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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누굴 골라야하나





〈 23화 〉누굴 골라야하나

셰릴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레이피어를 든 팔을 쭈욱 뻗는다.
하지만 속도는 거북이 속도.
누가 봐도 전혀 살기가 느껴지지 않는 공격이다.

애초에 여기서 이겨봐야 의미가 없다.
암묵적인 대본 속에서 그녀의 역할은 나에게 패배하는 것이다.
그걸 셰릴 본인도 알고 있다.

땡그랑

“아앗! 역시 마왕. 강력하군.”
“네가 약한 거다. 순순히 내 여자가 되어라.”
“큭, 비록 패배했지만  정조는 줄 수 없다. 난 한 번도 남자를 겪어본 적 없는 처녀이기 때문이다.”

오호라?
패배한 처녀기사를 정복하는 마왕의 역할을 맡으라는 건가?

흠. 뭔가 밋밋한데.
마치 후추를 뿌리지 않은 크림 수프 느낌이야.
조금만 더 양념을 쳐보자.

“야, 너 결혼한 거로 해라. 오늘은 유부녀가  땡기네.”
“…난 남편이 있는 몸이야. 너와는 비교도 안 되게 든든한 남편이지. 그러니  범할 생각은 포기해라.”

셰릴아, 내가 너 1초 만에 결혼시켜줬다.
고맙지?
여노예 결혼까지 시켜주는 이런 자상한 남주인 별로 없다.

그나저나 양념을 좀 치니까 좀 났네.
NTL요소까지 가미해서 남편으로부터 상대 여성을 뺐는 쾌감까지 들어가야  꼴린다.

파악

셰릴의 허리를 잡아채서그대로 침대로 던져버린다.
갑옷에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침대가 철렁 가라앉는다.
그녀가 수치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리를 오므리며 저항한다.
이건 연기 아니네.
진짜 수치스러워하잖아?

“어차피  망국의 여기사다. 나에게 정복당하고 암컷 노예로서 나에게 조련 당하는  너의 인생에서 훨씬  행복할 것이다.”
“큭,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남편 해리가 올 때까지 난 끝까지 버틸 거야. 그리고 너를 죽이고 원수를 갚을 것…”
“암퇘지의 꿀꿀거림을 도저히  받아줄 수가 없군.”

그대로 셰릴의 다리를 벌리자 은색의 음모 아래에 있는 조개가 보였다.
아까 연무장에서 대결을 할 때의 흔적이 남아서 빨갛게 조갯살이 부어있다.
처음 봤을 때보다 미묘하지만 고깃균열도 커져 있고 살짝 조갯살이 튀어나와 있다.

큭큭큭.
그래 셰릴아.
그렇게 남자를 알아가는 거다.
물론 네 조갯살을 빼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겠지만 말이야.

전희? 그딴 것 없다.
애초에 패배한 기사를 강간하는데 무슨 전희가 필요하단 말인가?
이건 셰릴이 지원한 그림이다.
그러니 난 그대로 따라줘야지.

푸우욱

“아아아악!”
“어떠냐? 승리자의 자지를 받아들인 패배한 암퇘지야!”
“아파, 진짜 아파요!”
“이제 시작이야!”

퍽 퍽 퍽 

뻑뻑함을 무릅쓰고 그대로 들이받는다.
확실히 얘는 메이랑 비교하면 물이  안 나온다.
그러니 더더욱 아프겠지.

억지로닫힌 꽃잎을 열어젖혔다.
지금 그녀가 지르는 비명은 연기 톤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파서 지르는 비명이다.
그리고 태생이 악인인 나는 그런 그녀의 비명을 듣는 것이 즐겁다.

“악! 아아악! 주인님! 잠시만요! 좀만 멈춰줘요! 진짜로 아파!”
“어떠냐고! 빨리 대답해! 날 꼴리게 하는 말을 해야만 멈출 거야.”

