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화 〉 수도 하론으로 간다
* * *
“흐흑…흐흐흑…흐흑…”
처음으로 남자의 정액을 뒤집어썼다는 수치심과 창피함이 올라와서 울음을 터트리는 처녀 요정.
색다른 펠라를 받아서 만족한 나는 더는 볼 일 없는 푸르르를 던져버렸다.
“꺄아악!!”
덥석!
구석에 처박힐 뻔했던 그녀를 늑대로 변한 루나가 입으로 물어서 구해줬다.
그나저나 루나도 대단하다.
자궁에서 나온 딸 같은 아인데 내가 눈앞에서 펠라를 시키고 정액으로 부카케를 시켰는데도 그걸 얌전히 구경하고만 있다니.
모나스 검투장의 에이스 시절 그녀였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루나, 네 딸년을 데리고 가라. 앞으로 심심할 때 또 이렇게 사용하겠다.”
“알겠다멍!”
전혀 개의치 않고 명령에 복종하는 암늑대.
오히려 정액투성이로 울고 있는 푸루루의 몸을 혀로 닦아준다.
그렇게 루나와 푸루루 모녀가 나가고.
수인족 독립기념일도 좋게 좋게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모든 암캐에게 몇 번씩이나 질내사정해줬고 잊을 수 없이 격렬한 쾌락을 선물해줬다.
“어우, 뻐근해.”
혹사한 허리를 스트레칭하면서 숙소를 나가자 기다리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이번에도 섹스해달라고 하는 여자일까 싶었지만 잘못 짚었나 보다.
“주인님.”
“메이, 왔나?”
내 첫째 부인 메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왔다.
여전한 하녀복에 비단결처럼 흐트러진 금발.
사파이어처럼 푸른 눈.
출렁이는 C컵 가슴.
잡티 하나 없이 하얀 피부.
가녀린 허리와 이와 대비되는 풍만한 둔부까지.
남자의 시선을 온통 잡아끄는 그녀.
몸 자체가 치명적인 무기인 하녀가 가까이 오자 나도 모르게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손을 넣어 그 균열을 만져준다.
“아이 참! 주인님!”
찔걱찔걱
이것이 조교 된 여인의 힘인가.
내 손가락만 스쳐도 벌써 가랑이가 축축이 젖어있는 게 느껴진다.
앙탈을 부리는 모습조차 귀여운 그녀를 보며 애무와 대화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레이첼에게서 이게 왔어요. 하윽!”
찔걱찔걱
내 손가락에 정신을 못 차리는 금발 미녀를 곁눈질하면서 그녀가 건네준 편지를 확인했다.
편지 봉투의 겉면에는 윌렛 왕가의 인장이 찍혀있었다.
“수도에서 날아온 편지예요. 히끅!”
“무슨 일로 부른 거지?”
“저도 모르죠. 하앙♥”
애액으로 속옷이 젖다 못해 땅으로 한 방울씩 뚝뚝 떨어졌으나 일부러 못 본 척했다.
메이도 발정이 난 채로 주인의 우람한 거시기를 원했지만 내가 공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알기에 방해하지도 못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참고만 있는다.
“나빠…”
하지만 저 말은 빼놓지 않는다.
양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다.
왜 자신을 달아오르게 했냐 이거겠지.
아름다운 여자만 보면 만지고 싶은 남자의 본능이니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스럭
일단 호기심에 편지를 뜯었다.
한눈에도 고풍스러워 보이는 편지지.
왕가에는 예전 조선시대 한석봉처럼 명필가를 하나씩 둔다던데.
크래스 폴리스에도 괜찮은 사람 한 명쯤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일단 읽어보자.
TO. 데이몬 베르너 백작.
11월에 국왕 전하의 탄신일이 있으니 파티에 참석 요망.
FROM. 윌렛 왕가.
아주 단순한 메시지만 많은 것이 함축된 편지였다.
“드디어 수도에서 날 부르는 건가.”
“하응♥히극♥”
상념에 잠긴 사이에도 내 손가락은 쉬지 않고 메이의 소중한 여성기를 괴롭히고 있다.
지속적으로 신음을 내며 몸을 배배 꼬는 하녀의 온몸은 어느새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 주인님.”
“왜, 참기 힘드나? 박아줘?”
“히윽♥그것도 좋지만♥이것도 봐주세요♥하으윽!”
오르가즘이 극에 달해서 뇌가 안 돌아갈 텐데도 어떻게든 하녀의 의무를 다하려는 메이는 역시 프로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건넨 또 다른 편지의 동봉을 풀고 확인했다.
