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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화 〉이 마을 뭔가 수상하다





〈 28화 〉이 마을 뭔가 수상하다

“네?”
“내 여자 당장 내려놓으라고.”

큭큭큭.
아까까지만 해도 마음껏 돌려먹으라더니 이제는 다시 내놓으란다.
이랬다저랬다 장난 아니지?

원래 귀족이 다 그런 거야.
여자보다도 마음이 갈대 같단다.

“그러면….”
“그래, 셰릴은 고귀한 기사다. 내가 정말로 너희 같은 하찮은 평민들에게 그녀를 허락할 거라 생각한 거냐?”

내 말에 마부는 눈에 띄게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그도 그렇겠지.
평생 쳐다도 못  여자 따먹을 수도 있었는데 기회가 무산된 거잖아.

아마 내가 제지하지 않았다면 저 녀석 오늘 불알 터질 때까지 셰릴에게 박아댔을 것이 분명하다.

“도련님, 분명 아까는 이 계지...레이디를 범해도 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마음 바뀌었어. 귀족들 이러는 거 하루 이틀 봐? 그냥 그러려니 해.”

그렇다.
원래 이런 귀족들은 판타지아 세계에 부지기수.

마부는 결국  귀족 남녀의 놀이에 희생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셰릴을 일으켜 세워주었다.

“레이디, 제가 죄송합니다.”

셰릴은 벌떡 일어나자마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마부의 뺨을 치려 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얼굴에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 그녀는 내 차가운 눈빛을 발견한다.

여기가 중요한 갈림길이라는 걸 깨달은 셰릴이 평민인 마부에게 넙죽 고개를 숙인다.

“주인님이 절 범하라고 한 순간에 제 신분은 평민보다 못한 노예가 맞았어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서 바로 내 앞에 와서 엎드리는 셰릴.

“주인님, 저를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알아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쪽 쪽 

흙이 묻은 내 발등에 셰릴의 고운 입술이 닿는다.
그녀는 내 발에 연신 뽀뽀를 하며 내 아량을 구걸했다.

그런 패배한 암컷을 보니 나도 용서의 의미로 친히 내 씨앗을 뿌려주기로 한다.

“누워서 다리 벌려.”
“네, 주인님!”

셰릴은 내가 완전히 용서했음을 알고 기쁨에 넘치는 얼굴로 다리를 활짝 벌린다.

은색의 음모와 고깃균열이 벌렁벌렁 대면서 주인을 기다린다.

“노예년아, 들어간다.”
“네, 주인님. 주인님 외에 자지를 받아들일까  겁났어요. 제발 주인님의 육봉 맛을 보여주세요.”

이때 나는 품속에서 비장의 무기를 꺼낸다.

물컹

“주인님, 그거는 뭔가요?”
“슬라임 젤이다.”

슬라임 젤.
최하급 몬스터 슬라임을 분해해서 만든 미끈미끈한 액체다.

내가 메이에게 짐을 싸라고 할 때 러브젤 대용으로 뭘 쓰는지 물어봤었다.

‘메이, 너희 하녀 중에는 물이 잘 나오지 않는 년은 없나?’
‘물론 있죠. 그런 여인들은 모두 품속에 슬라임젤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그럼 갈  그것도  챙겨놔.’
‘네, 아는 언니가 가지고 있는 걸 아니까  언니한테 부탁해서 챙겨놓을게요.’

그렇게 챙겨온 슬라임젤.
난 셰릴의 아기집에 도킹하기 전에 섬세하게 슬라임젤을 발라준다.

“주인님, 그건...”
“네가 물이 하도 안 나오니까 이런 거 바르는 거 아니냐? 쓸모없는 년.”
“히잉...물도 안 나오는 폐급 보지라 죄송해요.”

셰릴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날 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젤로 떡칠한 뒤에 터질 것 같은 육봉을 균열에 갖다 대자 마법처럼 스르륵 내 좆을 그녀가 빨아들인다.

