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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화 〉 루나가 있었다



〈 118화 〉 루나가 있었다

* * *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나는 내 여자들을 이끌고 구경을 갔다.

다행히 모나스 검투대회는 검투사들의 관람까지는 막지 않았고, 콜로세움의 구역별로 검투단이 따로 앉아서 관람할만한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서방님! 보고 싶었어요! 흐앙!”

운영단 조에 속해서 매튜의 저택에서 지내고 있던 메이가 며칠 안 봤다고 나에게 안겨왔다.

“나도 보고 싶었다.”

“저희는요?”

“그래. 소피아와 클레어도 보고 싶었지.”

여자가 많으니깐 이게 힘들다.

일일이 챙겨주기가 제법 귀찮아.

물론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지는 않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몇 명에게 애정과 관심이 소홀해서 삐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여자들도 며칠이 지나면 내 관심에서 아예 멀어질까봐 다시 나에게 달라붙는다.

이래서 여자를 많이 거느리고 봐야한다니깐?

“올리비아는?”

“올리 언니는 용사 얼굴도 보기 싫다면서 안 왔어요.”

그 정도로 싫어했구나.

하긴 마녀전쟁에서 용사나 성녀에게 수많은 동료들을 잃었으니 이해가 간다.

“매튜, 잘 지냈냐?”

“…네, 마왕님.”

고새 또 5kg은 빠진 것 같은 매튜가 죽은 생선눈깔을 한 채 나에게 인사한다.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저 놈 주인님 없는 사이에 클레어 언니랑 잠자리하려고 했다가 차였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소피아가 한심하다는 눈빛에서 얼마나 매튜를 경멸하고 있는지가 보이네.

뭉클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져서 보니깐 유부녀 클레어가 자신의 G컵 가슴을 내 몸에 비벼대면서 아양을 떤다.

“여보, 저 여보를 너무 보고 싶었어요. 글쎄, 지난 밤에 웬 짐승 놈이 저를 범하려고 침대 위로 기어올라오지 뭐예요? 주제 파악 못하는 저 루저를 혼내주세요.”

보니깐 매튜는 다시 눈의 실핏줄이 터졌는지 피눈물이 나올랑 말랑한다.

그런 김에 아예 제대로 속을 긁어줘야겠네.

일부러 그가 보는 앞에서 클레어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보지에 두 손가락을 넣는다.

“하앙! 흐아앙♥ 주인님의 손가락이 내 아기집에 들어왔어♥ 정말 좋아!”

손가락에 보지를 희롱당하면서 절정하는 자신의 아내를 10분간 지켜보게 했다.

츄릅 츄르릅

둘 간의 뜨거운 입맞춤.

혀가 넘나들면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

클레어가 한마리 암컷이 되어 발정하면서 뿜어내는 열기가 나에게 훅 끼쳐왔다.

“사랑해요♥ 내 진짜 남편♥ 늠름한 여보♥”

“나도 사랑한다, 클레어.”

“서방님! 저랑도 키스해주세요♥”

그렇게 잠시간 클레어 뿐만 아니라 내 여자 모두에게 애정표현의 시간을 가졌다.

검투장이고 공개된 곳이라 섹스까지는 못했고, 에밀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여자들과 각 1분씩 뜨거운 키스를 나눈 것이다.

애무가 끝나고 매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야, 미쳤어? 감히 내 여자를 넘봤다고?”

“죄,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파악을 못하고.”

덜덜덜 떠는 매튜.

“내 여자 클레어가 만만해 보였어? 왜 다른 여자는 냅두고 클레어의 침실에 오른 거지?”

당연히 전 아내였으니까 갔겠지.

이유를 뻔히 아는데도 다시 한번 그의 가슴을 후벼팠다.

역시 사악한 주인공은 이 맛에 하는 거다.

“일단은 검투장이니깐 처벌은 나중에 올리비아한테 한시간 고독충 고문을 실시하라고 하겠어.”

“흐아악! 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주인님!”

