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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화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 45화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덜컥

문이 열리면서 메이와 셰릴이 들어왔다.
그리고 밤샘 섹스로 온몸이 내 하얀 씨앗으로 뒤덮인 채로 헐떡대는 엘리샤를 발견한다.

“주, 주인님!”
“예상은 했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큭큭.
너희도 예상은 했겠지.

하긴 밤중에 여자 혼자 단둘이 얘기하겠다고 찾아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순진한 거지.

“미안해, 우리 부인들. 내 새로운 측실부인이야, 이름은 엘리샤. 인사해.”
“…첩이라고요?”
“그래, 어제부로 공식적인 첩으로 삼기로 했어.”

엘리샤는 벌떡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메이와 셰릴에게 알몸도게자를 한다.

“마, 마님.이번에 데이몬님의 첩이 된 엘리샤라고 합…”

콰직

셰릴이 그대로 엘리샤의 머리를 짓밟는다.
오우.
여자들이 눈 회까닥 돌아가니까 남자들보다 무서운 것 같네.

“아, 엘리샤.  세상 모든 위협에서 널 지켜줄 생각이지만 내 정실 부인들에게서는 널 못 지켜준다. 이해하지?”

이게 맞다.
대놓고 셰릴과 메이 앞에서 말해준다.
너희가 첩을 어떻게 다루든 상관 안 하겠다고.

이게 맞다.
이래야지 괜히 첩이  위세 등에 업고 서열 망치는 일 없다.

역시나  말을 듣고 표정이 조금 풀린 메이와 셰릴.
하지만 여전히 엘리샤를 보는 눈빛은 곱지 않다.

“앞으로 마님들을 충성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제 하찮은 몸뚱어리로 주인님을 꼬신 건 제 잘못입니다. 그러니 용서해주세요.”

눈물을 흘리며메이와 셰릴의 발등에 정신없이 키스한다.
나이 40살 넘는 아줌마가 20살 조금 넘는 딸뻘 여자애한테 저러는 게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지 안다.

그것도 이성도 아니다.
이성이면 성적인 요소라도 개입돼서 좀 낫기라도 하지 쟤내들은 동성이다.

동성들끼리 정말 서열이 아래라서 나이 한참 어린 애들한테 굴욕적으로 꼬리 말고  내민 것이다.

셰릴과 메이도 복잡한 눈빛으로 엘리샤를 본다.
애초에 성격이 나쁜 애들도 아니고 순간 질투심이 치솟아서 쏘아붙이긴 했는데 이렇게 머리를 숙여대니 더 뭐라 하지도 못하는 거겠지.

“일단 일어나요.”
“네, 마님들.”

다소곳이 일어나서도 메이와 셰릴에게 고개를 숙이고 눈도 안 마주치려 한다.
확실히 나이가  있어서인지 처세는확실하네.

“메이, 셰릴. 첩년에게 존댓말은 필요 없어. 당장 셰릴 너도 메이랑 신분 차이 나는데 언니라 부르잖아?”

내 말에 메이와 셰릴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엘리샤라고 부른다?”
“편하신 대로 부르세요, 마님.”
“그래, 엘리샤. 일단은 첩이 된 걸 축하하고 지금처럼만 해. 나랑 메이 언니 눈에 거슬리는 일 없게 해라.”
“명심하겠어요, 마님.”

대충은 정실과 측실간의 서열이 잡힌듯하다.
엘리샤가 나가자 메이와 셰릴이 볼을 부풀리며 온다.

“히잉, 첩한테 주인님 뺏겼어.”
“주인님, 저희도 주인님 아침좆집이라도 하게 해줘요.”
“…알았어.”

측실 부인엘리샤와의 밤샘운동이 끝났다.
이제는 정실 부인 메이와 셰릴과의 아침 운동이 시작된다.

소쩍쿵 소쩍쿵 ~
쿵 쿵 쿵 쿵 쿵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클럽 비트가 내 방에서 가득 울려 퍼졌다.
A~YO! 쉐킷 쉐킷.

“하응♥ 하으응♥ 하앙!”
“히끙♥ 히으으응♥ 힝!”

확실히 스테이터스가 늘어가면서 내 정력도 늘어가는 것 같다.
물건의 크기와 굵기도 좀 커지고 진짜 벽돌처럼 단단해졌단 말이야?

이러니 메이와 셰릴은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네.
 여자라서 행복하냐?

“하아앙♥ 주인님!  돌아버릴 거 같아용♥ 머릿속이 새하얘!”
“히으으응♥ 주인님, 나 슬라임 젤 좀만 더 바르고 박아줘♥ 아픈데 너무 좋아♥ 진짜로 아픈데 미칠 듯이 좋앙♥”

퓩 퓨퓨퓻 퓻

정실 부인들에게 사랑을 충분히 베풀어 줬다.
어제 밤새 엘리샤를 괴롭히고 메이와 셰릴로 아침 운동쯤 때리니까 그제야 내 물건이 좀 얼얼하다.

