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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화 〉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 110화 〉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 * *

“아…안 돼…”

아까는 안대를 썼기에 클레어의 마음속에는 평상시와는 조금 이상하긴 해도 자신을 점령한 남자가 메튜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야가 모두 공개된 지금, 외간 남자에게 몸을 내줘야 한다는 비참한 현실이 그녀에게 일말의 희망마저 앗아가 버린다.

“안 되긴 뭐가 안 돼? 이미 여긴 젖어서 물이 질퍽질퍽하구먼?”

“그건 내 의지로 그런 게 아니라.”

“네 몸이 가는 대로 움직여라. 어쭙잖은 도덕적 윤리관 내세우지 말고.”

클레어의 머릿속 혼란을 잠재우며 잔뜩 성난 거근을 보지 구멍에 들이밀었다.

밤새 그녀를 들었다 놨다 했던 그 물건.

엄청난 길이와 굵기의 물건을 직접 목도하자 클레어의 두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그, 그건 절대 안 들어가요!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해 주세요.”

“뭐라는 거야? 아까 30분 전만 해도 아주 부드럽게 잘 들어갔다. 그렇지 매튜?”

마지막은 잔인하게 남편에게 확인을 받는다.

그러자 우두커니 서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멍하니 있는 매튜가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음을 했다.

“그, 그렇습니다…제 아내 클레어는 밤새 마왕님의 늠름한 물건을…진심으로 즐겼습니다.”

“아니예요! 여보! 그건 오해해요! 그건 오해갸아악!”

더 이상의 부정은 받지 않는다.

이제는 직접 실험으로 알아보자꾸나.

망설이지 않고 축축하게 젖어있는 그녀의 균열에 자지를 입장시켰다.

쑤우욱

아주 잘 들어가네.

저항감 하나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헐렁하다는 말은 아니다.

막상 들어가니 구멍을 또 조여준다.

지구에서도 몇 없는 명기를 여기서 만나게 되는군.

“아아악! 아파! 그만! 지금이라도 빼요!”

무슨 소리야?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녀의 반항을 내 성욕의 안줏거리로 삼으며 허리를 놀리기 시작한다.

쑤컹 쑤컹 쑤컹

퍽 퍽 퍽 퍽

“하으응! 하응! 흐아악!”

“왜, 싫다며? 내 자지가 싫은데 왜 너는 그런 음란한 신음을 내는 거냐?”

그녀를 놀린다.

난 클레어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 훤히 알고 있다.

나 같은 엄청난 대물을 몸에 받아들이면 참고 싶어도 비명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줘야 한다.

그녀의 귓가에 박히는 내 음성이 그녀의 자존감을 깎아내릴 테니 말이다.

“하으아악! 너무 커! 아악!”

아까보다 훨씬 속도감 있는 피스톤질이다.

자지도 절반 이상 넣었기에 들어간 깊이만 20cm.

클레어의 질이 길다 해도 20cm나 되는 질은 없다.

자궁벽을 두드리자 그녀가 발작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아아악! 잠시만요! 아까보다 너무 세요! 좀만 살살해주세요!”

큭큭큭.

그러니깐 아까는 좋았는데 지금은 좀 아프다 이 말이지?

거칠게 다루어주니깐 이제야 본심을 드러내는군.

찹 찹 찹

삽입 속도를 조금 늦추었다.

깊이도 다시 5cm 정도로 줄였다.

이 정도만 해도 내 것은 워낙 두께가 두꺼워 여자 처지에서는 꽉 들어찬 느낌이 든다.

“하악, 흑! 흐흑! 흑!”

아주 천천히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자 그제야 머릿속에 이성이 돌아왔는지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는 클레어.

비로소 자신이 낯선 남자에게 강간당하고 있으며, 소중한 몸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이 사악한 남자의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거다.

“울지마. 그냥 즐겨. 머리를 비워라. 쾌락을 받아들여. 그러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질 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내 남편이 저기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말이에요.”

아하.

매튜 퇴장시켜달라고?

하긴, 남편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플 텐데 섹스에 집중이 안되는 게 맞지.

“매튜, 그만 꺼져라. 너는 이제 필요 없다. 지금부터는 클레어와 나 단둘이 좋은 시간 보내마.”

