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야.”
“네?”
“너도 너 스스로 X 된 거 인지하지?”
“뭐, 뭐가요?”
얜 지력이 1이라서 그런가?
아무리 하녀포지션 히로인이 지능캐가 아닌 육체파라고는 하지만 이건 좀 심한데?
“너 말이야, 앞으로 너 대신에 나 시중들겠다는하녀 있었냐?”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으니까 그 아래가 또 귀엽게 출렁인다.
음, 그래.
머리 좀 나쁘면 어때.
그 밑이 훌륭하면 됐지.
반대로 된 것보다야 낫다.
“그럼 앞으로 너랑 나는 얼마나 자주 봐야 될까?”
그제야 상황파악이 좀 된 듯 메이의 얼굴이 새하얘진다.
큭큭큭, 강간범과 종일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심정은 어떨까?
경험해보고 싶진 않지만 좀 궁금하긴 하네.
“왜 표정이 안 좋냐? 너 나 싫어하냐?”
너 같으면 널 강간한 놈 좋아하겠냐.
라고 말하고 싶겠지?
뻔한 질문이지만 이런 질문을 해줘야 또 꿀잼이란 말이지.
“아뇨…전 도련님 좋아하죠. 그냥 속이 좀 안 좋아서요.”
철썩
일단 뺨을 한 대 갈긴다.
메이가 다시 공포심에 차오른 눈으로 날 바라본다.
동글동글하니 귀여운 눈에는 이미 눈물이가득 차 있었다.
멱살을 잡고 윽박지른다.
“난 말이야, 거짓말을 제일 싫어해. 방금은 누가 봐도 넌 내가 줬나 싫은 표정이었거든? 그런데 물어보니까 또 내가 좋다고 하네? 너 그거 진짜야? 구라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
“정, 정말이에요! 메이는 도련님을 좋아해요…”
덜덜덜 떠네.
이때 좀 더 세게 나가줘야 한다.
바로 메이의 하녀복 윗부분을 부욱 찢는다.
큭큭큭, 이거마저 찢으면 얘 이제 뭐 입고 다닐지 궁금하네.
하녀복 없어서 알몸으로 다녀야 하는 거 아니야?
뭐, 그거야 지 사정이고.
일단 메이의 희고 봉긋한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잡았다.
아우, 물컹한 게 아주 감촉 좋네.
“아아악!”
“응? 왜 거짓말했어? 응? 죽고 싶어? 너 내가 싫어가지고 밥 가져다 달라고 하니까 반차까지 써서 다른 년 보냈잖아. 그런데 어디서 오리발이야!”
“정말 아니예요. 믿어주세요!”
근데 이쯤 되면 카르마 올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새롬이가 오늘은 좀 잠잠하네.
아무래도 메이 이 계집년이 이미 한 번 당해서 그런지 오늘 어떤 꼴을 당할지 예상을 하고 왔는가 본데?
제 머릿속에 이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라 절망감이 안 든다 이거지?
그럼 전략을 한 번쯤 꼬아줘야지.
난 메이의 탐스러운 가슴을 마지막으로 한 번 움켜쥐었다가 놓았다.
그녀의 새하얀 봉분에 시뻘건 내 손자국이 새겨진다.
나중에는 손자국이 아니라 더한 자국도 남길 생각을 하니까 또 꼴리는군.
그리고는 그녀와 거리를 두자 메이가 냉큼 이불로 제 가슴을 가린다.
“메이, 잘 들어. 나도 너한테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난 너한테 잘해주고 싶다고.”
“정, 정말요?”
큭큭 저 순진무구한 눈망울 봐라.
어서 빨리 더럽혀주고 싶어 미치겠네.
“생각해 봐, 내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그런 걸 즐기겠어? 그날도 네가 나한테 거짓말을 해서 순간 분노를참지 못했던 것뿐이야. 아직도 그 날 너한테 한 짓은 미안하게 생각해.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정말 미안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싹싹 빌면서 진정성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내가 또 이런 건잘하지.
메이야, 긴가민가한 표정 뭔데, 크크큭.
저 멍청한 녀석, 이걸 또 믿어주네.
오늘 여기에 와서 하녀복 찢어진 건 벌써 머릿속에서 삭제되었나 보다.
“내가 다 잘못했어. 이제부터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맨날 봐야 되잖아. 그런 너한테 괜히 밉보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한 번만 용서해주라. 그리고 그 날 일은 없었던 거로 하자. 어떻게 안 되겠니?”
사과는 할 수 있을 때 확실하게 해야 된다.
납작 엎드릴수록 나중이 더 짜릿해지는 법이거든.
용수철도 원래 세게 누를수록 더 멀리 튕기잖아.
“앞으로는 네 편의 최대한 봐줄게. 이런 난폭한 짓도 하지 않을 거고 말이야. 우리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 대신에 서로 거짓말만 하지 않기. 어때? 괜찮아?”
메이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이건 두려움에 의한 눈물이 아니다.
그동안의 서러움과 울분이 해갈되면서 나오는 눈물.
큭큭큭, 내가 아주 좋아하는 눈물이다.