눈앞에는 찐득한 정액과 본인들 사타구니에서 나온 애액을 뒤집어쓴 내 사랑스러운 두 여인이 헐떡대며 풀린 눈으로 날 보며 웃음을 띤다.

“히응♥ 주인님 사랑해요♥ 처음에는 항복해서 주인님 아내가 되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주인님을 좋아해요♥“
“저두요♥ 저도 주인님 애정하고 사랑해요♥ 제 보지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까  박아주셔도 돼요♥”

아침에 두 여인이 안달이 나서 내 양옆에서 아양을 떤다.

“에휴, 사랑스러운 년들.”
“힝♥ 좋아.”
“할짝 할짝!”

귀여워서 두 금발과 은발을 쓰다듬어줬더니 내 몸을 핥아대며 애정을 표현하는 여인들.

“좀만 여운 즐기다가 나와라. 오늘부터 할  많으니깐말이야.”

부인들에게 언질을 주고 밖으로 나왔다.

얼씨구?
바깥에는 파티가 펼쳐져 있다.

아직 불씨가 사라지지 않고 밤새 불탄 모닥불 아래 고기를뜯어 먹는 여인과 아이들.

처음에는 오크를 무서워하다가 자신들을 해치지 않자 신기한지 오크들이랑 노는 애들도 있었다.

시장바닥처럼 깔깔 웃고 떠들다가 내가 나타나니까 딱 입을 다문다.

“왜? 재밌게 먹던 먹고 놀던 거 놀아.”
“주인님, 기침하셨습니까?”

우르르 내 앞에 와서 인사를 한다.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반짝하다.

 하루라지만 배터지게 먹고싶은 것 먹고 몬스터의 위협에서 벗어나푹 쉬니 나에 대한 신뢰도가 극상으로 올라간 탓이다.

“음식들은 맛있었어?”
“평생 이렇게만 먹었으면 좋겠어요.”
“날 따라다니면 그럴 수 있게 될 거야. 근데 너희 그렇게 먹으면 살찐다?”
“전 살이 가슴이랑 엉덩이에 찌는 체질이에요. 이쪽에 살찌면 나의 주인님을제 육덕진 몸으로 더 정성껏 섬길게요♥”

유부녀 출신 육변기가 음란한 말을 쏟아내자 다른 육변기들도 얼굴을 붉히면서도 야시시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암컷의 페로몬을 뿜어낸다.

뭐야.
너희도 원하는 거야?
안 돼.
포션도 아깝고 여기서  정기 빨렸다간 진짜 조기 엔딩이야.

“일단 모두 집합해. 애들 따로 여자들 따로.”

우르르르

그 말에 20명의 육변기와 10명의 아이들이 둘로 나뉘어서 정렬한다.

따끔따끔

음?
뭐지?

옆을 바라보니 애들 쪽에 서늘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사춘기 소녀 에밀리가 보인다.

근데  내 얼굴이 따끔대지?
이거 설마…살기(殺氣)?

천무지체.
넌 미쳤다.

아마 에밀리는 내가 볼 수 없는 세부스텟 사항도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마력(MP), 정신력 같은 항목 말이다.
그러니 벌써부터 약간의 기를 뿜어낼 수 있는 거겠지.

마지막으로 몸을 정리하고 나온 셰릴과 메이.

…근데 그거 정리맞니?
메이와 셰릴은 거의 옷도 걸치고 나왔다.

심지어 젖가슴이 훤히 보인 두 여자는 아침에 내가 폭격한 정액조차 닦지 않고 내 옆에 찰싹 붙었다.

끈적끈적한 백탁액은 워낙에 농도가 진해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아하.
얘내들 지금 위세 떠는 거구나.
난 주인님 씨앗 받았지만, 너희는 못 받았지?
뭐, 이런 느낌인가 보다.

문제는 육변기들이다.
너희 왜 부러운 눈빛으로 정실부인들을 바라보는 거야?
며칠 전만 해도 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혐오감 느끼며 문신 불타오르지 않았냐?

난 아직 더 반항해줬으면 좋겠어.
그래야 나도 굴리지.
하지만 육변기들이날 바라보는 눈빛에는 애정과 복종심만이 가득하다.

이 상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좆.댔.다.

“크흠흠. 다들 어제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네! 나의 주인님!”

우렁찬 여인들의 대답 소리.
역시 잘 먹여놓으니 대답 소리에 힘이 느껴진다.

“그래서 어제 잠깐 생각을 해봤다. 새로운 부대 두 개를 창설할 거야.”