너는 어디까지나 엑스트라.

나의 정복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감초일 뿐이라고 선언했다.

이렇게 마구 다루어도 어차피 고독 때문에 반항조차 못 한다.

“크흑!”

현기증이 나는지 비틀대며 방 밖으로 퇴장하는 남편.

하지만 그 뒷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세웠다.

“야, 매튜. 너 우리한테 할 말 없냐?”

“…무슨 할 말 말씀이십니까?”

날 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매튜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눈깔이 마음에 안 들어서 세운 거다.

“나가면서 인사는 해야지. 우리 둘의 사랑을 축복해라.”

“…잔인한 사람.”

옆에서 클레어가 나를 노려본다.

그럼 뭐하냐?

나를 노려보는 이 순간에도 그녀의 보지는 내 자지를 물고 놔주질 않고 있는데 말이야.

“그, 그러면 두 분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크흑!”

나와 클레어의 섹스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매튜가 허락해준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데이몬은 한 번 상대의 목덜미를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맹수다.

“그게 끝이야? 네 아내 클레어한테도 인사해야지.”

“무, 무슨 인사를 하라는 말씀이신지.”

“네 아내 오늘 임신 확정이다. 물론 뱃속에 든 건 내 아기지. 축하한다고 한마디 해줘라.”

큭큭큭.

메튜, 어때?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기를 밴 아내에게 임신해서 축하한다고 말해야 하는 기분은?

나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이것 참 좆같을 것 같아.

내 예상대로 메튜는 입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지 온몸을 덜덜덜 떤다.

그런 그를 보다 못한 클레어가 나에게 한마디 한다.

“그만해요! 그 정도면 되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마아악!”

어쭈.

클레어 이년이 입을 열어?

네년의 보지가 지금 뭘 물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나 보네.

바로 자지로 참교육했다.

순식간에 20cm 이상 밀려가는 내 자지.

격렬한 피스톤질이 시작되었고, 클레어는 또 뇌가 하얘져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하으윽! 하악! 잠, 잠깐! 하아악! 아악! 아파! 아프다고요!”

내 단단한 육체에 깔려 희고 농염한 허벅지를 활짝 벌린 채 교배 프레스를 당한 클레어는 연신 아프다는 소리를 남발한다.

당연히 남편 매튜의 속은 뒤집히고 나는 이를 즐기면서 자지를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는 압력을 높였다.

퍽 퍽

“흐아앙! 하앙! 흐악!”

“왜? 느낌 와?”

“그, 그럴 리 없잖아…하아앙!”

어느 새 삽입에 적응된 클레어의 신음이 점차 달콤해진다.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골반을 들어 최적의 느낌이 오는 삽입 각도를 찾는 클레어.

이건 암컷으로서의 본능이다.

생식 행위의 최적화를 찾는 바로 그 행동.

보지는 활짝 열려있었고 물도 질척거린다.

몸은 준비되었는데 말만 싫다고 하는 꼴.

하지만 이제 그 말마저 그녀의 달콤한 신음소리로 인해 무의미해지고 있었다.

“하으응♥ 흐아앙♥ 히응♥”

“뭐야? 그냥 발정이 났잖아?”

“그럴, 그러지 않았…하아앙♥”

조금이라도 부정을 하려고 할 때마다 박았고 자궁이 폭격당하는 순간 그녀는 고개를 끝까지 젖히며 발정을 해버린다.

“네 몸은 내 자지를 원하고 씨앗을 원하고 있다. 이를 인정해라.”

“하아앙♥ 흐앙♥ 하아앙♥”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신음소리.

아까 강렬히 부정했던 그녀의 태도에 비하면 훨씬 온건하다.

점차 나에게 맞춰서 조련이 되어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지는군.

퍽 퍽 뷰르릇 뷰릇

사정을 완료했다.

역시나 질내사정.

자신의 남편만을 허락하던 지조 있던 유부녀의 보지에 내 정자가 힘차게 헤엄을 친다.

“흐흑…흐흑…너무해…”

섹스가 끝나자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흐느낀다.

하지만 그 울음에는 나에 대한 원망만 섞인 건 아니다.

분명히 잠깐이나마 나에게 온전히 함락당한 자신에 대한 혐오감 또한 있을 거다.

