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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화 〉내 상태 어떤지 좀 보자





〈 87화 〉내 상태 어떤지 좀 보자

링링이를  첩으로 삼은 후, 나는 바로 다음 날 내 총 병력을 마당 앞에 집결시켰다.

이제는 거의 150명에 달하는대군.
150명이 얼마 안 되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눈앞에 늘어서 있는 걸 보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이 중에 50명에 달하는 병력은 모두 젊은 가임기 여성들로 십동대를 제외하면 모두 나와의 섹스로 인해 육체부터 정신까지 나에게 복종한 상태다.

“아주 좋아. 어디 레벨한 번 볼까?”

그러면서 내 앞에 도열한 병력의 레벨을살펴보았다.

육림대 20명[LEVEL33]
대주 엘리샤[LEVEL38]

중갑대 45명[LEVEL31]
대주 트런들[LEVEL41]

녹귀대 60명[LEVEL31]
대주 티모 대위[LEVEL38]

귀녀대 11명[LEVEL25]
대주 올리비아[LEVEL56]

십동대 10명[LEVEL20]
대주 에밀리[LEVEL41]

월랑대 15명[LEVEL31]
대주 링링[LEVEL41]

메이[LEVEL36]
셰릴[LEVEL43]

“그동안 많이도 올렸군.”

물론 30레벨이 넘어서부터는 마녀의 숲에 출몰하는 몬스터를 잡는다고경험치를 많이 얻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일주일에 1렙씩 오르는 미친 레벨업 속도를 내지는 못했고 몇 달에 꾸준히 1레벨업씩 하는 상황.

꾸준히 내가 몬스터로드를 사용한 레벨쩔 덕분에 모두가 소소하게 레벨 1, 2씩은 올랐다.

“셰릴, 보통 익스퍼트 경지에서 레벨 하나 올리는 데 얼마나 걸리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해요. 전쟁터를 전전하는 경험 많은 용병들은 1년에 1 업씩 하는 일도 있더라고요.”
“…그게 빠르다는 거야?”
“엄청나게 빠른 거죠. 그게 아니라면 보통 수년에 레벨 1 오를까 말까예요.”

역시.
30레벨 이상부터는 안 오르는  맞았어.
그런데 여기 애들은 내 경험치쩔에 의해서 레벨 30 넘어서도 비정상적인 레벨업을 한 것이다.

다들 반년도  되어서 적어도 레벨 1씩은 다 올랐고 많이 오른 애들은 레벨 4까지 올랐으니 말이다.

특히나 메이는   노예상인과의 전투에서 활로 사람을 쏘고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레벨 32에서 36까지 몇 달 만에 금세 올렸다.

귀녀대 여인들도 원래는 레벨 15였는데 최근에 올리비아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나에게 경험치쩔을 받더니 레벨 25까지 순식간에 치고 오른 모습이다.

반면에 십동대 아이들은 레벨 25 제자리.

“아이들은 아직 몸이 크지 않아서 경험치를 먹여도 더는 레벨이 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지금 먹인 경험치는 축적되어있다가 아이들이 2차 성징을 겪고 성인이 되려고 하면 그때쯤에 폭발적으로 레벨업 할  있는 발판이 되리라 예상한다.

“오늘 내가 너희를 왜 불렀는지 궁금할 거야.”

꿀꺽

다들 이렇게  잡고 집합한 지는 오랜만이라 호기심과 기대감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일단 링링! 나와봐.”
“알았다멍.”

동물 귀를 꼬물락거리며 링링이 앞에 나서자 여러 명의 시선이 박힌다.

그중에서는 시샘의 시선이 있었는데, 내심 몇몇 여인들은 자신이 두 번째 첩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탓이다.

그러게 너희도 꼬리 달고 동물 귀 가지고 태어나지 그랬냐?

일부러 링링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세 갈래로 털이 난 볼에 한 번 뽀뽀해준다.

“멍멍?”
“말해. 하려던  있었잖아?”
“알, 알겠다멍.”

그러자 사라지는 질투의 눈길들.
내 경고를 다들 알아들은 탓이다.

다들 이제 나랑 원투데이 있는  아닌지라, 괜히 정실 부인이나 측실 부인들 질투나 투기하다가 내 눈에 띄면 어찌 되는지 잘 안다.

“나는 월랑대주이자 데이몬 서방님의 첩 링링이다멍. 오늘 주인님의 이름을 빌려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한다멍.”

도움이라는 말에 다른 부대원들의 눈에 호기심이 가득 깃든다.