TO. 데이몬 베르너 백작.
반갑소. 백작.
나 프리우스요.
달포 후 국왕 전하의 탄신일을 맞이하야 자작급 이상의 귀족이 모두 수도에 모이기로 했으니 아마 그대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오.
그때 즈음에서 당신을 한번 만나고 싶소.
그쪽도 나에게 여러 할 말이 있지 않소이까?
독대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눠봅시다.
그럼 하론에서 뵙겠소.
FROM. 프리우스 공작.
프리우스 공작이라.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내가 통치하는 영토를 내부적으로 안정시키는 동시에 외부에도 눈을 돌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재 윌렛 왕국 수도 하론의 상황이었다.
늙은 국왕은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었고 왕당파 귀족들은 가장 작위가 높은 사람이 기껏해야 데이몬보다 낮은 자작.
왕국의 유일한 공작과 후작은 같은 편을 먹고 국왕을 조리돌림 중이란다.
왕가의 파티 초대장과 동시에 공작이 또 다른 초대장을 보냈다는 의미는 왕을 패싱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자는 얘기였다.
“프리우스 공작과 쟈넨 후작이라…”
“히극♥흐앙♥”
내 두 손가락에 맥을 못 추는 하녀의 신음을 BGM 삼으며 계속해서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왕가의 문제도 문제지만 다른 문제 때문에 보자는 걸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데이몬은 첫째 형인 제임스 베르너를 처리한 사람.
제임스가 악마후보자임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우스와 쟈넨과 개인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었음을 안다.
무엇보다도 저 얼뜨기 두 명이 악마후보자의 힘을 탐내고 있음도 알고 있다.
“아마 불안하겠지.”
판타지아 대륙에서 가장 강한 두 집단을 뽑으면 단연코 갈리아 제국.
그다음이 홀리엔 법국과 알비온 연맹이다.
그렇기에 72대천사들이 주류이자 대세가 되었고 마녀와 같은 악마추종자들은 이단으로 몰리는 상황.
이런 가운데 내가 제임스와 연락한 편지(참고로 공작가와 후작가의 인장이 찍혀있는 편지다.)가 법국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귀찮아진다.
아마 프리우스와 쟈넨은 간을 보고 있겠지.
내가 주저 없이 법국에 신고하는 종교의식이 투철한 놈일까?
아니면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 무관심형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를 약점 잡아서 원하는 걸 얻어내려는 협상가 타입일까?
이걸 모르기에 저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백작령과 크래스 폴리스에 온갖 첩자를 다 보내서 간을 보기 바빴다.
원래라면 그 건방진 것들을 잡은 뒤 목을 잘라 효수해야겠으나.
딱히 그런 번거로운 짓을 하진 않았다.
다만 중요한 정보는 숨기고 영양가 없는 것들만 공개해서 일부러 그들이 애가 타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숨겼더니 요 깜찍(아니면 끔찍)한 영감탱이들이 국왕의 생일파티를 핑계 삼아 연락을 해 온 것이다.
“슬슬 날개를 뻗을 때가 되었나?”
“하앙♥네, 오빠 때가 됐어요!”
“…오빠?”
“네! 오빠!”
이게 미쳤나?
내가 그래도 백작이고 메이는 백작성의 하녀 출신인데 말이야.
심지어 내가 주인 너는 성노예.
아무리 정실부인이다 뭐다 하지만.
무엇보다 메이는 나랑 동갑이다.
“내가 너에게 오빠 소리 들을 남자는 아니다만.”
“하응♥그래도 오빠 소리 들으면 남자들이 기분 좋아한다고 들어서…히극♥”
그건 맞지.
메이도 나름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하나 보다.
그건 그렇고.
“하응♥주인님♥저 못 참겠어요♥오빠 나 죽어욧♥”
아까부터 꽤나 오랜 시간 상념에 빠져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내 손가락은 습관적으로 메이의 보지를 헤집었으니.
그녀가 결국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자비를 베풀어주지.”
데이몬식(?) 자비를 위해 바지를 훌렁 벗자 거대한 거근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때다 싶어 옷을 훌렁 벗는 메이.
그런 그녀의 달덩이 같은 몸이 내 눈을 즐겁게 했다.
“오빠…사랑해♥”
사랑한다면서 안겨 오는 내 첫 번째 여인.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여인네의 부드러운 곡선이 내 하초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미 달아오를 때로 달아올랐는지 생체 난로처럼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그녀를 돌려세웠다.