저 눈물 핥고 싶네. 진짜.
“으앙!”
이불을 박차더니만 나한테 안긴다.
이건 뭐, 20살인데 너무 아기 아니냐?
뭐, 정신연령이 어릴 수도 있으니 이해하자.
그리고 젖가슴의 부드러운 감촉 때문에 기분도 좋으니 일거양득이구먼.
“메이는 그동안 진짜 무서웠어요. 도련님이 원래도 좀 그런 분이시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단 말이에요. 저 자해했다는 말 들었을 땐 너무 무서워서 난생처음 먹던 걸토했어요.”
와 그럼 여태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 토를 해본 적이 없었단 말이야?
먹성 좋네.
저 발육 좋은 가슴이 어디서 시작된 건지 알만하군.
“그래, 내가 그동안 좀 심했지? 정말 미안했어. 혹시 그동안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어?솔직히 말해줘. 우리 이제 거짓말은 안 하기로 했잖아.”
“그냥…전 무서웠어요. 좀 밉기도 했고요.”
“미웠어?”
“그날 물 좀 쏟았다고 제 뺨을 때리셨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걸 영주님한테 일렀다고 그 날… 그렇게 하셨고요. 전 도련님 때문에 정말 아팠어요. 그래서 아파서 쉬러 간 거였는데정말 아팠는데… 으앙!”
또 운다. 또 울어.
아기가 따로 없네. 진짜.
내 앞섶은 이미 메이의 눈물로 흠뻑 젖어있다.
슬슬불쾌해질라 그러네.
환희를 위한 잠깐의 인내라고 생각하자.
“그러니까 한마디로 넌 평소에도 날 망나니로 생각했었고 이번 일 때문에 날 미워하기까지 했다는 말이네?”
“그…렇죠? 아니, 그건 아니고요. 아뇨, 사과하셨으니까 이제 괜찮은 거잖아요?
크크큭.
인지 부조화 와서 말 버벅이는 거 봐라.
네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왜 내가 사과했으니까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는지 너도 이해 안 되지?
“내 말 맞잖아. 넌 날 개 X으로 생각했다는 거잖아? 게다가 그걸 내가 사과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너 돌았냐?”
“네? 아니 그건 아닌…네?
메이가 깜짝 놀라서 날 쳐다본다.
“이거 아주 버릇이 없네. 너 나 자해할 때 들어온 하녀 어떻게 되었는지 못 들었냐? 그년 싹 퉁 머리 없어서 자해했더니 이년은 아예 날 X같이 생각했다고 대놓고 말해버리네.”
“왜, 왜 이러세요. 잘못하셨다고 사과도 하셨잖아요. 무서워요, 도련님.”
메이의 두 눈에 또 눈물이 핑 돈다.
하지만 이제는 봐주지 않는다.
쇼타임이거든.
메이의 풍성한 금발을 팍 잡아챈다.
두발에 고통이 느껴지는지 그녀가 몸을 덜덜덜 떨며 내 손목을 잡는다.
하지만 난 절대 안 놔주지.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카르마가 제법 쌓여서 이제 너보다 힘도 세단다.
“꺄아악! 아파! 아파요! 도련님! 왜 이러세요!”
“이런 X발! 오냐오냐해줬더니 아주 그냥 기어오르지? 내가 만만해?”
만만해 스킬 시전한다.
주로 엑스트라 1, 2, 3가 주인공 앞에서 깝치면서 쓰다가 털리는 단골 멘트이기도 하지.
하지만 난 주인공이잖아?
주인공도 이런 대사 쓰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엑스트라만 쓰라는 법은 없지.
“그만해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흑흑.”
[카르마가 50 증가했습니다. 총합 65/365.]
예쓰. 그동안 존버를 한 보람이 있었구먼.
메이의 눈동자에 아까보다 더한 절망이 스며든 것을 확인하면서 머리채를 잡은 손을 베개에 박아버린다.
베개에 얼굴이 파묻히니까 숨이 막혀서 컥컥대는 메이.
그렇게 예쁘게 애플힙이 돌출되면서 엎드리는 자세가 나왔다.
“그래, 너 같이 나쁜 아이는 교육을 받아야 해. 어딜 하녀 따위가 누굴 좋아하느냐 미워하느냐를 결정해? 너희 같은 미천한 계집들은 그냥 까라면 군말 없이 까야 하는 거야. 알겠어?”
“흑흑흑…그…만.”
찌이이이익
메이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치마를 찢어버린다.
이제 메이의 여벌 하녀복은 모조리 찢어지고 속살이 버젓이 나한테 보인다.
음, 오늘도 훌륭한 계곡이군.
털도 잘 정리되어 있어.
아직은 말라 있지만 오늘 그건 중요치 않지.
수치심이 올라온 탓인가?
그녀가 온몸을 덜덜 떨자 엉덩이도 같이 지진 온 것처럼 같이 떨린다.
찰싹
메이의 엉덩이를철썩 때린다.
희고 부드러운 엉덩이에 그대로 남는 내 손자국.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지. 베개에얼굴을 처박은 채로 내가 때릴 때마다 몇 대를 때렸는지 스스로 세라. 알겠어?”