“다들 우리 월랑대 사정은 대충 알 거라 생각한다멍. 그리고 어제부로 우리 월랑대는 울프문 부족의 루나 족장님을 구하기로 했다멍!”

아직까지는 루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이 잡히지 않은 듯 어리둥절하게 그녀를 보는 병사들.

그러자 갑자기 링링이 엎드려서 머리를 박고 도게자를 한다.

“하지만 우리만으로는 부족하다멍. 우린 수인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사람들의표적이 될 거다멍! 그러니 족장을 구하는 일을 도와줬으면 한다멍!”

링링의 판단은 정확하다.
이런 귀여운 여자 수인 15명이 사회로 나간다?
아무리 레벨 높아도 군대가 와서 잡아가면 바로 장난감행이다.

“마스터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귀녀대원 30호가 나와서 질문을 했다.
일단은 내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건가?

“나 또한 링링의 사정이 꽤 딱하다고 여겼다.”

사실 별로 딱하게 여기지는않는다.
그냥 내가 최후의 악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될 여정이 될 것 같아서 동조하는 거다.

겸사겸사 그 루나라는 여자도 얻으면 좋고 말이야.
그래도 울프문 부족의 족장이니 꽤 강한 전력이겠지.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전 따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마스터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마스터께서 하신다면 저희는 목숨을 버려서라도 도울 겁니다.”
“서방님이 링링을 이 자리에 세웠다는건 도와주고 싶다는 거죠?”

메이도 한마디 거든다.
다들 어느 정도는 내가 링링을 의견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모양.
그러면 슬슬 본론을 말해야겠어.

“그래.  사실 너희에게 링링을 도와달라는 목적으로 불렀다.”

역시.
고개를 끄덕거리는 여인들.
그리고 나는 거기에 말을 덧붙인다.

“다만,조건이 있다.”

조건이라는 말에 여인들이 귀를 쫑긋하며 내 말을 듣는다.

“다는   없다.”
“그게 무슨 말이죠?”
“정예병력. 각 부대의 대주급들만 엄선해서 소수 정예로만 지원을 허락한다.”

그렇다.
만약에 루나 족장을 구하려고 한다면 갈리아 제국의 자유도시 한복판에 잠입해야 한다.

말이 쉽지, 실제로 해보면 너무나도 위험한 도박수.
괜히 사람을 많이 데려갔다가는 걸리적거리기만 한다.

“서방님, 그러니까 원정대를 꾸리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래. 소수의 인원으로 빠르게 검투장에 잠입해서 루나라는 족장만 빼내고 다시 마녀의 숲으로 되돌아온다.”

이른바 작전명 ‘루나 원정대’.
그리고 난  원정대에 지원할 인원들을 미리 선발해 두었다.

“우선 월랑대. 너희는 대주 링링이만 간다.”
“멍? 어째서냐멍?”
“우리도 족장 구하고 싶다멍!”
“우우…우리는 성노예고 링링 언니는 아내라서 데려가는 거냐멍…서럽다멍.”
“쓸데없는 착각하지 마라.”

너희같이 눈에 띄는 수인녀들을 한 명도 아니고 15명을 끌고 어떻게 가냐?
솔직히 검투장 내에 비밀통로 아니었으면 링링도 안 데리고 갔다.

“링링, 너만 따라와. 그리고 셰릴, 메이.”
“네, 서방님.”
“너희는 날 따라온다.”
“당연해요. 저희는 이제 죽으나 사나 서방님의 여자인 걸요? 운명을 같이해야죠.”
“주, 주인님. 저는요?”

올리비아가 자신만 빠질까 봐 두려운 목소리로 앞으로 나선다.
그러고 보니 정실 부인들이 다 따라오는데 자신만 남겨지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겠군.

“…넌 당연히 와야지. 레벨 50대 마법사가 오지 않으면 작전이 성공할 수나 있을 것 같아?”
“야호!”

뭐가 좋다고 저리 폴짝 뛰는지 모르겠네.
이거 목숨을 거는 작전인데 말이야.

“그리고 엘리샤. 너도 온다. 육림대는 당연히 대기해.”
“알겠습니다, 나의 주인님.”

육림대도 온몸의 문신이 있기에 대기명령을 내렸다.
물론 평상시에 눈 정도만 보이도록 흑의 복면을쓰게 하지만, 20명이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굉장히 눈에  거다.

“그리고 티모 대위. 너도 와라!”
“취익! 나는 인간 세상에 갔다간 바로 걸린다! 취익! 주군, 다시 생각해달라!”
“그러니까 네가 알아서 잘 변장해야지. 벙어리 인간 꼬마로 변장해라.”
“취익! 변장은  수 있다. 하지만 걸리면 책임  진다! 취익!”

