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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화 〉 우렁찬 물소리



〈 147화 〉 우렁찬 물소리

* * *

빙의하기 전 지구.

때는 바야흐로 뜨거운 여름.

나는 한유림과 함께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갔다.

휴가철의 부산 앞바다는 지옥이라지만, 돈 많은 갑부였던 나는 해운대가 한눈에 보이는 고층 콘도를 통째로 빌렸다.

빌딩 아래로 개미처럼 바글대는 사람들이 물 반 사람 반으로 부대끼는 걸 구경하며 나는 그녀와 단둘이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콘도 옥상.

우리만의 해수욕을 위한 수영장이 옥상에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수영을 따로 하진 않았다.

그것보다 더 재밌는 걸 했다.

퍽 퍽 퍽

“아흑♥흐아악♥아파♥길준씨, 조금만 살살 박아줘요♥”

단둘이 있는 넓은 공간을 가득 울리는 암컷의 교성.

한유림이 내 자지를 온전히 자궁에 받아들이며 내는 소리다.

“삽입속도를 조금만 늦출까?”

“…고마워요. 당신밖에 없어.”

보지에 내 자지를 끼운 채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상철이는 어땠어? 나랑 비교하면?”

꽈아악

전남편의 이름을 꺼내자마자 자지가 아플 정도로 조여대는 그녀의 보지.

이것 때문에라도 나는 마누라를 바꾸지 못한다.

이상철의 여자를 빼앗았다는 쾌감으로 섹스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한 여자로 만족을 못 하는 나는 그녀가 싫증나는 순간 사고사로 죽이고 새 아내를 받아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첫날밤을 보낸 이후, 그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쿵떡 쿵떡

꽈아악

지금도 봐라.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토실토실한 엉덩이만 한껏 쳐들어서 훤히 보이는 꽃잎.

과즙 뚝뚝 떨어지는 그곳을 무참하게 후벼 파기 시작하자 내 자지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보지의 흡입력 하나만큼은 가히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여태껏 작업했던 그 어떤 여자들보다도 단연 발군이었다.

“흐윽♥하윽♥그런 소리…말아요♥ 상철이는♥내가 사랑했던…♥흐앙♥”

삽입속도를 올리자 몸을 덜덜 떨면서 자지러진다.

본인도 내 좆 하나에 온몸이 일희일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겠지.

그런 그녀의 마음속 양심의 균열에 나이프를 갖다대며 사정없이 절개한다.

“정말로 상철이를 사랑했던 거 맞아? 그러기엔 내 좆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데?”

팡 팡 팡

“흐아앙♥다, 당신도 사랑해요♥상철 씨도 사랑했고♥ 아흐흑♥”

나쁘지 않은 대답이다.

나는 사랑[하]는 거고.

상철은 사랑[했]던 거니까.

다만 나는 이 정도로 만족하지 못한다.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그런 어중간한 대답하지 마.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나야, 상철이야.”

꽈아악

상철의 이름이 나오자 다시 한 번 조이는 그녀의 보지.

솔직한 신체반응만 봐도 확실히 나보다는 상철이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딱히 그녀를 벌주거나 작업하고 싶진 않다.

어차피 시간은 많고, 그녀가 천천히 무너질수록 내 재미는 극대화되는 법이니까.

“응? 누가 좋은데.”

집요하게 애매한 질문을 던졌다.

상철이라고 대답만 해봐.

바로 이혼해버릴 테니.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현 남편과도 이혼한 신분 높은 중고미시를 데려갈 남자는 아무도 없다.

비슷한 급의 남자는 훨씬 젊고 어린 여자를 알아서 찾고, 잘생긴 연하남을 구하기엔 한유림의 자존심이 너무 높다.

넌 나밖에 없잖아.

내가 널 그렇게 만들었어.

이상철을 직접 담궈서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라고.

팡팡 팡팡팡

“하으응♥좋아♥당신의 좆이 좋아♥”

“내가 좋은 거야? 내 좆이 좋은 거야?”

“두, 둘 다 좋아♥”

“이상철보다 더?”

꽈아악

조임 좋고.

더 강하게 자궁벽까지 밀어붙이자 그녀의 잘록한 개미허리가 활처럼 휘었고, 엎드려있던 고개가 저절로 들렸다.

절정의 클라이막스.

삽입속도는 max.

삽입 깊이도 max.

성기와 성기가 부딪치는 음란한 소리가 우리 둘을 감싼다.

팡팡 팡 팡 팡

“하으응♥ 흐아앙♥ 좋아♥ 미칠 것 같아♥”

“대답하라고! 대답해! 누가 더 좋아!”

끝까지 밀어 넣었다.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섹스라는 심정으로 허리를 격렬하게 휘둘렀다.

어찌나 조임이 좋은지 자지가 쉽게 빠지지 않고 그녀의 보짓속 건강한 선홍색 살결이 같이 딸려 나왔다.

