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화 〉 데이몬이기 때문이다
* * *
“절…강간하신다고요?”
“그래. 이의 있어?”
“아뇨. 제 몸을 마음대로 다뤄주세요.”
강간마저 OK.
애초에 OK를 불렀는데 이게 강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난 상대 파트너를 배려해줄 생각이 없다.
“입 벌려.”
“우웁! 우웁!”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벌리자 앞니가 모두 빠져서 내 자지의 침입을 막을 수 없는 입안이 드러났다.
그렇게 뽑힌 이빨 안에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는다.
쑤우욱
“우웁!”
“내 자지의 맛을 느끼면서 오늘 네가 저지른 짓을 반성해라!”
이 정도면 솔직히 관대한 형벌이다.
모두가 죽을 뻔했는데 목구멍 자지 막은 거 정도로 퉁쳐준다니.
쑤우우욱
소피아의 달콤한 혀 놀림이 내 귀두를 자극하자 참지 못하고 안에서부터 굵어지기 시작하는 내 육봉.
비정상적으로 굵은 내 자지가 입안을 가득 채우자, 자그마한 입이 강제로 벌려진 통증 때문에 그녀의 볼을 타고 맑은 눈물이 한없이 떨어진다.
텁
느껴졌다.
지금 그녀의 목구멍.
제대로 막혔다.
완전한 무호흡 상태.
그 상태로 그녀의 성대를 아작내듯이 격렬하게 허리를 튕기기 시작한다.
퍽 퍼억 퍽
“욱, 우우욱! 우웁!”
“좋아? 좋냐고!”
그녀의 볼을 타고 액체가 줄줄 흐른다.
그런데 평상시 액체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쿠퍼액도 아니고 정액도 아니고 저게 뭐지?
…위액이군.
위산이 역류해서 그녀의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있는 거다.
그런데도 난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는다.
“정신 안 차려?”
콱 콰지직
그렇지 않아도 호흡이 막혀서 흰자위를 보이며 동공이 위로 올라간 년의 뺨을 치며 정신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공포와 상대 남자 파트너에게 오나홀처럼 쓰인다는 것에 대한 자존감 하락, 그리고 오늘 자신의 말도 안 되는 판단에 대한 혐오감까지.
여러 감정이 휘말려 올라오며 소피아의 눈의 생기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뷰릇 뷰르르릇 뷰릇
그녀의 목구멍을 충실히 막아가던 내 자지가 그녀의 위장에 다이렉트로 사정을 했다.
팍
그녀를 밀쳤다.
숨이 거진 3분 이상 막혀있던 그녀는 숨조차 쉬지 않았다.
심장이 멈춘 것이다.
“…누구 맘대로 죽으려고 하는 거지?”
죽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군대에서 배운 구급법으로 그녀의 심장에 손을 갖다 대고 인간 제세동기처럼 심장을 순간적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쿠웅
가녀린 몸과 풍만한 젖가슴이 한번 들썩였지만, 여전히 소피아는 눈을 까뒤집고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강하게 압박한다.
이번에는 압박과 동시에 그녀의 심장에 내 기운을 조금 불어넣어 주었다.
쿠웅 쿠웅
“…허어억! 헉! 우웨에에엑!”
간신히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그녀.
심장이 뛰면서 정신이 든 거다.
일어나자마자 토악감을 참지 못하고 그녀가 정신없이 모랫바닥에 구토했다.
그녀의 입에서 쿠퍼액과 침, 그리고 내가 싼 어마어마한 정액이 뒤섞어서 줄줄이 떨어졌다.
“죽다 살아나니 어때?”
진짜 죽을 뻔했다.
내가 심장을 두드려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소피아는 죽었을 것이다.
사실상 저승체험을 한 것이라 봐야겠지.
“흑…흐흑…너무 무서웠어요. 괴롭고 끔찍하고…흐아앙!”
정말 자신이 죽을 뻔했다는 사실에 겁에 잔뜩 질렸는지 나에게 안기려 한다.
철썩
“아아악!”
“울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네.”