원래라면 티모는 발각되면 여러모로 번거로워지므로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작전에는 레인저 특유의 은밀함과 침투력이 빛을 발할 수 있기에 특별히 선발했다.

티모 특유의 은밀함과 대롱을 이용한 마비침은 침투작전에서 유일하게 쓰일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말끝을 흐리며 맨 구석을 보였다.
그러자 조금씩 걸어 나오는 십동대주 에밀리.

고새 레벨이 올라서 40을 넘긴 그녀가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깊숙이 숙인다.

“말씀하세요, 영주님.”

천무지체 에밀리.
올리비아 사건 이후로 굉장히 고분고분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나랑 얼굴을 맞대려고 하질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

그래서 예전에  번 장난삼아 짓궂은 말을 해봐도 얼굴을 살짝 붉힐 뿐 별다른 반응이 없으니 나로서도 답답하다.

저러면서 속으로 칼 갈고 있으려나?
셰릴아, 절대 쟤한테 레벨 따라잡히면안 된다.

과부 되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어떻게든 에밀리보다 네가 레벨 높아야 해.

“…거의 달만이네. 잘 지냈느냐?”

그렇다.
이것도 에밀리가 하도 나를 피해 다녀서 두 달 만에 처음 말을  거다.
내 말에 살짝 당황한 에밀리가 대답한다.

“네, 영주님. 영주님의 보살핌 아래 저와 십동대원 모두  지내고있습니다.”
“다행이네.  너도 이번 루나원정대에 들어갔으면 좋겠어. 괜찮아?”

에밀리는 잠깐의 간격 후에 입을 열었다.

“…네.”

짤막한 단답.

“너 가기 싫은데 내가 억지로 끌고 가는 거 아니지? 싫으면 싫다고 말해. 하기 싫다는 애 억지로 끌고 가고 싶지 않으니깐 말이야.”

난 에밀리에게 그다지 구속력이 없기에 가슴 속에 참을 인을 새기며 다시  번 그녀의 의사를 확인한다.

“…저도 가고 싶어요. 원정대에 끼워주세요.”
“분명히 말한 거다? 난 강요한  아니야?”
“네, 제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겁니다.”

씨발 진짜.
큭큭큭.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모르겠네.

뭘 몰라.
에밀리 쟤가 갑이고 내가 을이지.
시발.
을 인생 서럽다.

“그러면 원정대 인원은 이렇게 정한다.”

메이, 셰릴, 올리비아, 엘리샤, 티모, 에밀리, 그리고 나.

“트런들. 너는 중갑대와 함께 여기 남은 잔류인원들을 지켜주고 지금처럼 사냥이나 채집 활동을 도와줘.”
“쿠워쿠워.”

트런들은 원정대에 합류했으면 좋은 전력이 되었겠지만, 저 5m에 달하는 신장을 숨길 수단은 나에게 없다.

그리고 정예병력이 빠지고 본진이 빈집털이 당할 수도 있으니 레벨 40 근처의 대주급 하나 정도는 남겨두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출발을 내일! 새벽에 한다!”
“존명!”

집합이 끝나고 다들 흩어진다.
메이와 셰릴이 양쪽에서 착 엉겨 붙었다.

“서방님, 일도 끝났는데 집에 가서 놀아요.”

말이 놀자는 거지, 그냥 섹스요청이다.
하지만 난 지금 할 일이 있지.

“나중에 지금은  일 있어.”
“치이!”
“그럼 저녁때는요?”
“알았어. 저녁때 놀아줄 테니까 들어가 있어.”

그러면서 메이와 셰릴의 엉덩이를  대씩 찰싹 쳐주자 아양을 떨며 사라진다.

휴.
대충 엉기는 애들은 해결했고.
그럼 남은 건 내 능력치확인인가?

“새롬.”
[오랜만이군요. 절 까먹으신 줄 알았습니다.]
“왜, 섭섭해? 질투나?”
[…덕분에 요새 회사에서 일  하느냐고 위쪽에서 말 좀 들었습니다.]

새롬아.
그건  잘못이지.
원래 직장인은 일하는 척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야 해.
존나 바쁘면 바쁜 거고 안 바빠도 항상  많고 바쁜 척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 오래간만에 일 좀 시켜줄게. 상태창 좀 틀어봐. 밀린 카르마도 정산해줘.”

그래.
진짜 오랜만이다.

내 상태  어떤지 좀 보자.
 



사상 최악의 주인공〈 87화 〉내 상태 어떤지 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