그런 혐오감이 쌓이고 쌓여 그녀의 자존감을 무너트리고 뇌를 단순하게 만들어서 복종감을 키우는 거다.

“으흑흑!”

“뭐야, 매튜. 아직도 있었어?”

나름 남편이라고 이 장면을 계속 쳐다보았나 보다.

이걸 독종이라고 해야 할 지 멍청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네.

“할 일도 없는데 거기 우두커니 서서 뭐하고 있나? 빨리 인사하고 나가 봐.”

매튜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집의 주인은 매튜이고, 그의 아내가 머무는 이 안방은 저택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곳이다.

그리고 나는 집주인을 그 공간에서 쫓아냈다.

“가는 길에 클레어에게 제대로 인사해. 이제는 내 여자가 되었으니깐 말이야.”

“누가 당신 여자라는 거…”

스윽

다시 꺼떡대는 좆을 그녀의 보지에 집어넣을 제스처를 취하자 바로 합죽이가 된 클레어.

그래도 몇 번 당해봤다고 고새 학습이 되었나 보다.

“클, 클레어…마왕님의 아이를 밴 것을…축하하오. 으흐흑!”

질질 짜면서 결국 아내가 남의 씨앗을 밴 것을 축하하고 축복한다.

“뭐해? 남편에게 한마디 해야지?”

“…고마워요.”

큭큭큭.

아내도 남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럼 이제 정말로 매튜는 퇴장할 차례.

끼이익 쿵

남편이 직접 나를 방 안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걸어 준다.

이제 드넓은 방 안 침대 위에는 태초의 모습 그대로 남성기와 여성기를 훤히 드러낸 나와 클레어뿐.

“어쭙잖은 남편 놈도 사라졌으니 이제 진정으로 전리품을 취할 시간이군.”

“…악마. 당신은 악마예요.”

정확히 말하면 악마후보생입니다만.

일단은 중요치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마왕 한두 번 보나? 난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놔준 적이 없다. 모조리 복속시켜 나의 지배하에 두었지.”

“…나쁜 사람.”

“그럼 내 전리품이 되었으니 알아서 자지를 빨아라.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를 보고 섹스 때 너를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지.”

여태까지만 해도 클레어는 수동적인 포지션으로 내 고추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본인이 몸을 써서 나를 만족시켜야 하지.

이게 어찌 보면 그녀로서는 더욱 비참하고 자존감을 깎아 먹는 일이다.

하지만 별수 없이 해야만 한다.

오늘 밤 내내 섹스를 당한 클레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홀린 듯이 자신의 거유를 내 자지에 끼웠다.

“호오, 그래도 젖통이 크다고 내 자지를 온전히 감싸는군. 제법 괜찮은 계집이야.”

내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클레어가 떡 반죽하듯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내 자지를 자극했다.

조물 조물

“으음…”

절로 쾌락의 신음이 나온다.

벌써 음경의 끝에는 쿠퍼액이 찔끔대며 치솟고 있었다.

“장담하건대 클레어. 네년의 파이즈리 실력은 내 여자들 중에 수위권이다.”

“…당신의 여자들? 마왕님은 여자가 많은가요?”

슬슬 내 여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좋은 신호군.

내 소속의 여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당연히 기존의 여인들이 신경 쓰이겠지.

“물론이다. 내 밑으로 수십 명의 여자가 있어. 정식 부인에서부터 육노예까지 다양하지.”

“…당신의 바닥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군요.”

“너만 잘한다면 내 첩으로 삼아줄 수도 있다.”

클레어는 첩으로 삼을 만하다.

이 정도로 순박하게 생겼는데 폭유를 가지고 있다면 단순 육변기로 쓰기는 아까웠다.

“거절합니다. 당신의 여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땡, 오답입니다.

어차피 거절은 선택지에 없는 일.

좋으나 싫으나 살고 싶으면 내 자지만 보고 살아야 한다는 준엄한 현실을 알려준다.

쑤우우욱

“아아악!”

“이래도 싫어? 아직도 네가 내 여자라는 걸 모르겠어!”

“절…대 안 돼…!”

그래.

반항을 좀 해줘야 나도 조련할 맛이 나지.

어디 누가 이기는지 한 번 보자고.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10화 〉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