이런 섹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으면 그건 성감대에 문제가 있는 여자다.

결국, 그녀가 혀를 내빼고 앙앙대며 인정했다.

“사랑해요♥ 당신을 더 사랑해요♥ 이상철보다 당신이 더 섹스 잘해♥ 사랑해요, 길준씨.”

뷰릇 뷰르릇

볼것도 없이 그녀의 자궁에 직사했다.

완벽한 질내사정과 함께 한유림이 함락된다.

한때 정숙한 아내로 남편 바라기였던 그녀.

칠룡코퍼레이션 대표 잉꼬부부였던 그녀가 전남편을 부정하면서 내 좆에 만족한 거다.

“하으윽…흐윽…”

“좋았어?”

섹스 후에 그녀의 보지균열 사이로 내 씨앗이 흘러내리는 걸 만족스럽게 쳐다보면서 유림이의 귀를 살짝 깨물었다.

움찔거리던 그녀가 이내 작은 목소리로 항변했다.

“앞으로는 그런 질문하지 마세요. 진짜로 마음 아프니깐요.”

“하지만 내 좆에 만족한 건 사실이잖아.”

“…네♥”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는 게 무척이나 귀여웠다.

그나저나 정액이 보지에 잔뜩 묻었는데 좀 씻겨줘야겠네.

마침 수영장도 바로 옆이겠다, 공주님 안기 자세로 그녀를 번쩍 들었다.

“꺄아악! 무슨 짓이에요!”

“그럼 여기까지 왔는데 수영 좀 해야 할 거 아니야.”

“이거 놔요! 나 수영 못한단 말이에요.”

유림이가 맥주병이었구나.

대한민국 여자 중에 물에 떠서 수영할 줄 아는 여자보다 그렇지 못한 여자가 훨씬 많으니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

“괜찮아. 여기 수영장 최대수심 1.8m밖에 안 돼. 여차하면 내가 꺼내줄게.”

“아니야, 정말 하지 마. 나 진짜 안 돼.”

예상보다 저항이 거센데?

내 품에 안겨서 버둥대는 게 무척이나 필사적이다.

단순히 맥주병이라고 이 정도로 싫어한다고?

심지어 수영장 앞쪽은 수심이 그렇게까지 깊지도 않은데 말이야.

“나 물 공포증 있단 말이에요. 진짜 하지 마요. 하지 마악!”

풍덩

그대로 던져버렸다.

물 공포증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서였다.

“아아악! 꺼내줘! 제발! 어푸어푸!”

참고로 내가 유림이를 던진 부분은 수심 1.5m 정도로 서 있기만 해도 물먹을 일은 없는 곳이다.

그런데 한유림은 본인이 알아서 수면과 평행하게 누워 눈코입 쪽으로 물을 줄줄이 넣고 있다.

“어푸! 어푸! 제발! 길준 씨! 나 살려줘!”

너무나도 절박하고 처절한 목소리.

저러다가 정말로 자기 키보다 낮은 수심에서 익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팔을 잡고 끌어올려 줬다.

간신히 물에서 벗어난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만 성큼성큼 다가와서 내 뺨을 때렸다.

철썩

“다시는! 다시는 이런 장난하지 마요. 나 진심이에요. 내가 수영장 딸린 콘도 잡지 말자고 했죠? 이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이유를 알았으니 이제 속이 시원하나요?”

새파란 입술과 덜덜 떨리는 몸이 그녀가 잠깐 순간에 얼마나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는지 보여줬다.

“미안해.”

“…저 먼저 서울 올라가 볼게요. 며칠 동안은 따로 시간 가져요. 제 침실 들어오지 마시고요.”

몸을 홱 돌리더니 수영복 쪼가리를 챙기고 옥상 아래로 내려가 버린다.

이후에 한유림은 정말로 혼자 서울로 올라갔고, 나도 자가용을 타고 따로 가다가 작업실이 들통나서 체포된 거다.

그러니 한유림과의 마지막 기억은 콘도 옥상의 수영장이라 볼 수 있다.

***********

“그녀를 네 식대로 ‘작업’해 봐.”

내 좆을 만지는 뜨거우면서도 부드러운 손길에 상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왕 아유나의 대딸 실력은 단연 최고였지만, 지금은 그녀의 손길에 감탄할 때가 아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경종.

만약에 그녀가 나를 버린다면, 현재의 나로서는 마계는커녕 판타지아 세계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거다.

송길준이 지구에서 거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특유의 사악함뿐만 아니라, 고개를 들 때와 숙일 때도 알았기 때문.

그리고 지금은 납작 엎드려서 아유나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내 본능을 계속해서 건드리고 있었다.

“맡겨만 주시지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흐응…기대할게. 요새 조금 헤매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맹탕들과는 결이 다르니까.”

나와 경쟁하는 후보자들이 죽을 쑤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만큼 다행스러울 수가 없다.

한 번 뒤처지면 바로 낭떠러지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나름대로 값진 경험이었다.

