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유부녀 사냥
카르마 100. 상큼하네.
나름 긴박한 상황이니 전환된 보너스를 바로 힘스텟에 모조리 박는다.
[힘스텟이 4 증가했습니다. 힘 스텟 총합이 26이 되었습니다.]
훌륭하군.
검을 빼 들고 맨 처음에 내장을 상하게 했던 놈에게 다가간다.
그 녀석은 아직도 복부에 통증이 심한지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끙끙대고 있다.
“이 녀석! 감히 동생들을 죽여? 가만두지 않겠다!”
여자를 잡고 있던 멀쩡한 놈이 허세를 부린다.
조금만 기다려라.
앞에 있는 녀석 해치운 다음에 바로 면담시간이다.
내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들고 서서히 다가가자 배를 감싸 쥔 녀석이 그 와중에 발을 땅이 비벼가며 뒷걸음질을 친다.
무섭겠지?
무서울 거야.
이런 달빛에 피가 묻은 칼 들고 다가오는 살인마 안 무서우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오,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이 개X끼야!”
아주 발악을 하네.
난 일부러 녀석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
그래야 공포심을 최대로 느끼게 할 수 있잖아.
원래 너 혼자였으면 아주 천천히 음미했을 텐데.
뒤에 대기자가 많으니 넌 이만 퇴장해줘야겠다.
촤아악
앞에 있는 녀석의 목을 깔끔하게 벤다.
섬뜩한 피 분수가 녀석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녀석은 숨이 막힌 듯 컥컥대며 손으로 목을 잡아보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손마저 피에 절여지고 눈이 충혈되더니만 이내 고개를 푹 떨구고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카르마가 50 증가했습니다. 보너스 스텟 4로 전환됩니다. 총합 15/615.]
똑같이 살인했는데 반값으로 뚝 떨어지네.
내장이 부서졌던 남자는 내심 죽음을 예상했었나 보군.
아마 특징 없는 살인을 반복적으로 하면 카르마를 많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새로운 장면.
신선한 살인을 해야겠지.
이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군.
일단 보너스 스텟은힘에 찍었다.
아직은 힘이 중요한 것 같아서 말이야.
[힘스텟이 4 증가했습니다. 힘 스텟 총합이 30이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30을 맞춰놓고 남은 인간들을 주시한다.
저 녀석은 지 형제들 죽어 나갈 동안 아직도 나한테 안 덤비고 뭐 한대?
“그러면 남은 하나는 네놈뿐인가?
여자를 붙잡고 있는 놈을 본다.
이 녀석은 눈이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겁먹은 토끼 눈이 따로없구먼.
“에라이! X발! 재수 옴 붙었네!”
결국, 욕설을 하고 여자를 내팽개친 채로 어두운 골목으로 도망간다.
그 바람에 여자는 남자의 거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상황종료.
나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쓰러진 상태에서 내가 다가오자 한껏 고마운 얼굴로 날 본다.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을 다 글썽인다.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친 곳은 없으시고요?”
“네, 덕분에 이 나쁜 놈으로부터 살았습니다. 기사님 아니었으면 전 어떻게 되었을지… 흑흑.”
“그래도 제가 레이디의 비명을 들어서 다행입니다. 제 손을 잡으시죠.”
넘어진 여인에게 다정하게 말해주면서 손을 내밀었다.
어두운 밤에치한으로부터 구해준 남자가 매너있게 결혼한 유부녀를 레이디라 칭해주고 손까지 내밀어 주자 여자가 감동을 하여서 헤롱헤롱 정신을 못 차린다.
얼굴은 이미 은혜로움에 벅차서 내가 뭘 말하든 들어줄 기세.
“정말 기사님 고맙습니다. 큰 은혜를 받았어요.”
내 손을 잡고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레이디라고 불러주니까 뭐라도 된줄 알고 다소곳이 일어나면서 나머지 한손으로는 가슴골 슬쩍 가리고 일어나는 거 봐라.
아주 꼴값을 떠네.
그녀의 일어나려는 타이밍에 맞춰서 정확하게 손을 탁 놓아버린다.
그러자 풍만한 엉덩이를 털고 몸을 일으키려는 여인이 지지대가 없어져서 균형을 잃고 다시 엉덩방아를 찍는다.
콰당
“꺄아악!”
엉덩이가 좀 시큰거릴 것 같네.
타이밍 제대로 맞췄다.
여자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으로 날 바라본다.
내가 씩 웃으면서 다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손에 기름이 많아서요.”
“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손을 내밀자 여인이 다시 손을 잡고 엉덩이를 일으킨다.
이번에도 역시 타이밍을 맞춰 그녀의 손을 놓는다.
콰당
여인이 멍한 눈으로 날 본다.
한 번이면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두 번은 아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고의로 놓았다는 것이 여인에게도 느껴졌을 것이다.
다시 한번 손을 내민다.
