있던 비대한 체구를 지닌 남성이 밖으로 뛰쳐나오자, 거대한 창고중 하나가 폭발을 일으키며 검은 연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안 돼!"

수십 kg의 마약과 밀수품이 잠들고 있는 창고에서 폭염이 휩쓸리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비명을 내지른 그는 감히 누가 벤토스 패밀리의 창고를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다.

탕! 탕! 투타타타타--!!

그 때, 어디선가 적을 발견한 조직원들이 반격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비대한 체구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날렵하게 움직인 그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냈다.

"끄가아아아악! 키에에에엑!"

"역시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제~"

그가 목격한것은 어느새 피를 토하며 죽은 조직원들의 시체와, 솔다토 조직원의 멱살을 붙잡아 팔에 부착된 화염방사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루고루 익혀주고 있는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였다.

"이 개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딘줄 알고!"

쉬익!

아까도 말했듯이, 비대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빠른 스피드로 달려나와 검붉은 파워 슈츠를 입은 침입자를 향해 달려나가 거대한 체구를 이용한 파괴력으로 공격하려 하였지만,

스칵!

"끄하아악!"

침입자가 검집에서 빼낸 검이 하얀 검기를 일으키며 비대한 체구의 남자의 몸을 반으로 잘라냈다.

쿵! 콰쾅!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하반신과 상반신이 따로 나동그라지는 소리를 뒤로 하며, 뒤늦게 달려오는 벤토스 패밀리의 조직원들을 간단히 처리한 그는 창고를 향해 플라즈마 캐논을 사용하여 폭파 시켜 나갔다.

모든 창고를 파괴한 후,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는 눈먼 총알에 죽지 않게끔 구석에다가 박아뒀던 백인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히…히이이익……!"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 진우는 자신을 괴물처럼 쳐다보는 소매치기를 위협하듯이 화염방사기를 바닥에 뿜으며 입을 열었다.

푸화아아악--!

"자, 다음 질문이다."

-----------

쾅!

호화로운 저택과 품격있어 보이는 미술품과 실내 장식으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 집무실에서, 60대 노인, 벤토스 패밀리의 보스인 벤토스 마르코는 책상을 내리치며 분노를 토해냈다.

"대체 어떤 새끼가 이런 짓을 하는거야!"

벤토스는 분노어린 일갈을 토해내며 적의 정체를 물어왔지만, 보고를 위해 책상 앞에 서있던 40대 중후반의 배가 튀어나온 남성은 땀을 흘리면서도 입을 열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검붉은 파워 슈츠를 착용한 정체불명의 적이라는 부분만 알 뿐이지, 어째서 자신들을 공격하는건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초에 창고를 공격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벤토스는 창고를 지키는 조직원의 숫자를 늘리고, 밀수입한 파워 슈츠의 착용까지 허락하였으나 계속해서 소수의 생존자들이 전멸과 자신들이 맡던 창고 전체가 초토화 되었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단지 일반 조직원들로만 창고를 경비시키게 만들었다면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탓하겠지만, 각 창고에는 국가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 5~6등급의 이능력자들이 카포레짐의 직위를 받고 경계중이며, 그 밑의 솔다토 조직원 몇몇도 2~4등급의 이능력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받았고, 그들이 맡던 창고도 모조리 파괴되면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피해를 받게 되었다.

"당장 의원들에게 연락해! 군대를 파견해서라도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라고!"

"예!"

40대 중후반의 뚱뚱한 남자는 벤토스의 말을 이해하였다.

습격자는 분명하게 벤토스 패밀리만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를 로마를 테러하는 테러리스트로 만들면서 군대가 출동하게끔 만들려는 속셈이다.

벤토스의 말 한마디면 그의 돈을 받아먹는 의원들은 광속의 스피드로 군대를 빠르게 준비시켜줄 것이다. 남은 것은 그때까지 몸을 사리는 것 뿐.

"보스도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하십시오. 여긴 제가……."

그렇게 그가 벤토스 마르코를 일단 피신시키려던 찰나,

콰아앙!

우르르르!

"!!"

타타타탕!

으아악!

벤토스 마르코가 거주하는 저택의 외벽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총소리와 경비병의 것으로 느껴지는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고, 저택을 지키는 고레벨의 이능력자들이 혈전을 벌이는 소리가 약간 뒤늦게 울려퍼졌다.

"보스! 지금 당장……!"

콰쾅! 쿠드드득!

하지만, 그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저택 내부의 벽이 뚫리는 소리가 여러개 울려퍼지기 시작하였고, 그 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벤토스 마르코와 40대의 뚱뚱한 남자는 재빨리 권총을 꺼내들었다.

콰앙!

그들이 권총을 꺼내들자마자 집무실의 오른쪽 벽면에서 튀어나온 검붉은 파워 슈츠의 침입자, 진우는 한눈에 봐도 보스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벤토스의 모습에 혀를 날름거리며 입을 열었다.

"찾았다아~"

============================ 작품 후기 ============================

저는 이번편과 다음편을 '양판소의 극단적인 압축' 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편에서 진우가 설명할거임. 하지만 연참은 아니라는거 -_-ㅋㅋ




리미트 브레이커리미트 브레이커-26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