“흐기이익!”
“아파도 참아!”
“네! 기뻐요! 주인님!”

퍽 퍽 퍽 퍽 퍽

그녀의 통증을 무시하고 박는다.

뻑뻑한  내는 남자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조여와서 최상의 느낌을 주었다.

다만 셰릴은 눈물이날 정도로 아팠지만, 앞으로도 나와의 성교에는 고통이 늘 수반될 거라 생각했는지 그러려니 하는 모양새.

하지만 이번에는 슬라임젤이 있으니 훨씬 부드럽게 피스톤질이 가능해진다.

수컹 수컹 수컹

오, 근데 슬라임젤 효과 좋은데?
지구에 있는 러브젤이랑 아예 급이 다르다.

러브젤은 뭔가인위적인 맛이 있었는데 슬라임젤은 진짜 애액같이 적당히 묽고 적당히 찐득해서 나와 셰릴의 접합부를 부드럽게 이어주었다.

수컹 수컹

내가 일부러 좀 천천히 피스톤질을 했다.

최대한 자상하게.
뿌리까지 박지도 않았고 적당히 좆의 중간 정도만 넣었다 뺐다 하면서 천천히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아아악...앙? 아앙! 아흑! 하앙! 앙♥ ”

처음에는 아파하던 셰릴.
그녀의 숨이 거칠어지면서 점점 달콤해진다.

확실히 슬라임젤로 물 없는  커버치고 부드럽게 박아주니 고통이 없어지고 환희가 느껴지나 보다.

“아... 진짜 좋아.”

큭큭.
셰릴이 속마음 바로 나와버렸네?
 여세를 몰아 조금만 빨리 박아본다.

 팡 팡 팡

“히응! 힝! 이이잉! 히끙♥ 흐으응♥ 아  좋아! 미칠 거 같아요! 주인님!”

난리났네.
그래도 이번만큼은 셰릴을 홍콩 보내주기로 했다.
그동안 너무 몰아붙이기만 했으니이 정도의 섹스는 해줘야 몸이 기억해서라도날 따를 것이다.

퍽 퍽

“앞으로 나한테 어떻게 할 거야!”
“하윽! 그냥 다해줄게요! 셰릴 그냥 주인님꺼니깐! 흐으응♥ 그냥 맘대로 해줘.  패배 보지 주인님 육봉 모양 새겨줘. 하응♥ 하앙♥ 주인님 사랑해!”

미쳐서 아무 말이나 다 내뱉는다.
그전까지는 메이와 덮밥으로 먹혔을 때 조금 맛보기로 즐긴 거 말고는 항상 섹스가 고통이었을 것이다.

고통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정신무장 했겠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와의섹스가 환희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걸 알자 셰릴 쪽에서 먼저 활짝 마음을 연다.

팡 팡 팡

“하아앙! 흐아앙♥ 주인님,셰릴 이제부터 몸도 마음도 다 주인님꺼에요. 하으응♥ 하앙♥”

조교가 100% 완료되었다.
계속해서 뻑뻑했던 그녀의 구멍은젤의 도움을 받아 이제는 무리 없이 안쪽까지 열렸다.

게다가 극도로 발정을 하니까 물도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찔걱 찔걱 찔걱

“야, 암컷아. 싼다?”
“흐응♥ 주인님, 제발 안에다 싸줘요. 주인님 아기 배고 싶어요.”
“어휴, 음란한 년.”
“히끙♥ 셰릴은 패배한 보지 기사에 변태이기까지 한 구제불능 암컷이에요! 그러니까 주인님 정자로 저한테 벌을 주세요. 하앙♥ 하아앙!”

 팡 찔걱 찔거 푸슛! 슛! 슛!

결국 난 힘차게 모든 씨앗을 셰릴의 안쪽에 털어 넣었다.
슬쩍 자지를 빼고 그녀를 쳐다봤는데…. 넌 땀으로 아주 샤워를 했구나?