뚜벅 뚜벅

발기된 말좆양봉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 한유림에게 다가갔다.

손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무력화된 그녀.

성복만 입고 있었지, 얼굴은 지구에서 내가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저번에 검투장에서 옷 찢어봤더니 몸매도 그대로던데.

과연 보지 조임도 그대로일지 기대가 된다.

“캭! 퉤!”

얼굴에 가래침이 묻었다.

…이 년이 돌았나?

표정을 굳히며 쳐다보자 지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가 노려본다.

“더러운 악마의 하수인 놈. 네깟놈에게 순결을 잃어도 내 정신만큼은 72대천사님을 섬길 거다.”

생각보다 앙칼지다.

“모나스 시티에서 나한테 맞았던 건 다 까먹었나 봐?”

검투장에서 신나게 처맞다가 엉엉 울면서 나에게 자비를 구했지.

그때의 기억을 불러서 그녀의 수치심을 유발했으나.

“어디 한 번 또 때려봐. 악마 놈의 종인걸 안 이상 성녀로서 절대 굴복하지 않을 테니까.”

나름의 직업의식 같은 건가?

전에는 모두의 앞에서 성녀로서 체통을 잃는 게 두려웠다면, 이번에는 악에 맞서서 저항했다는 명분이 있으니 더욱 독기를 품었다고 볼 수 있다.

“뭐, 말만 그런 건지 아닌지는 확인해보면 되겠지.”

바로 머리채를 잡고 올렸다.

검투장에서 그녀를 능욕했던 그 순간의 재현이었다.

“으윽!”

“어디 얼마나 버티나 볼게.”

짜아악

짜악

짜악

사정없이 볼때기를 후려갈겼다.

순식간에 볼이 퉁퉁 부어올라서 붕어처럼 변했으나, 내 손찌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퍽 퍼퍽

배빵

“우웨에엑!”

속에 있던 모든 걸 다 게워내게 한 건 기본이고.

찰싹 찰싹

엎드리게 한 채로 탐스러운 엉덩이를 때려서 수치심을 동반한 체벌도 했다.

“나쁜 놈…재활용도 안 되는 폐기물 새끼…네가 그런다고 내가 엎드려서 원하는 꼴을 보여줄 것 같아?”

오우.

생각보다 저항이 거센걸?

정말로 이번만큼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모양이다.

콰드득 콰득

“아아악! 아악! 아아악!”

손가락을 하나씩 돌렸다.

새끼손가락부터 360도.

나노미터로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회전속도를 지켰음은 물론이다.

“이래도 싫어? 이건 시작일 뿐이야.”

“으으으…눈알을 뽑고 피부를 밀어낸다 할지라도…악마에 굴복한 창녀로 사느니 명예롭게 성녀로 죽겠다.”

한유림은 입술을 악물어서 필사적으로 통증을 참았다.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눈빛의 생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게 꽤나 골치였다.

평상시라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무너트리겠으나.

“하암…조금 지루해지려고 하는걸?”

다리를 꼰 채로 하품을 크게 하는 아유나가 문제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네 스텟은 내려가고 있어. 너도 알고 있지?”

사기스킬 ‘강림’의 페널티.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내가 약해지는 게 느껴지고 있다.

만약 스텟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스텟이 하강할 시 아유나의 시험을 통과한다 할지라도 이후에 문제가 발생한다.

“후딱 끝내지 않으면 오히려 끝나는 건 너일 거야.”

“어디 한 번 끝까지 해 봐. 네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나는 버틸 테니까.”

두 여자가 사방에서 나를 압박한다.

판타지아 세계에 온 후에 오늘만큼 위기인 순간이 없었는데.

인정한다.

지금 이 순간은 제법 쫄깃쫄깃하다.

“킥, 키킥, 킥킥킥킥킥킥!”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배를 잡고 미친 듯이 웃어젖혔다.

하늘을 보고 광소했다.

그런 나를 미친놈 보듯이 보는 한유림와 흥미로운 눈빛으로 보는 아유나.

“그래, 이래야 재밌지. 언제부터 내 인생이 그리 쉬웠다고.”

콰직

다시 그녀의 발목을 휘어잡았다.

그리고 모든 기운을 다리에 집중하여 달린다.

덜덜덜덜

“아아아악! 아아악!”

뒤에서 들리는 고통에 겨운 비명.

발목이 잡힌 그녀가 땅을 청소하면서 나한테 끌려오는 거다.

당연히 땅에는 딱딱한 돌이나 자갈도 있었을 테니 등짝이 모조리 헐었겠지.

“아으윽! 절대 굴복하지 않아! 이따위 고문!”

이게 고문이 아닌데.

그저 에피타이저일 뿐이야.

메인 디쉬는 지금부터 등장이다.

쏴아아아아

콸콸콸콸

내가 끌고 가는 목적지.

그곳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47화 〉 우렁찬 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