옆을 슬쩍 보니 메이가 불안한 얼굴로 서 있다.
인제야 그녀도 셰릴의 작전을 알아챈 것이다.

그런데 보통 여자들은 남자한테 강간당하는 여잘 보면 같은 여자로서 동정심을 가지지 않냐?
메이의 얼굴은 살펴보니 셰릴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자신이 시합에서 패배할 것을 걱정하는 느낌이다.

메이도 그동안 나랑 같이 있으면서 살짝 맛탱이가 간 모양이다.
근묵자흑이라 이건가.
큭큭큭. 그래 메이야.
나도  맹탕인 년보단 요녀가 좋단다.

  

“주인님, 제발 멈춰주세요. 당신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멈춰주세요!”
“약해! 애초에 겨우 이런  하려고 정실부인 시합에 들어온 거냐? 메이 하는 거  봤어?”

셰릴은 너무 아파서 눈이 돌아갈 지경인 것 같았다.
얜 진짜 나중에라도 또 할 땐 러브젤이라도 있어야겠는데?

너무 뻑뻑해서 침을 살짝 뱉어주긴 했는데 그래 봐야 임시방편이다.
그래도 구멍이 작아서 그런지 조임은 셰릴이  좋긴 하다.
나야 뭐 조임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지.

퍽 퍽 퍽 퍽

“악! 아아악! 아흑!”
“이대로 고통만 줬나 받으면서 첩 년으로 인생 조지고 싶어? 아파도 생각해내! 네가 원한 그림이 있었을 거 아니야!”

이건 그냥 선심 써서 충고해준 거다.
여기서 더 못 보여주면 결국 너만 뻘짓한 것이고 네가 원하는 자리는 메이가 가져갈 것이라는 경고.
결국, 셰릴이 아픈 와중에 극한으로 머리를 짜내어 말을 내뱉는다.

“꿀! 저는 패배한 암퇘지입니다! 꿀꿀! 마왕님의 자지를 받아들여서 패배기사 셰릴은 기뻐요. 당신의 우수한 정자로 임신해서 애기를 낳을게요. 꿀꿀!”
“이제 좀 낫네. 하지만 부족해!”
“…해리! 내 남편 해리의 자지보다 데이몬 님의 자지가 훨씬 크고 우람해요! 패배한 왕국의  볼 일 없는 실좆수컷 해리보다 승리자이고 강한 남자인 데이몬 님의 자지로만 임신하고 싶어요! 제발 천한 암캐의 자궁에 가득 정자를 부어주세요!”

와, 어휘력 봐라.
너 엘리트처녀기사 아니었니?
이 시대에 야설이 있었을 리도 없고 이게 그냥 극한 상황이 되니까 나오는 말들이라고?

혹시 기사들이랑 훈련 끝나면 몰래 방에서 이런 상상 하면서 보지 훑고 있었던  아니야?
그게 아니고서는 이런 말 하는 것이 불가능할 텐데.
덕분에 좀 꼴렸다.

“남편? 해리가 네 남편이냐?”
“…아니요!  남편은 데이몬 님이에요. 제 주인님이시자 제가 원하는 유일한 남자. 여보! 제발 저를 정복해줘요. 그리고 짓밟아줘요. 해리 같은 약한 수컷은 머릿속에 사라질 수 있게  패배 보지 속을 데이몬님의 우람한 거근모양으로 굳혀주세요!”
“그래, 원하는 대로 해주마!  자존심도 뭣도 없는 계집아!”

퍽 퍽 퍽 퍽

나도 이젠 정말 꼴려서 다시 템포를 올려서 사정없이 박는다.
그러자 셰릴이 극심한 고통에 사지를 벌벌벌 떨며 자지러진다.

“아아악! 아파! 진짜 아파! 제발! 좀만 살살요!”
“뭐? 아프다고? 아깐 보지를  굳혀달라매?”
“…좋아! 아항! 데이몬 님 자지 조항!  세게 박아줘요!”