“어이쿠, 자꾸 손이 미끄러지네.”
“아, 아뇨. 괜찮아요. 저 스스로 일어날게요.”
여자가 이상함을 느끼고 땅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나려고 한다.
그런 여자의 팔을 축구공을 차듯이 인사이드로 팡 차버린다.
퍼억
“꺄아악!”
여자가 일어나지 못하고 털썩 쓰러진 채로 수영장에 온 것처럼 땅에서 허우적댄다.
음, 보기 좋군.
여자가 눈물 어린 눈으로 날바라본다.
“왜, 왜 이러세요. 기사님.”
“제가 도움을 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도움을 거절해요. 사람 무시해요?”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요…”
“그게 아니면 제 도움 받으세요.”
그러고 다시 손을 내민다.
미치겠지?
큭큭큭
대한민국의 옛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지.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다는 말.
왜 치한으로부터 구해준 사람은 항상 정의의 용사라고 생각해?
또 다른 강간마일수도 있는 거잖아.
그것도 좀 특별한 강간마 말이야.
여자가 고민한다.
이 미친놈이 왜 이러나 싶겠지.
하지만 네가 별수 있니?
나 칼 들고 있잖아.
“네, 대신에 꽉 잡을 테니 놓지 말아주세요.”
“물론입니다. 저 믿으시죠? 제가 치한으로부터 지켜드렸잖아요.”
“네… 믿어요, 기사님.”
여자의 목소리가 떨린다.
긴장한 얼굴로 그녀가 내 손을 잡는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떨리나 싶지?
이번엔 여자를 완전히 일으켜준다.
그제야 조금 안심한 표정을 짓는 여인.
바로 지금이다.
여인의 뒷목을 향해 칼자루를 내리친다.
퍼어억
“히끅!”
여인이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눈을 까뒤집고 정신을 잃은 여인.
그런 여인의 옷을 사정없이 찢어발겼다.
부욱 부우욱
여자는 초록색의 낡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여기저기 기워놓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형편이 좋지는 않은 집이다.
예상으로는 평민 출신의 신분이 높지는 않은 여인.
그래도 농사를 짓지 않아서 피부는 새하얗다.
아마 장사꾼인 것 같았다.
가게를 늦게까지 정리하다가 집으로 귀가하는 길이었겠지.
헝겊 조각이 된 원피스를 한쪽 구석으로 던져버렸다.
반달이지만 주변은 충분히 잘 보인다.
달빛에 비친 유부녀의 나신을 천천히 감상해보았다.
“흠… 생각보다 괜찮군.”
가슴은 메이보단 작았지만 그래도 B컵은 되어 보였다.
메이가 꽉 찬 B컵이라면 이년은 그보다는 살짝 작은?
그래도 B컵이면 우리나라 20대 여성 기준으로는 큰 편이고 만지는 맛은 있다.
게다가 핑두라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유두 면적은 평범했다.
시린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꼭지가 툭 튀어나와 있었다.
그 아래를 보니 가랑이 사이에 갈색의 털이 보인다.
사다리꼴 뒤집은 모양으로 무성하게 자라있는 털.
보지털이 좀 많은 편이다.
정글을 헤치고 그 안의 계곡을 살짝 구경했다.
흠… 분명 아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하긴 이 시대에 창녀가 아닌 이상 평민 여자가 이 남자 저 남자랑몸 섞고 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딱 봐도 남편이랑만 잠자리했고 그것도 성관계를 많이 한 것 같지도 않았다.
엄지와 검지로 조갯살의 좌우를 벌려보니 건강한 붉은 기가 도는 깨끗한 그곳이 보였다.
아주 마음에 들어.
유부녀는 그들만의 맛이 또 따로 있지.
송길준이었을때도 수많은 유부녀를 데려와 작업을 쳤었다.
남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구해달라는 그녀들을 범했을 때 송길준은 쾌락을 참을 수 없어서 한동안 유부녀들만 공략했던 적도 있었다.
그때 생각을 하니 벌써 하초가 벌떡 서서 바지 밖으로 나가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 느껴진다.
희고 매끈한 허벅지를 위로 들어 올린다.
어디 유연성 테스트 좀 해볼까?
힘껏 다리를 압박하니 우드득 소리가 낫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내 몸도 아니잖아?
여인은 엉덩이가 하늘을 향하고 발이 얼굴 옆에 닿을 정도로 구부려졌다.
하지만 아직 기절한 상태이긴 하지만 고통이 느껴졌는지 눈썹을 꿈틀대고 온몸이 덜덜 떨린다.
이제 참을 수 없다.
난 한 마리의 방아깨비가 된다고 생각하며 다리를 힘껏 세우고 하초를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정확히 나는 위, 그리고 여인은 아래.
애매한 것이 아닌 확실한 직각.
남성 상위, 그리고 여성 하위의 자세가 만들어졌다.
내가 지구에 있던 시절.