분명 박은 건 난데.
혼자서 허리 활처럼 휘면서 절정 하더니만 온몸이 땀에 젖어 헐떡거리고 있다.

“헤엥. 너무 좋았어.”
“좋았냐?”
“주인님, 셰릴 너무 좋았어요. 주인님이랑 맨날 섹스하고 싶엉.”

셰릴이 완전히 만족했는지 반쯤 풀린 눈으로 내 팔짱을 끼며 아양을 떤다.
음, 부드러운 젖가슴 감촉이 팔뚝에 느껴지니 좋구먼.

“그럼 마차로 들어가자. 마부, 운전 부탁한다.”

큭큭.
마부 이 녀석.
우리의 뜨거운 정사를 눈앞에서 봤다.
이 녀석 집에 가서  장면 떠올리면서 딸 친다는 것에 100만 골드를 건다.

마차에 들어가니 셰릴이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발그레한 얼굴로 들어와 있다.

반면에 메이는 셰릴의 알몸을 보고 후다닥 그녀에게 다가간다.

응?
셰릴 알몸이래서 담요라도 덮어주려고 가주는 건가?
그래도 같은 여자라고 챙겨주는구나.

“셰릴님, 칠칠하지 못하게주인님 씨앗 이렇게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요!”

아니었다.
셰릴 질구에 하얗게 보글대고 있는 내 정액이 허벅지 타고흐르니까 그녀의 허벅지를 메이가 핥아준다.

“어머나! 언니, 고마워요.”
“할짝, 그러니까 앞으로는 메이한테 부탁해요. 고귀하신 주인님 씨앗이 땅에 아무렇게나 떨어지는 꼴은 절대 못 보겠어.”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면서 내 씨앗을 공유하며 입가에 하얀 물이 묻은 채로 씩 웃는  여인.

이래서 남자가 출세하고 봐야 한다.
저 마부봐라.

남의 마차 끌어주면서 여자도 없이 딸치면서 바닥에 정액 쓰레기처럼 버리는데 나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계집 둘이서 어떻게든 내 씨를 사수하려 한다.

이게 바로 적자생존과 승자독식의 법칙인가.

“메이 언니, 언니라고 부를게요. 제가 좀 주제넘었나 봐요. 주인님한테 확실히 교육받고 왔으니까 이제 메이 언니는 제 언니이자 선배예요.”
“너도 주인님의 진가를 알았구나?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으니까 이해해. 그래도 네가 나갔다 오면 이렇게  줄 알고 있었단다?”

큭큭.
완전 조교 완료된 두 암컷이 온갖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본다.

야야, 이거 백합물 아니야.
스탑.

“화해는 그쯤이면 되었잖아? 이제 둘이서 내 좆 좀 만족시켜봐.”
“네 주인님♥ 메이가 먼저 해도 되죠?”
“메이언니 치사해요. 셰릴은 주인님이랑  하고싶단 말이에용♥”
“넌 밖에서 했잖아. 이번엔 언니한테 양보해.”

그렇게  발정난 계집들이 홀딱 벗고 내 옆에서 아양을 떤다.

“하악! 앙♥ 아앙♥ 앙♥”
“히끙♥ 힝♥ 헤으응♥”

두 여인의 신음소리를 변주 삼아 나는 크래스 장원까지 신나게 떡을 치며 갈  있었다.

그리고 크래스 장원.
밤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도련님.”

볼이 홀쭉해진 마부가마차의  근처에서 시립 한 채 내게 보고를 올린다.

“잠깐 기다려. 곧 나가마.”
“언니,  가슴패드 어딨지?”
“아까 너 주인님 물건 꽂고 발광하느라 손으로 찢었잖아.”
“아이참 어떡하지? 그냥 입으면 가슴 쳐져 보이는데.”
“내 것 줄게. 이거 써.”
“고마워요. 메이 언니.”

