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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화 〉최고의 환골탈태





〈 88화 〉최고의 환골탈태

-상태창-
이름: 송길준
칭호: 이름난 악인(중), 잠룡(潛龍)
직업: 마녀의 숲지기
LEVEL: 1
힘: 100 민첩: 100 지력: 117 행운: 100
보너스 스탯: 14(+100)
카르마 수치: 500(+2000)/12500
스킬: 악마의 눈, 진실의 방, 몬스터 로드, 분신술.
상태: 평행세계에 빙의, 연속 강간 성공, 유부녀 공략 성공, 하녀 조교 완료, 여기사 정복 완료, 마을 점령 완료, 성노예 예속(隸屬) 완료,마녀 소유 완료, 수인녀 획득 성공.

업적에 수인녀 획득이 새로 생겼군.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고.

직업이 바뀌었네?
전에 마음에 들지 않던 오크 족장에서 마녀의 숲지기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마 올리비아를 제압하고 나서 마녀의 숲을 아예 통째로 점령해버리니깐 숲지기로 직업이 변경되었나 보다.

칭호는 여전히 이름난 악인.
요새 카르마를 조금 덜 얻긴 했다.
조금 아쉽네.

잠룡, 저것도 언젠가는 떼어내야  칭호다.
물론 잠재력이 있다는 말은 좋은 말이지만, 언제까지 잠재력만 있을  없잖아?
때가 되면 치고 올라가야지.

레벨은 여전히 1.
아직은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나중에 때가 되면 광렙해야지.
지금도 스텟이 괴물 같은데 광렙을 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강해질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가장 중요한 카르마 쪽을 살펴본다.
올리비아를 조교하고 얻었던 카르마 잔량 500.
거기에 2000의 카르마가 더 추가되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에 노예상인과 용병 50명을 습격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들을 죽이면서 각각 10의 절망감을 뽑아내셔서 500을 얻었습니다.]

“그건 거의 다 올리비아가 마법으로 죽인 건데? 근데 내가  카르마를 얻는 거지?”

[죽인 건 올리비아여도 데이몬님의 명령 때문이어서 카르마가 정산됩니다. 만약 올리비아의 단독 판단이었다면 카르마가 정산되지 않습니다.]

그렇군.
움직인 건 내 휘하의 부하라도 내 명령에 따라 결과가 발생하면 그 부분에 대한 카르마도 얻을 수 있다는 건가?

이거 더더욱 내가 높은 자리로 가야 할 이유가 늘었다.

내가 지휘권자가 되고 더 많은 사람을 아래에 두고 부릴 수 있어야 카르마를 얻을 기회도 많아진다는 이야기.

[대신에 명령에 의한 간접적인 살인이기 때문에 두  카르마 10을 드린 겁니다.]

아하.
내가 직접 칼 들고 찔러죽인 건 아니니까 내가 원래 얻을 수 있는 카르마에서 10%만 떼어 받았다는 거구나?

그래.
10%가 어디냐.
내가 맨날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죽이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잖아?

비록 10%라도 명령 하나 내려놓고 자동으로 들어오는 게 훨씬 편하다.

일일이 통장번호 찍어서 입출금 누르는 거보단 자동이체하는 게 나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남은 1500의 카르마는 월랑대원에게서 얻은 것인가?”
[그렇습니다. 각각 1명당 100의 카르마로 계산해드렸습니다.]

이 여자들은 100의 절망감을 느낄 만 했지.
부족이 멸망하고 노예로 팔릴 운명에서 구해졌더니 그 구해준 사람마저 인권 버리고 자기 암캐 되라고 했으니 사실 100도 짠 편이긴 하다.

“…그나마 내가 루나 족장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느껴서 100밖에 못 얻은 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제대로 굴려버릴걸.
엘리샤 통해서 충분히 굴린 줄 알았는데 나도 조금 물러졌군.

뭐.
카르마 얻을 곳은 많으니깐.
굳이 이미  충실한 부하가 된 녀석들 쥐어짤 필요는 없지.

내수시장은 쥐어짜면 순간적인 카르마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 전력이 약화하여서 외부 공략이 힘들어진다.

그러니 이제는 내수시장의 탄탄함을 기본으로 해서 바깥쪽을 공략해야 함이 타당하다.

“이것만 해도 보너스 스텟이 어마어마하군.”