메이는 하얀 벽지에 양손을 대고 뒤돌아서 있다.
통통한 엉덩이를 한껏 쳐드니 그사이 균열이 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들어와 주세요, 오빠♥”
한껏 애교가 묻어난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질이자 더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메이의 가녀린 개미허리를 운전대 삼아 양손으로 덥석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좆을 브레이크 없이 풀악셀 전진시킨다.
부르르릉!!
쑤우컹!
“하아악♥히갹♥”
메이의 드높은 고음이 데이몬 성을 가득 울렸다.
지나가던 하녀들이 힐끗힐끗 봤지만 말 그대로 힐끗만 보고 서둘러 사라졌다.
적어도 이 성의 주인인 나 데이몬과 여자들 중 서열 1위인 메이의 사랑 행위를 방해할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퍽 퍽 퍽 퍽
몇백번, 몇천번, 몇만번을 쑤셔도 메이의 보지 속은 질리지 않았다.
여전한 조임으로 따뜻하게 내 좆을 감싸주고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그녀에게 나 또한 들끓는 성욕을 풀어놓길 멈추지 않았다.
“아흑♥사랑해요♥오빠♥”
그러고 보니 내가 오빠 소리를 언제 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여기 막 빙의했을 때의 데이몬 나이는 딱 스무 살이었고 잠자리에 든 여인들도 우연찮게도 다 스무 살 이상이었다.
그런 이유도 있고 이곳은 나이보다 직책이 중요해서인지 주인님, 백작님, 영주님, 마스터 등등으로 불리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메이가 오빠라고 해서 옛날 지구에서의 생각도 나고 제법 신선했다.
퍽퍽퍽!!
피스톤질의 속도가 빨라졌다.
이제는 척하면 척인 메이가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우리 둘은 마치 짐승처럼 서로를 탐했다.
“후욱! 후욱!”
“꺄흑♥너무 좋아♥”
뒤에서 박으면서도 내 양손은 말랑말랑한 메이의 젖가슴을 쉴 새 없이 주물러댔다.
메이는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가끔 내 손을 잡고 가볍게 깨물기도 했다.
우리 둘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웬만한 부부들도 이렇게 능숙한 섹스는 할 수 없다.
아마 내가 여기서 갑자기 죽어버리면 메이는 어떻게 될까?
따라 죽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나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여인들이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바이며 완벽한 소유다.
뷰릇 뷰르릇 뷰릇
때에 맞춰서 힘찬 정액이 메이의 자궁을 적셨다.
질내사정한다느니 어쩐다느니.
이런 질문을 한다면 메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거냐며 화를 낼지도 모른다.
순식간의 보지 속을 채우는 따뜻한 감각에 메이가 벽에 손을 짚은 채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좋아♥오빠 좋아♥”
오히려 좋다고 말해주는 여자.
누가 이 여자가 예전에 나한테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맞고 심심할 때마다 뺨을 맞고 머리채를 잡힌 여자라 생각할까?
지금은 수십만 시민 중 서열 1위 여인인데.
뚝뚝
애액과 정액이 섞인 정체불명의 액체가 그녀의 하얗고 농염한 허벅지를 가로지르며 떨어졌다.
냉큼 손가락으로 액체를 닦아낸 그녀가 그 손가락을 입에 넣고 쪽쪽 빨았다.
마치 꿀 탄 우유라도 먹는 듯이 너무나도 황홀한 표정을 하며,
“주인님 우유는 맛있어요♥”
솔직한 감상을 내뱉는다.
그 말에 다시 한번 내 육봉이 불끈 치솟았으나 이제는 참고 바지를 입는다.
“그대로 가시려고요? 한 번 더해요, 오빠♥”
“메이, 끝났어. 여기까지다.”
“히잉, 아쉬워.”
나도 더하고 싶긴 한데.
안달이 난 건 너뿐만이 아니거든.
윌렛의 늙은이들 또한 해결해야 하니까 수도에 가보긴 해야한다.
“메이, 내릴 명령이 있다.”
내 표정에서 진지함을 느낀 그녀가 칭얼대던 것을 멈추고 허리를 쭉 펴고 꼿꼿이 섰다.
그래도 여전히 젖가슴이 훤히 보이는 알몸에 보지 틈에는 흰색 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어서 웃기긴 했다.
아무튼,
“수도 하론으로 간다. 필요한 것들 알아서 준비해놔.”
“알겠어요, 주인님.”
우리 시골 왕국이 여태 어떻게 돌아갔는지 점검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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