두 계집의 도란도란 얘기 소리가 마차 밖에 마부에게도 들린다.

그는 오면서  두 여인의 신음소리를 하루종일 듣고 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라도 저 여인들을 자빠트리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마부.
문이 열리고 내가 나가자 마부가 결국 피폐해진 얼굴로 인사를 하고 힘없이 축 처진 어깨로 돌아간다.

“드디어 도착했군.”
“으으... 여기 장원 맞아요? 그냥 폐촌 같은데.”
“메이는 무서워요, 주인님.”

크래스 장원에 도착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부엉 부엉

부엉이 소리가 들리는 밤이래서 그런지 장원은 더욱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마을의 경계에 쌓아져 있는 목책은 그리 높지 않다.
그것도 거의 다가 썩어 있어서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느낌.

“이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군.”

괜히 엄마들이  이곳에 보낸 것이 아니다.
이런 곳은 애초에 발전시키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딱 봐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도 기적인 동네.

끼이이익

그때, 목책 입구가 열리면서 인기척이 난다.
램프를 들고 있는 늙은 남자와 뒤를 따르는 젊은 남자 한 명이 나에게 다가온다.

“혹시, 데이몬 영주님이십니까?”

오 영주님.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호칭이다.
기분이 살짝 좋아질라 그러네.

“내가 올 것을 알고 있었나?”
“소식을 전해 듣긴 했습니다. 전 촌장이고 이놈은 제 아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자가 붕어빵처럼 닮아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기존에 장원을 지키고 있는 기사나 귀족 출신의 다른 사람은 없나?”
“아유, 원래 기사 한 분이 있었는데 몇 년 전에 시종들 이끌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가 소소하게 마을을 이끌고 있습니다.”

원주인인 기사조차 버리고  장원이었구나.
아마 명목상으로만 베르너 백작가 소속으로 되어있고 백작가 본성에서도 반쯤 방치하고 있었겠지.

“그럼 일단은 들어가지.”
“네, 따라오시지요.”

목책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마을 안도 바깥과 그리 다른 점은 없었다.

밀짚으로 대충 얼기설기 만든 움막 같은 집들이 여기저기 있었고 마을 전체에 구리구리한 거름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으윽.”

셰릴과 메이는 이런 깡촌을 와본 적이 없기에 고운 아미를 찡그리며 코를 막았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이곳이 제 집입니다.”

그나마 마을 전체에 벽돌로 지은 집이  두 개 있었다.

하나가 지금 들어가려는 촌장집.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멀리 보이는 마을회관인듯했다.

집은 생각보다 널찍했는데 식탁 위에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소해 보이는 스프와 딱딱한 호밀빵과 소세지.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와인이 하나 놓여 있었다.

“...저녁을 미리 다 차려놨었나?”
“네, 오늘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부인을 시켜서 미리 음식을 차려놨습니다. 돼지도 잡았고 이곳 마을에서는 나름 최대한의 성의로 차린 겁니다.”

셰릴과 메이는 마차에서 내내 내 좆을 받아내느라 힘을 많이 썼는지 냉큼 자리에앉았다.

“주인님, 와서 드세요.”
“맞아요, 호밀빵은 성안에서는 드셔 본 적 없으시겠지만, 은근히 먹다 보면 맛있어요.”

메이가 웃으면서 나를상석으로 권했고 그건 셰릴과 촌장도마찬가지였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위화감 뭐지?
데이몬으로서의 위화감이 아니다.

지구에 있을  송길준이었을 때 느꼈던  기분 나쁜 끈적함.
꿉꿉한 악취.
주로 나의 영혼에서 났었던 냄새.
그것이 이 마을 전체에서 느껴지고 있다.

이 마을.
뭔가 수상하다.

 



사상 최악의 주인공〈 28화 〉이 마을 뭔가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