우연히 길바닥에서 음악교과서를 주운 적이 있었다.
무심코 내용에 흥미를 느낀 나는 하루하루 바쁜 와중에도 교과서를 정독을 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국악 부분에서의 여러가지 장단.
30대 중반이 되었고 생을 마감해서 평행세계에 빙의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장단이 하나가 있다.
바로 굿거리장단.
난 그 장단을 잊지 못하고 이세계에서 연주하기 시작한다.
덩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콰지직
퍽 퍼벅 퍽 퍼버버벅 퍽 퍼벅 퍽 퍼버버벅
사정없이 내 하초가 그녀의 그곳을 찔러댄다.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말이다.
그리고 타이밍은 지금이다.
난 기절한 여인의 뺨을 힘껏 친다.
“야, 이년아! 안 일어나? 뒤지고 싶냐?”
여인의 번뜩 눈을 뜬다.
까뒤집혔던 동공이 제자리를 잡으며 초점이 잡힌다.
일어나자마자 그녀가 본 시야는 바로 침을 반쯤 흘려대며 낄낄대는 한 못생긴 남자.
그리고 무리한 압박 때문에 끊어질 듯이 아픈 허벅지와 불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조개였다.
“아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어딜 엄살이야! 지금부터 시작이야!”
퍽 퍼벅 퍽 퍼버버벅 퍽 퍼벅 퍽 퍼버버벅
꾸준히 굿거리장단 맞춰서 규칙적으로 찍어댄다.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내 가슴을 치며 날 밀어내려 했지만 턱도 없다.
내 힘스텟은 이미 30.
레벨 1짜리 여인의 기본 힘스텟이 몇인지는 악마의 눈을쓰지 않아서모르겠지만 5도 안 될 것이 확실하다.
한마디로 저항은 불가능하다는 말씀.
“기사님! 왜 그러세요. 절 구해주셨잖아요! 너무 아파요! 지금이라도 빼주세요. 저 애 엄마예요. 집에 아들이 있어요!”
“네년이 아들 있는 거랑 나랑 뭔 상관이지? 네년이 아들이 아니라 아들 딸 다 있어도 박을 놈은 다 박는다.”
쑤컹 쑤컹 퍽퍽퍽퍽
“악! 살려, 살려주세요! 구해주세요! 여기 사람 있어요!”
분명 정신없고 아픈 와중인데도 여인은 횡설수설하면서 제 할 말은 다 한다.
대단한데?
하지만 그렇게 비명을 지르면 내가 곤란하다고.
난 그녀가 더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손바닥으로 그녀의 입을 우악스럽게 막았다.
그러자 그녀의 고함은 더는 들리지 않고 손바닥에 그녀의 뜨거운 콧김만이 느껴진다.
“읍! 읍! 읍! 읍!”
“어우, 더는 못 참겠다. 안에 싼다.”
“읍읍읍! 읍읍읍읍읍!”
안에 싼다는 말에 여인이 팔을 허우적대며 다급하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한다.
뭐라는 거야.
혹시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면 들어줬을 텐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할 수 없다.
하던 것, 마저 해야지.
쑥쑥쑥 쑤컹 찔걱 찔걱 푸슛 푸슈슈슛
여인은 차가운 돌바닥에 등을 기댄 채로 조개에 온전한 내 씨앗을 모두 받아들였다.
직각을 유지한 채로 받았으니 내 씨앗도 중력의 힘을 받아 힘차게 수직낙하 해서 그녀의 아기집에 무사히 착륙했을 것이다.
나는 볼일을 다 보고 물건을 그녀의 그곳에서 빼냈다.
내 물건과 그녀의 그곳 사이에 하얀 백탁액이 길게 연결되었다가 끊어졌다.
여인의 눈은 이미 공허했다.
저항할 생각도 없는 무기력함.
달빛에 드러난 나신을 가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카르마가300 증가했습니다. 보너스 스텟 12로 전환됩니다. 총합 15/915.]
오우, 300! 대박이구먼.
이걸로 알았다.
같은 강간이어도 메이는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야 120을 줬다.
내 앞에서 뻗대던 하녀는 건드리지도 않고 직장을 잃게만 했는데 200을 얻었다.
그리고 이 낯선 여인은 구원자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더 최악인 강간마로 돌변해 그에게 당하자 300을 얻었다.
확실히 상대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에 따라서 카르마도 다르게 지급되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긴가민가했지만 이젠 확신한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내가 앞으로 카르마를 얻을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난 전생에 내가 했던 수많은 작업이 머릿속에 기록되어 있다고.
그 순간들은 하나도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여태까지 내가 한 짓들은 그 작업의 백분지 일도 안 된다.
삐익 삐이이익
“호루라기 소리네. 경비병인가? 이름 모를 계집아. 만나서 즐거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
사타구니에 내 씨앗을 질질 흘린 채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여인을 뒤로한 채 어두운 골목으로 깊숙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