킥킥킥킥킥.
애쓴다. 애써.
아파 죽겠는데 절정에 이른 암캐 연기하려니 죽겠지?
네가 그런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플러스 점수를 받는 거란다.
너도 그걸 아니까 지금 이러는 거겠지.

“으윽! 싼다! 어디다 쌀까?”
“제발  아기집에 싸주세요. 우수한 정자로 임신하고 싶어요! 제발요! 이런 쓰레기 암컷인 저도 조금이나마 가치 있는 일을 할  있게 해주세요!”
“그래, 이 노예년아. 내 아기를 임신하고 키워라. 물론 난 전혀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물론이에요! 제 천한 피가 반이나 들어간 자식은 신경 써주실 필요 없어요! 그냥 오늘 하루 육변기에 배설한다 생각해주시고 절 잊어주세요. 주인님의 자식은 제가 평생 키울게요!”

퓻 퓨퓻 퓨퓨퓨슉

결국, 참지 못하고 셰릴의 몸속에 질펀하게 질내사정했다.
오랫동안 피스톤 질을 해서 그런지 정액량이 상당하다.
물건을 빼내자 그대로 부은 보지 아래로 쭈욱 내려가는 내 정액들.

셰릴은 바로 엎드려서 침대보에 묻은 내 정액을 핥기 시작한다.
그것이 패배한 암컷의 당연한 임무라는 것처럼.

“역시 도레미 왕국의 마지막 여기사라길래 기대했건만, 너도 다른 계집들과 다를  없었군.”
“맞아요. 전 천한 패배 보지기사였어요. 이제 도레미 왕국은 완전히 데이몬님께 귀속되었습니다.”
“카트!”

내가 스스로 감독이 되어서 커트를 외쳤다.
꽤나 만족스러운 연극.
처음에는 조금 위태위태했지만 중간 이후부터 셰릴이 각성하면서 예상치 못한 꼴림을 가져다주었다.

“으으으…”
“셰릴, 이걸 보지에 발라라. 좀 괜찮아 질 거다.”

난 열연한 주연 여배우 셰릴에게 쿨하게 포션 병을 하나 던져주었다.
공손하게 포션 병을  손으로 받은 셰릴이 입을 연다.

“이 귀한 포션을 저 같은 노예를 위해서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주인님.  쓰겠습니다.”
“큭큭, 셰릴아. 연극 끝났어. 계속 그렇게 안 해도 된다. 이제 평가할시간이니깐 말이야.”

 말에 셰릴이 자신도 모르게 나한테 공손하게 굴었다는 걸 깨닫고 화들짝 놀라서 얼굴을 붉힌다.
이제 슬슬 아까 자기가 했던 행동이 기억이 나니까 수치스럽겠지.
그런데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셰릴이 오히려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연다.

“아뇨.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노예로  텐데 저도 적응하려고요. 앞으로  착하게 굴게요, 주인님.”

확실히 셰릴도 연기였지만 한 번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으니 연극이 아니어도  대하기가 훨씬 편해진  같았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기에 난 꽤나 흡족했다.

지금만 해도 다리를 M자로 벌려서 은색의 음모를 훤히 노출하고 그 밑에 퉁퉁 부은 보지를 나에게 보인 다음, 포션을 묻힌 손으로 살살 문지르는 것이 마치 자위행위를 하는 것만 같다.

“기사님! 꼭 그런 자세로 약을 발라야겠어요? 제가 발라드릴 테니까 다리  오므려요.”
“나도 두 팔이 있는데 네 도움은 받을 필요 없어, 하녀. 그리고 내가 어떤 자세로 약을 바르던 네가 무슨 상관이지? 그렇지 않나요? 주인님?”