고독충이란 말에 경기를 일으키는 매튜였지만, 난 더 이상 타협해주지 않았다.

비록 전 아내였다 할지라도 현재는 내 첩실부인.

내 소유물인 여자를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뼈에 각인시켜줘야겠지.

“하앙♥ 내 남자 든든해♥ 누구와는 다르게 날 지켜줬어♥ 사랑해요♥”

콰지직

용서를 구걸하고자 엎드려 있는 매튜의 머리를 클레어가 자연스럽게 짓밟으면서 내게 온몸을 맡긴다.

조금 더 그녀의 보들보들한 맘마통을 희롱하다가 놓아주었다.

더 했다가는 메튜가 오늘 역할도 연기하지 못하고 혼절할 것 같았기 때문.

나름 오늘 현무단주 바지사장으로 데려온 것인데 실신했다가는 곤란하다.

“…그런데 에밀리는 어디갔지?”

그새 사라졌다.

아마 내가 아내들과 혀를 교환하기 시작할 때부터였을 거다.

“저기 오네요. 잠시 화장실을 들렀나봐요.”

에밀리가 오고 있다.

근데 쟤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갛지?

어디서 매운 음식이라도 먹고 왔나?

“에밀리 어디 아파?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

“…신경 쓰지 마세요.”

고개를 푹 숙이고 들릴랑 말랑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

여전히 까칠하네.

하긴 십대 때 안 까칠하면 언제 또 까칠해보겠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한편, 나와 여자들이 꽁냥대는 사이에 검투대회가 시작되고 있었다.

진행자가 사전의 계획된 대진표를 바탕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그럼 대망의 첫번째 대결은 여우단 VS 돼지단!!”

여우단? 돼지단?

이름 존나 촌스럽네.

링링의 말에 따르면 용이나 호랑이가 들어가는 검투단은 4대 강팀에 들어야만 쓸 수 있다고 하더니 정말이었나 보다.

듣보 검투단 둘 간의 결투.

정말 왜 들어도 못봤고 보지도 못했던 검투단인지 알만한 경기였다.

“…심각한데?”

“그동안 우리가 만난 놈들이 강한 놈들이었나 봐요.”

나온 검투사의 레벨은 둘 다 20대 중반으로 나쁜 레벨은 아니지만 좋지도 않은 레벨이다.

“으랴아!”

한 명이 거구를 이용한 철퇴를 빙빙 돌리고, 다른 한 명은 방패로 막으면서 창으로 찔러넣을 기회를 본다.

“저걸…꼭 저렇게 해야하나?”

“진짜 답답하네요. 저 남자는 고개를 숙일 줄을 모르나봐요.”

“방패 드는 법부터 잘못됬어요. 셰릴 언니는 절대 저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죠.”

내 여자들이 훈수를 두는 모습을 보니 조금 낯설긴 하네.

아무래도 윌렛왕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사 셰릴에게 맹훈련을 받은 레벨 30대 여자들의 눈에는 저 경기가 마음에 차지 않았나 보다.

“눈만 버렸어요. 다른 경기는 더 없나요?”

“맞아요. 좀 제대로 된 경기를 보고 싶어요.”

얘들아.

우리는 검투 경기를 관람하러 온 게 아니잖아?

요 계집들이 요새들어 진짜 목표를 자꾸 잊어버는 거 같다.

“다음은 청룡단과 토끼단의 경기입니다!”

드디어 첫번째 4대 검투단이 등장이신가?

“와아아아!”

“청룡! 청룡!”

“요한! 너에게 1만 골드 걸었다! 부탁한다!”

확실히 4대 검투단이 압도적인 인기가 있었다.

역시나 검투대회도 다 팬심으로 흘러가는 바닥이구만.

2m가 넘어가는 거구의 팔라딘 요한이 어깨에 배틀액스를 걸치고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엄청난 위압감이군.

레벨은 49로 사실상 50이라 봐야한다.

올리비아에 육박하는 레벨.

물론 마법사가 전사에 비해 레벨 50을 찍기가 훨씬 어렵지만 말이다.