올리비아 때까지 해서 자그마치 2천5백.
전에 스텟 찍느라 조금 사용한 거 제외하면 전환되는 보텟은 모두 114이다.

“여기에서 스텟을 모두 찍자.”

스텟을 모두 찍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이제는 숲에서 벗어나 거대한 갈리아 제국으로 가야 하기 때문.

물론 지금 시점에 아무리 제국이라도 우리를 위협할만한 적이 몇 명이나 있을까 궁금하긴 하다.

그렇지만 숫자에는 장사 없고 어딘가에서는 내가 예상치 못할 사건이터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나는 괜찮아도 아직 레벨이 낮은 내 병력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전에 만전을 기해서 이 시점에서 모든 보텟을 스테이터스에 투자해보기로 한다.

“새롬, 스텟을 찍겠어. 일단 지력에 13포인트.”
[지력에 13포인트 투자하셨습니다. 지력스텟 총합이 130이 됩니다.]
“아주 좋아.”

힘: 100 민첩: 100 지력: 130 행운: 100
보너스 스텟:101

제법 깔끔해졌군.
어쩌다 보니 지력 스텟이  최고 스텟이 되어버렸다.
올리비아를 진실의 방으로 끌고 가서 스텟을 영구로 10% 뺏어왔기 때문.

하지만  마법 캐가 아니라 피지컬 캐릭이다.
지력과 행운은 둘 다 세자릿수이니깐 충분해.

행운은 회복력에 영향을 주었고 지력은 마법저항력에 영향을 주었다.
이 두 가지 항목은 올리비아와 싸울 때 톡톡히 그 역할을 해주었지.
지금부터는 다시 힘과 민첩에 몰빵이다.

“힘과 민첩에 각각 100포인트씩 투자할게.”
[명령 이행하겠습니다. 그럼 전체 스텟을 보시죠.

-상태창-
이름: 송길준
힘: 200 민첩: 200 지력: 130 행운: 100
보너스 스텟:1
카르마 수치: 0/12500

슈슈슈슉

와.
힘/민첩이 200/200이 되었다.
이건 진짜 말이 안 되는 수치.
내 스스로 느껴진다.

이제 스텟상으로 나보다 강한 인간은 이 대륙에서 쉽게 찾기 힘들 거다.

우드드득

“…응?”

우드드득

이상하다.
내 몸에서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서 몸에 작렬하는 강렬한 통증.

우득

“크, 크윽!”

아프다.
너무 아프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뼈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과 몸에서 솟구치는 강렬한 열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새, 새롬. 뭐야?  몸이 이상한데?”
[…당황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놀랍긴 하군요.”

으드드드득

“끄아아아악!”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내 몸이  그대로 분해되고 있다.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
정신없이 비명을 질렀지만, 그런다고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우드드득

“끄, 끄으윽…”

털썩

난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그동안 사상 최악의 주인공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훼이크였다.
 데이몬이다.
이대로 허무하게 죽지 않아.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온몸에 두들겨 맞은 통증을 느끼며 마침내 나는 눈을 떴다.

“크으윽…”
[일어나셨습니까?]
“새롬? 지켜보고 있었냐?”
[당연합니다. 제 담당 인간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지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그러고 보니 내 주변이 난장판이다.
바닥은 머리카락투성이.
아마  머리가 모조리 뽑혀나갔나 보다.

잠깐.
그러면 나 대머리 되는 거야?
안 돼!
남자에게 머리카락은 비교할  없는 소중함 그 자체란 말이다!”

더듬 더듬

“…엥? 머리가 오히려 풍성한데?”

매끈하고 윤기 있고 부드러운 머리카락.
마치 메이와 셰릴이 향유를 잔뜩 발랐을 때의 고운 머릿결과 같은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주변에 물항아리 있나?”

다행히 바로 옆에 물이 담긴 항아리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물가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해본다.

“…세상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부드럽기 그지없어 보이는 흑단 머릿결.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에 침잠하는 듯한 아련한 밤하늘의 검은색 눈동자.

군살 하나 없고 필요한 곳에 오밀조밀 잡힌 조각 같은 근육.

온몸의 뼈가 재구성되면서 10cm는 넘게 커서 183cm가 넘어 보이는 키.

이빨마저 다 뽑히고 새로운 하얀 이가 가지런히 나서 광택이 나고 있다.