다가오는 소피아의 퉁퉁 부어오른 뺨을 다시 한 번 인정사정없이 때렸다.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 하지만 나 데이몬에게는 아니지.
남들 같으면 죽다 살아났으면 충분히 벌이 되었겠다고 하겠지만, 난 아냐.
“흐흐흑…흐흑…”
이제는 무슨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한다.
방금도 지옥을 경험했는데 다시 또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게 너무나도 싫은 거다.
“또 이럴 거야?”
“아니오, 절대 마스터의 명령을 거부하지 않겠어요. 제발, 제발 용서해주세요. 이제는 무엇이든지 따를게요. 제 감정을 죽이고 당신의 의지에만 따르는 인형이 될게요. 그러니까 제발 이런 거친 섹스는 멈춰주세요.”
나에게 알몸 도게자를 한 채로 발목을 붙잡고 인정을 구걸하는 소피아.
그런 그녀를 거칠게 눕혔다.
벌러덩
“전희 따윈 없다. 그대로 박을 거야.”
“흐흑…흑…”
“계속 울기만 할 거야? 다시 입에 박아줘?”
“아! 아뇨! 보지에 박아주세요! 입에 박지는 말아주세요! 제발요! 흐흐흑…”
큭큭.
소피아 이년 지금 트라우마 생겼다.
남자의 자지를 입에 박았다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골수에 미친 것이다.
반면에 보지에 박히는 건 최소한 박히다가 죽지는 않을 테니 괜찮다는 거겠지.
내 좆을 얕보는군.
그 알량한 생각을 부숴주지.
“그래? 그러면 네년이 원하는 대로 보지에 박아주겠다.”
전희는 없었고 단 한 줌의 애무도 없었다.
호수의 바람은 건조했고 그녀의 보지를 메마르게 하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난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그녀의 구멍을 찾아서 거대한 불기둥을 박아버렸다.
콰지지직
“…아아아아아악! 아아악!”
주르륵
질구가 찢어지면서 피가 흐른다.
예상했던 일이다.
그동안 내가 거칠게 섹스를 한다고는 했지만 정말로 제대로 결딴낸 적은 없다
당연히 내 소유의 여자들이고 다음번에도 이용할지 모르는 년들인데 약간의 사정을 봐줬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니다.
난 이년을 마치 흥미로 사서 한 번 쓰다 버리는 섹스용 마네킹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 나라에 반기를 드는 반란군 수괴의 여식.
밤중에 몰래 내 머리맡에서 암살을 시도하는 여닌자.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와서 스파이짓을 하던 간첩.
이런 여자들을 소피아에게 대입시켰다.
그러자 가슴 속에서 그녀에 대한 적개심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런 개 같은 년!”
철썩
찢어진 보지에 사정없이 자지를 박으면서 이미 상처가 난 그녀의 성기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그러면서 한 번 박을 때마다 뺨을 강하게 친다.
연속되는 고통에 자지러지는 소피아.
“아으아악! 아악! 하각! 제발 그만!”
이미 그녀의 복부는 찢어질 듯이 팽만해 있다.
내가 자궁벽을 뚫어버릴 기세로 강하게 좆을 박아대고 있기 때문.
이미 자궁벽에 구멍이 뚫렸는지도 모르겠다.
줄줄줄
밑을 내려다보니 소피아의 성기 주변이 엉망이다.
그냥 엉망이란 얘기가 아니다.
평상시라면 애액이나 정액 등으로 더럽혀진 접합부가 오늘은 온통 피바다다.
진짜로 자궁도 파열된 거 같은데?
심상치 않을 정도로 피가 많이 나온다.
“아으으…아으…”
소피아의 앓는 소리가 잦아든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동공에 초점이 점점 맞지 않는다.
출혈로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거다.
퍽 퍽 퍽
난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피바다 속에서 삽입을 계속했다.
완전히 보지가 찢어져서 이제는 굵은 내 자지를 조여주지도 못한다.
뷰릇 뷰르릇
결국, 드넓은 적류(赤?) 속에서 하이얀 백룡(白?)을 뛰놀게 할 때 즈음에 내 섹스는 끝이 났다.