저 멀리 주작단의 용사 이상철과 백호단의 에이스 루나도 가늘게 눈을 뜨며 요한을 관찰하는 게 느껴진다.

“상대가 누굴까요? 저 요한이란 남자 강해보여요.”

나도 상대가 궁금하다.

토끼단인지 너구리단인지는 모르겟지만 요한의 실력을 어느 정도는 끌어낼 수 있는 기량의 남자가…

“엥?”

“저게 뭐죠?”

“웬 여자가 나왔는데?”

요한의 상대로 나온 검투사는 놀랍게도 갑옷조차 제대로 걸치지 않은 젊은 여성이다.

물론 걸치긴 걸쳤는데 저걸 갑옷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다.

“저 여자 중요 부위가 다 드러나고 있어요.”

“망측해라! 어떻게 저런 복장을 입고 사람들 앞에 설 생각을 할까?”

셰릴과 엘리샤의 말대로 나온 여자는 젖통의 절반은 가릴 생각조차 하지 않고 훤히 드러낸 갑옷을 입고 있다.

게다가 보지 부분은 가리개만 겨우 해서 사실 이걸 방어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

이를 보고 링링이 설명을 해주었다.

“저 여자는 검투창녀다멍!”

“검투창녀?”

“그렇다멍! 어차피 저런 강한 검투사를 상대할 때는 승산이 없으니 중소 검투단에서는 버리는 패를 쓴다멍!”

요한에게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 관객들에게 즐거움이라도 줄 수 있는 창녀를 내보낸다는 말이군.

“관중들은 패자를 짓밟고 유린하는 장면을 원한다멍. 어차피 질거라면 저런 여자를 내보내서 관객들 눈을 즐겁게 해서 검투단에 대한 호감을 쌓는 거다.”

그런 과정에서 검투 창녀의 인권 따위는 완전히 무시되는 모양이군.

괜히 노예들의 지옥이라 불리는 도시가 아니었어.

반면에 평민 이상 사람들은 진귀한 구경을 콜로세움에서 매일 할 수 있으니 어찌보면 유흥의 도시인 건가?

검투노예 출신 링링과 중산층 평민 소피아의 모나스 시티에 대한 평가가 왜 극명하게 갈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검투장은 여자들에게 더 잔혹한 곳이다멍! 저런 식으로 차라리 몸이라도 바치겠다고 나오면 관객들이 나중에 저 여자를 또 보고싶어서 살려준다멍!”

“그러면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

“물론이다멍! 진짜로 싸우려고 들다가 져버리면 죽여달라고 빌때까지 강간당하다 죽는 경우가 많다멍! 그래서 여자 검투사들은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거나 아예 저 여자처럼 헐벗고 있어야한다멍!”

중간이 없다는 말이구나.

그런 의미에서 나름 검투장에서 오래 버틴 링링과 루나는 정말로 잘 싸우는 년들이었어.

확실히 링링도 아룬 마을 전투에서 동레벨 대 남자 검투사 2~3명을 상대로도 좀처럼 밀리지 않고 싸웠다.

그것도 남자 검투사들이 어중이떠중이들도 아니었고 현무단 출신들이었는데도 말이지.

“그럼 요한 대 틸다! 경기~시작하겠습니다!!”

쿵 쿵 쿵

시작부터 요한이 대쉬를 한다.

엄청난 거구가 속도까지 빠르자 마치 충차(??)의 돌격과 같다.

가녀린 틸다라는 검투창녀의 얼굴에 공포심이 들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콰아앙

충돌음.

가녀린 틸다라는 여인은 거의 10m를 날아가서 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다.

뚝 뚜욱

으, 저건 좀 역하군.

그녀의 이빨이 죄다 뽑혀서 피가 뚝뚝 흘러나오고 있다.

애초에 그녀의 레벨은 20대 초반.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흑…흐흑! 아파…”

아파서 정신을 못차리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리는 알비온 연맹 팔라딘 출신 요한.