부대라는 말에 여인과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반짝한다.

“자 그러면 내 여인들 20명. 너희는 지금부터 육림대(肉林隊)라 명한다. 육림대주는 내  번째 첩이자 1호인 엘리샤가 맡아.”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나의 주인님!”

육림대는 앞으로 내 최측근 부대가 될 예정이다.
평상시에는 내 호위를 맡다가 특별상황에는 즉시 운용 가능한 전력.
그렇게 키워볼 생각이다.

“그리고 너희 아이들 10명. 너희는 지금부터 십동대(十童隊)다. 십동대주는 당연히 나이가 제일 많은 에밀리가 맡는다.”
“네, 나의 주인…”
“그냥 영주님이라 불러라. 너희와 나의 관계는 본래 그게 맞으니깐.”

그렇다.
육변기들이야 완전히 나를 주인으로 인정해야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구속력이 딱히 없다.
어쩌면 내가 얘들에게 매여있는 형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계약에 의해 건들 수 없는 이 아이들은 내 약점이니 말이다.

“네, 영주님.”
“너희는 엄마 따라서 무럭무럭 자라는 것만 생각해. 훌륭히 장성해서 어머니들께 효도해라.”
“네!”

효도하라는 말에 아이들이 신나서 대답했고 이를 가슴 벅차게 바라보던 애 엄마들이 또 날 바라본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저년들 보지.
이미 축축해져 있다.

“크흠흠. 그럼 일정을 설명하겠다.
오전엔 셰릴에게 집단으로 검술을 배워.
오후에는 내가 잡아온 몬스터들 막타만 쳐라.
저녁에는 글자와 이세계 기본 상식을 배운다.”

간단한 일정.
훈련표가 짜이고 드디어 육림대와 십동대의  훈련이 개시되었다.

“헉! 헉! 헉!”
“체력이 우선이야! 너희는 아직 검을 잡을 자격도 없다!”

오전 내내 육림대와 십동대, 그리고 메이는 교관 셰릴을 따라 훈련을 하러 다닌다.
역시나 셰릴은 체력 훈련과 육체 단련부터 지독하게 시키고 있다.

난 그동안 엄마의 마음으로 오크들을 시켜서 훈련소의 환경을 바꿨다.

임시 거처를 이제 번듯한 통나무 집으로 만들어 놓았고 목책까지 세워놓아 자그마한 요새가 되었다.

숲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먹을 것 천지였다.

몬스터들은 이 숲의 상위 포식자이니 오크들은 매일같이 멧돼지와 사슴, 토끼, 심지어 곰까지 잡아올 때도 있었다.

가끔은 과일까지 따서 영양소 밸런스를 맞췄다.

육림대와 십동대들은 셰릴의 훈련에 거의 죽어 나갔지만 워낙에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식사에는 대만족한 눈빛이었다.

“히익! 셰릴 마님이다!”
“숨어! 숨어!”

어째 셰릴 공포증이 이들 사이에서 퍼진  어쩔  없는 일인가?
이젠 나보다도 셰릴을 더 무서워한다.

심지어 침대에서 1대 2로 메이와 셰릴과 섹스 후에도 대화가 뭔가 이상하다.

“메이야, 좋았어?”
“응, 좋긴 했어요. 그런데 셰릴. 언니는 좀 봐주면 안 돼? 훈련이 좀 힘들어서…”
“안 돼요. 아무리 메이 언니라도 이건 제 기사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예요. 제가 키운 제자들이어디 가서 허술하다는 소리 듣게 할 수는없어요.”
“히잉…”

아니, 나랑 섹스가 좋았냐고.
왜 그건 안중에도 없냐?

다들 셰릴한테 잘 보이려고 하기 바쁘다.
너희는 아직도 셰릴을 파악하지 못했구나.

쟤는 애정이 가는 녀석일수록 지독하게 굴리는 타입이야.
엄한 아버지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아직도 그걸 깨닫지 못한 불쌍한 중생들.
너희는 계속 굴러보렴.
난 팝콘을 튀기마.

“데이몬 주인님, 생각해보니까 여기는 무기도 없는데 훈련은 어떻게 하죠?”
“아, 그럴 줄 알고 목검이나 목창, 등을 깎아놨어.”

그동안 나도 놀고 있지 않았다.
저들이 체력 단련할 동안 오크들을 이끌고 수시로 순찰을 나갔다.
그리고 고블린 부족도 발견했고 코볼트 녀석들도 봤다.

일단은 이런 약한 몬스터부터 몬스터로드 스킬로 세뇌시킨 다음에 육림대와 십동대에게 경험치를 먹일 생각이다.

이러다가 육림대 십동대, 심지어 메이와 셰릴마저 나보다 강해지는  아니야?

아, 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사상 최악의 주인공〈 45화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