심지어 전에 그저 허여멀겋게만 보이는 내 살결도 이제는 윤기가 돌며 묘한 색향(色香)을 내고 있었다.

한마디로  살결에서 여인들이 기본적으로 나에게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체향이 난다는 이야기.

그랬다.
 환골탈태를 해버린 거다.
말로만 들었던 무협지나 판타지 웹소설에서만 봤던 그 환골탈태다.

환골탈태의 기준이 뭔지는 모른다.

힘/민첩 스텟이 200/200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도합 스텟이 500이 넘어서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내면의 깨달음을 얻어서 그런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건 지금  속 안에 넘치는 힘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

“…새롬 잠시만 더 기다려줘.”
[당연합니다. 원래 각성 후에는 내면의 기운을 다스리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새롬이는 각성이란 단어를 썼다.
그러니까 지금  상태를 자주 경험해보았나 보네.

그녀 말대로 나는 지금 속 안에 넘실대는 기운 때문에 당장 뭔가를 해야만 하는 충동에 사로잡힌 상태였다.

물론 내가 환골탈태나 웹소설 개념이 없다면 그저 힘에 취해서 주변을 다 때려 부수며 광마(狂魔)와 같은 행보를 보였겠지만, 이전세계 지구에서수많은 웹소를 보았던 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힘을 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깨닫고 있다.

바로 가부좌를 틀었다.
환골탈태후 저절로 깨달음을 얻고 몸에 넘치는 내기(內氣)를 복부에 위치한 단전에 몰아넣었다.

쿠쿠쿠쿠쿠

역시나 그동안 스텟빨로만 찍어눌렀다 보니 신체 내 기운이 어딘가 정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꾸 발산하려고 한다.

“어딜!”

단전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말을 듣지 않고 뛰쳐나가 버리는 기운은 바로 일주천을 돌린다.

솔직히 심법 개념도 모르는데 일주천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무협지에서 봤던  그대로 일단은 돌려본다.

“어차피 인간의 혈이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는 다 알고 있다. 기경팔맥 쪽만 뚫어본다.”

내가 인간의 혈자리를 다 아는 이유.
그만큼 인간을 많이 해부해보았으니까다.

납치한 인간들이 정신을 잃지 않게 하면서 실시간으로 자기 몸이 해부되는  자주 지켜보게 했다.

물론 그러면서 나 또한 인간의 신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게 되었음은 당연하다.

머릿속으로 내 몸속에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이미지화를 했다.

상상 속 내 몸의 해부도와 내 실제 몸이 정확히 100%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사실이다.

웹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경팔맥(奇經八脈)

임맥(任脈), 독맥(督脈,), 충맥(衝脈), 대맥(帶脈), 음교맥(陰蹻脈), 양교맥(陽蹻脈). 음유맥(陰維脈), 양유맥(陽維脈).

일단 임맥과 독맥은 뚫지 않는다.

내가 무협지를 몇 권을 봤는데 기억상실증이 아니라면  두 맥은 가장 나중에 뚫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대신에 임독양맥을 제외한 다른 육맥을 차례로 뚫기 시작한다.

 퍽 퍽 퍽

섹스하는 소리 아니다.

그동안 하도 섹스를 했더니 뭔가를 뚫는 소리만 들리면 다 씹하는 소리로만 들리네.

이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내 몸의 막힌 혈자리가 내 넘치는 내공에 의해 뚫리는 소리다.

 퍼억 퍽 퍽 퍽
스스스스스

임독양맥을 제외하고는 순식간에 혈이 모두 뚫렸다.

원래 이런 혈은 꾸준한 수련에 의해서 몸속에 내기가 생기면서 해야 하는 작업.

셰릴을 위시한 기(氣)를 뿜어낼 줄 아는 레벨 30대의 익스퍼트 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신체 내부의 기를 통제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동안 내공은 좆까고 그냥 스텟빨로만 움직였지.

당연히 몸속의 내공이 한데 모이지 못했고, 불균형하게 내 신체에서 떠돌았을 뿐, 자리를 잡지 못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환골탈태하며 내 몸에 단전이 저절로 생성되며 내기가 폭증하여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

아주 좋아.
판타지아 대륙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환골탈태를 해주겠어.
 



사상 최악의 주인공〈 88화 〉최고의 환골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