쑤우욱
완전히 빨개져서 떡볶이가 되어있는 내 좆이 보인다.
“제기랄, 더러워졌어. 땀 좀 많이 흘렸는데 샤워나 한 판 해야겠군.”
첨벙
호숫물에 뛰어들어서 소피아와의 교접 중에 묻은 불순물들을 모두 제거했다.
샤워는 금방이었다.
군대에서 하던 3분 샤워.
말끔히 끝내고 난 후에 나왔는데 아직도 소피아는 일어나지 못하고 드러누워 있다.
툭 툭
“야, 일어나라. 여기가 늬 집 안방이냐?
단골 대사를 쳐주면서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쳐준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도 없었다.
“하 시발. 이년이 내 말도 안 듣네?”
바로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힘없이 들려 올려지는 소피아.
비명조차 지르지 않는다.
“…어라?”
뭐지?
애가 반응이 없다.
툭 툭 툭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동공을 열어보았다.
위로 올라간 동공이 아래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설마 정말로 죽은 거야?
재빨리 그녀의 목에 두 손가락을 대어서 맥박을 재보았다.
탓
…진짜 희미할 정도로 얕게 뛰는 맥박.
그것도 곧 1분 안에 멎을 게 확실해 보인다.
“씨발! 설렁탕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내가 이 대사를 왜 친 거지?
아무튼.
그녀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앉고 최대한 빠르게 달렸다.
목적지는 임시 거처.
메이를 만나야 한다.
그녀가 포션을 가지고 있어.
“메이! 당장 일어나! 빨리!”
“우, 우우웅…피곤해. 아직 해도 안 떴는데 무슨 일이에요.”
“소피아가 죽기 직전이다. 포션이 필요해.”
“…네?”
메이가 대경하여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내 소리가 조금 컸는지 옆에서 자고 있던 올리비아도 일어난 후에 소피아의 허벅지에 줄줄 흐르는 피를 보고 두 눈이 왕방울 해졌다.
“대체 이게 무슨…”
“벌을 준다는 차원에서 조금 세게 박았는데 이래 됐다. 포션 좀 발라.”
메이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포션의 뚜껑을 열고 소피아의 보지에 들이부었다.
다행히 포션의 효과는 괴랄할 정도로 좋아서 너덜너덜해진 그녀의 자궁과 질이 빠르게 회복되어갔다.
진짜 이 정도면 엘릭서 수준인데.
판타지아 대륙의 포션 성능은 여전히 적응이 잘되지 않는다.
“…일단 응급처치는 끝냈어요.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해요.”
급한 불은 껐다.
상처가 대충 아문 소피아는 죽은 듯이 잠들었고, 뒤늦게 깬 셰릴이 죽을 쑤어서 소피아의 입에 부어주었다.
상처는 아물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
아마 오늘을 고비로 살지 죽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도대체 애를 어떻게 대했으면 소피아가 이 지경이 된 거예요!”
메이가 나한테 소리를 빽 질렀다.
꽤나 나에게 화가 났나 보다.
올리비아도 그닥 나에게 호의적인 눈빛이 아니었다.
어쨌든 30호 소피아가 귀녀대원이었고 마법을 배우던 제자였으니 이 꼴을 만든 나를 책망하고 싶음이 당연하다.
“그녀에게는 벌을 내렸다. 어제 검투사들과의 전투 직전에 내 명령을 듣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혼자 단독행동을 한 벌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잖아요! 얘 좀 봐요. 여기가 완전히 찢어졌어요.”
메이 뿐만 아니라 다른 여인들도 심했단 눈으로 나를 보았다.
여자로서 남자가 성관계 중에 다른 여자의 생식기를 찢어버린 장면을 보면 누구나가 이런 태도를 보일 거다.
보통의 남자들은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겠지.
하지만 송길준이자 데이몬인 나는 아니다.
나는 오히려 바지를 뚫을 기세로 힘차게 솟아오른 장대양봉를 감출 생각을 하지도 않은 채 당당히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편다.
그것이 나.
데이몬이기 때문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