오우, 둘째 부인의 반란인가?
메이가 불안했는지 견제를 하니까 바로 한마디도 안 지고 받아치네.
그리고 그 와중에 나 쳐다본 다음 야시시한 표정 지으면서 조갯살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거 봐라.
혀는 대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입술을 계속 핥니?
 때문에 내 자지가 또 서버리겠다야.

“후, 이거 어렵게 되었군. 무척 일방적인 승부가 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정말 예상외였다.
우선 우리의 금발 하녀 메이부터 생각해보자.

처음 메이의 접근은 완벽했다.
자신을 하나의 음식에 대입해서 애피타이저로 자신의 혀로 내 육봉을 핥아주었다.

다음 요리는 가슴으로 파이즈리.
특히나 파이즈리는 가슴이 작은 셰릴은 할 수 없고, 한다 하더라도 억지로 모아서 해야 하기에 메이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는 것이 맞다.

대망의 메인 디쉬.
그것도 바로 메인 디쉬를 대령하는  아니라 알몸 도게자를 통해 내 식욕, 즉 성욕을 최대한 끌어올린 다음 보짓구멍으로  만족시켰다.

마지막 디저트.
후식으로 난 눈에다가 사정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웬만한 여자라면 질색을 하며 자신의 파트너를 변태로 볼 수밖에 없는 주문.
그러나 그녀는 눈병까지 감수해가며 완벽히 내 씨앗을 눈에 담아냈다.

또한, 경합 내내 모든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을 낮추고 주인님을 높이는 모양새.
완벽한 하녀이자 남편을 존경하는 정실 부인  자체였다.

총평하자면 노을진 저녁 고급 레스토랑에서 상냥한 미녀 웨이터의 써빙을 받으며 완벽한 코스요리를 즐긴듯한 느낌.
딱 이거다.

반면에 셰릴.
처음에는 영 서툴러서 해도 역전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마치 축구에서 5:0짜리 승패가 뻔한 경기를 보는 듯했지.

그런데 거기서 셰릴이 비장의 수, 역할극을 가져왔다.
알몸에 플레이트 메일 하나 달랑 걸치면서 야한 포즈를 취한 것부터가 플러스 점수였다.

세계관도 괜찮았다.
나라를 점령한 절대 강자 마왕과 그에 저항하는 최후의 여기사.
그리고 패배한 후 능욕당한다는 설정.
어찌 보면 뻔하지만 그런 만큼 접근하기 쉬워서 꼴리기도 쉬웠다.

삽입 후에는 고통을 심하게 느껴서인지 별말도 못하길래 이대로 승부가 끝나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그녀를 구석까지 몰아붙여 다급하게 만드니까 내뱉는 말들이 다 하나하나 진국이었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셰릴이 실제로 아파했던 것들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
실제로 성교통을 느끼면서 그녀가 연기와 실제를 오가며 지르는 고통스러운 비명은 나에게 강간하는 느낌을 들게 해서 몰입감을 심어준 것이다.

특히나 내가 던져준 남편 떡밥을 문 뒤에 남편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우월한 남자로 만들어서 정복감을 들게 한 것은 0:5의 승부를 4:5까지 끌어올리는 어메이징 골이었다.

게다가 연기가 끝났음에도 나를 향해 섹스어필을 멈추지 않으며 앞으로도 정실 부인으로서 순종성까지 갖추겠다는 암시까지 해주는 5:5 동점골.

확실히 셰릴은 메이와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정복감을 느끼게 해줬다.
남자의 원초적 욕구인 잡아놓은 여성이 아닌 새로운 여성을 점령하고 마음대로 다루고 싶어하는 흉포한 야수성.
이를 잘 살려주었다.

역시나 총평을 하자면 출출한 밤에 집에서 바삭한 치킨과 톡 쏘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역전 드라마를 쓰는 축구 경기를 보는 느낌.

누굴 골라야하냐?
진짜모르겠다.

 



사상 최악의 주인공〈 23화 〉누굴 골라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