메이가 순간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더욱 강하게 때려야지.
처얼썩
“아아악!”
“대답 안 해!”
“네! 한 대! 한 대 때리셨어요! 메이가 잘못했어요. 그만 때려주세요!”
“돌대가리야. 넌 숫자도 못 세냐? 두 대 맞았잖아.”
“네, 두 대 맞아요.”
철썩
“아악!”
“지금은 몇 대지?”
“세… 세 대요.”
“그래, 숫자 셀 줄 알면서 그러네.”
그리고 방 안에서는 기분 좋은 찰싹 소리와 메이의 흐느끼는 카운팅만 들려왔다.
잠시 후.
찰싹 찰싹 찰싹 찰싹
“아흔한 대, 아흔두 대, 아흔세 대…”
“백 대까지만 때릴 거야. 좀만 더 참아.”
메이의 새하얀 엉덩이는 퍼렇게 피멍이 들어있었다.
아마 제대로 앉지도 못하겠지.
하지만 아직 부족해.
나에 대한 복종감을 키우려면 아직 마지막 하나가 더 남았다.
“몇 대까지 때린다고 했지?”
“백 대요…”
“그래 얼마 안 남았다.”
이미 너무 울어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고 있네.
지금 그래도 100대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고 있겠지.
나도 인간인데 내뱉은 말을 어길 생각은 없어.
딱 일백 대만 때리고 끝낸다.
찰싹 찰싹 찰싹
“아흔네 대, 아흔다섯 대, 아흔여섯 대.”
찰싹 찰싹 찰싹
“아흔일곱 대, 아흔여덟 대, 아흔아홉 대!”
“마지막 한 대다!”
메이의머릿속에는 구십 구대를 맞은 고통보다는 이제 한 대만 맞으면 이 지옥 같은 순간이 끝난다는 환희가 가득할 것이다.
그런 너를 위해 준비한 특별 서비스!
수컹
“…아아아아악!”
마지막 한 대는 특별히 네 그곳에 넣어줬어.
그래도 너무 엉덩이만 때리면 섭섭해할 거 아니야.
근데 좀 뻑뻑하다.
전희가 없어서 그랬나?
퍽 퍽 퍽 퍽 퍽
화끈한 마지막 한 대를 때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뒤에서 힘차게 허리를 놀리자 쾌감이 머리를 지배한다.
고통의 찬 메이의 비명이 천상의 멜로디처럼 들려온다.
[카르마가 100 증가합니다. 보너스 스텟 4로 전환됩니다. 총합 65/465.]
좋아.
저번보다 훨씬 절망감이 심했나 보네.
역시 메이가 카르마를 뽑아내기 힘든 여자가 아니었어.
내 스킬이 아직 부족했던 거야.
조금 더 정진할 필요성을 느꼈다.
퍽 퍽 퍽 찔걱 찔걱 퓻
결국, 참지 못하고 단백질 우유를 메이에게 먹였다.
유통기한 아직 한참 남은 신선한 우유니까 건강에 좋을 거다.
메이에게서 몸을 떼자 그녀가 힘없이 풀썩 침대에 쓰러졌다.
베개는 이미 못 쓸 정도로 젖어있었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다.
아까 뺨을 맞아서 그런지 부어있던 볼에는 눈물이 말라비틀어진 자국으로 가득했다.
여기가 중요하다.
그냥 내버려 두면 흑화할 여지가 있으니 상하관계를 확실히 정립해줘야 한다.
바로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올린다.
분명 고통이 심할 텐데도 이젠 비명 지를 힘도 없는지 신음만 내뱉는다.
“메이, 이 순간을 똑똑히 기억해라.다시 한번만 날 불편하게 한다면… 오늘 일이 겨우 장난에 불과했다는 걸 보여줄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네 입으로 대답해봐.”
“말 잘 들을게요…무조건 도련님 말만 들을게요…”
“내가 죽으라면 어떻게 할 거야. 당장 여기 창문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뛰어내릴게요…도련님 말이라면 뭐든지 할게요…그러니까 용서해 주세요.”
메이는 애초에 악이나 깡이 있는 성격도 아니었고 순종적인 편이었으니 교육은 이쯤에서 마쳐도 될듯하다.
앞으로는 내가 뭔 짓을 해도 그러려니 받아들일 테니까 이 녀석을 데리고 뭘 하더라도 큰 카르마를 벌기는 힘들 것이다.
오히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우울증에 걸려서 정신이 붕괴할 수 있다.
메이는 이제는 이런 용도보다는 내 수족으로써 할 일이 더 많아질 터이니 정말 꼴릴 때만 건드리기로 하자.
흠집이 난 엉덩이를 가려주려고 이불을 살며시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고 탐스러운 금발을 쓰다듬으면서 뜨거운 숨결을 그녀의 왼쪽 귀에 불어넣으며 말한다.
“그래, 용서해줄게. 앞으로 잘 부탁한다. 메이야.”
“…네, 도련님.”
메이는 정신이 반쯤 나갔는지 멍한 동공으로 날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충실한 수족이 생겼다는 마음에 나는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