그가 느끼한 눈빛으로 틸다의 몸매를 위아래로 훑고, 누런 이를 드러내며 흉하게 웃었다.

“악! 아악! 이거 놔요!”

“큭큭큭. 얼굴은 별로인데 몸매는 먹을만 하겠군.”

쫘악 쫘아악

바로 거적데기나 다름없던 갑옷을 찢어버리자, 젊은 여자의 탱탱한 유방이 흔들리고 하얗고 부드러운 허벅지 사이에 갈라진 보지균열을 콜로세움의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와아아아!”

“레이프(rape)!”

“레이프(rape)!”

“레이프(rape)! 레이프(rape)! 레이프(rape)!”

이런 분위기였구나.

관중들이 아예 강간을 하라고 부추긴다.

그리고 요한은 그런 관객의 요구에 맞춰서 알몸이 된 그녀를 땅바닥에 패대기 치고 바지를 훌렁 벗는다.

“와아아!”

“물건 큰 거 봐!”

“레이프! 레이프!”

물건 실하네.

물론 나보다는 못하지만 말이야.

적어도 20cm는 되겠어.

“으으…살려줘요! 강간당하기 싫어! 잘못했어요. 기권할게요! 제가 졌어요!”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서 대회장을 벗어나려는 틸다의 발목을 잡고 다시 질질 끌어오는 요한.

그리고 아직 젖지도 않은 틸다의 건조한 보지가 요한의 자지에 무참히 관통되었다.

콰지지직

“아아아악!”

“와아아!”

“레이프! 레이프!”

콰직 퍽 퍽 퍽

자비란 없었다.

보지가 찢어지든 말든 요한은 뿌리까지 깊게 틸다의 자궁을 폭격했고, 관중은 이에 환호한다.

퍽 퍽 퍽

“아아악! 그만! 제발 그만! 아파!”

“으하하하! 요년 걸레주제에 보지 조임이 제법이구나!”

요한은 생각보타 검투창녀의 보지가 쓸만했는지 피스톤질의 속도를 올렸고, 틸다는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뷰릇 뷰르릇

사정완료.

관객들의 호응은 대만족이었다.

“요한! 요한! 요한!”

“대단해! 섹스로 여자를 기절시켰어!”

“저 틸다라는 계집은 살려라! 다음에 또 당하게 두자!”

이거 너무 자극적인데.

내 아내들을 슬쩍 보니 표정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인 틸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겠지.

특히나 에밀리는 죽여버리겠다는 눈으로 요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밀리, 눈에 힘 풀어라.”

“하, 하지만!”

“우리의 목표를 생각해. 저 여인이 불쌍한 건 맞지만, 그렇게 남의 사정에 일일이 개입하려다간 좋은 꼴 못 본다.”

아직 어린 에밀리에게 세상사는 이치를 주입해준다.

다행히 영특한 아이였기에 주먹을 피가 나도록 꽉 쥘뿐 애써 참는 모습이었다.

…참겠지?

사고 치지 말아라.

여기는 수습하기 힘든 곳이란 말이야.

내가 에밀리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요한을 볼 때, 갑자기 요한 녀석이 기이한 행동을 한다.

보지에 자지 팡팡당해 기절한 틸다의 머릿채를 잡고 질질 끌고 대회장 구석으로 가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 거지?”

“저쪽은 백호단 관객석이다멍.”

백호단 관객석?

왜 거기로 가는 거지?

내 의문은 머지않아 바로 풀렸다.

틸다라는 검투창녀를 데리고 간 요한.

그녀를 번쩍 들어 다시 보지를 자지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쑤컹 쑤컹

기절한 틸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무력하게 보지에 자지 관통되어 흔들리는 상태.

그렇게 여자를 들고 섹스하고 있던 요한이 손가락을 들어 관중석 한쪽을 가리켰다.

모두가 그의 손가락이 향한 곳을 집중한다.

그곳에는…전 울프문 부족 족장이자 모나스 검투장 에이스 루나가 있었다.



사상 최악의 주인공〈 118화 〉 루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