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화 〉 해가 뜨려면 한참이었다
* * *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거대한 말좆이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무자비하게 파헤친다.
여태까지 난 가만히 있었고, 그녀 혼자서 허리를 흔들었기에, 한유림은 섹스 속도를 어느 정도까지는 조절할 수 있었다.
통증이 느껴지면 자세를 살짝 바꾸거나 각도를 비틀거나, 아니면 속도를 늦추는 작업들 말이다.
하지만 내가 허리를 튕기자, 이제 그녀는 온전히 내 페이스대로 끌려가야 했다.
아프다고 소리쳤음은 물론이다.
“아아악! 아악! 잠깐만요! 아파요!”
“왜? 자지가 좋다며? 이 정도는 참아라. 아니면 말만 창녀다 어쩌다 한 거야?”
“…흑…흐흑…”
결국, 보지정복 당하면서 울 수 있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짓.
나는 망설이지 않고 연속해서 박아댔다.
팡 팡 팡 팡
현재 나와 그녀의 생식기가 부딪히는 부분은 정확히 호수의 수면과 일치했다.
그래서인지 평상시 섹스할 때 들리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뿐만 아니라, 수면이 찰박거리는 소리까지 합쳐져서 극도로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촵촵 촵촵
“아으윽! 아파! 당신 좆은 너무 커! 아아악! 아악!”
여전히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아프다고 눈물을 흘리지만, 그렇다고 내가 섹스를 멈추는 일은 없었다.
마왕 아유나의 말에 나도 각성했다.
요새 좀 물렁해진 감이 있었다.
물론 여자의 성감대를 신경 쓰면서 쾌락에 젖게 하는 섹스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성녀를 굴복시키는 과정이니 초심 찾는다는 마인드로 그녀의 자궁이 파열되지 않을 정도로만 깊숙하게 박아댔다.
“그래도 제법이군.”
처녀이고 첫 섹스인데도 굵고 기다란 코브라 좆을 20cm 가까이 받아냈으니 말이다.
그만큼 한유림의 보지와 젖통달린 몸이 우수하다는 의미.
원래도 지구에서 상위 1%에 속하는 여자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스텟의 영향을 받아 더 튼튼해진 것 같다.
팡 팡 팡
호수의 물은 1급수였고 무척이나 맑았다.
수면 아래가 그대로 비칠 정도.
유림이의 희고 부드러운 복부에 내 자지 모양이 살짝 튀어나왔음을 확인했다.
아가집이 완전히 정복되었다는 증거다.
여기서 조금 더 박으면 다른 내 여인들처럼 완전히 튀어나와서 자궁 모양이 변할 터.
첫 섹스부터 그렇게 했다간 저년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기절할지도 모르니깐 딱 정신을 잃기 직전까지만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런 내 행동이 한유림에게는 더 고통일 것이다.
팡 팡 팡 팡 팡
“아으아…아파요…진짜 미안해요…남자 좆이 이런 건지는 몰랐어요…아흐흑!”
내 좆을 보지에 끼운 채로 엉엉 우는 나체의 귀여운 여자는 성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너무 아파서 견디지 못한 걸까?
나에게 안긴 채로 당하고 있던 한유림이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내 입술에 뽀뽀했다.
쪽 쪼옥 쪽
“이게 무슨 짓이지?”
“제가 잘못했어요…진짜로 뭐든지 해드릴 테니까 조금만…살살…상냥하게 해주세요…”
“그 말은 나를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말인가?”
이게 중요했다.
나는 오늘 그녀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었기에 확답을 받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아유나의 시험과제이기도 했다.
하도 울어서 퉁퉁 부어버린 눈동자가 나와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저 행동만 봐도 무슨 대답을 할지가 예상되었다.
“네…네…저는 성녀지만…이젠 성녀라고도 할 수 없겠네요…당신 거예요…소유물이니까 마음대로 제 보지 따먹어도 돼요…그러니까 살살만 해주세요…너무 아프니까 힘들어요.”
완전한 항복이다.
그녀는 사실상 인권을 포기했고, 성녀직을 내려놓았다.
이제는 내 번식 도구로써 일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거다.
그러니 이제는 나도 슬슬 대답을 들려줘야겠지.
“싼다. 자궁에 직접 뿌릴 거야.”
아까부터 계속 박았더니만 사정감이 밀려오고 있었다.
질내사정한다고 직접 그녀에게 선언했다.
그녀는 오늘 위험일.
하지만 피임 따위는 없다.
“…네…들어와 주세요…주인님. 당신의 아이를 배겠습니다…”
성녀 한유림이 임신 선언과 함께 마지막 피스톤질이 시작되었다.
퍽퍽 퍽퍽퍽
“아아악! 아악! 아파요! 아파!”
“참아라!”
사실 이 정도로 오래 삽입행위를 하면 고통이 조금은 덜해지곤 하는데.
내 좆은 적응이라는 걸 불가능케 하는 마법의 양물이기 때문에, 그녀는 내 배려 없는 섹스에 끝까지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뷰릇 뷰르릇 뷰릇
드디어 참고 참았던 정자가 집을 뛰쳐나왔고, 한유림의 뱃속을 야생마처럼 마음껏 질주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거주지를 맛보았다.
뷰릇 뷰르릇
백탁액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만큼 내 정력이 절륜했다.
사정을 좀 오래 참았기 때문도 있었다.
물 속인데도 하얀 점액질이 여기저기 우리 사이를 떠다니는 게 보였다.
심지어 삽입된 내 좆과 보지 틈 사이에도 얇게 실처럼 붙어서 수면의 떨림에 맞추어 조금씩 흔들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음란했다.
“흐…흐흐흑…”
“나가지.”
볼일은 끝났다.
이 정도로 짓밟아놨는데 호수 바깥에서 딴소리하면 그건 기억상실증이다.
나가는 와중에도 삽입된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에서 빼내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내 좆이 몸에서 빠지면 어딘가 허전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찰박 찰박 찰박 턱
벌거벗은 두 남녀가 호수 바깥으로 나왔다.
나를 끌어안은 채로 보지구멍이 완전히 벌어져 버린 한유림은 아유나를 쳐다보지도 못한다.
한편, 호숫가에서는 마왕 아유나가 나를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나저나 여전히 저 여자 알몸은 적응이 안 되네.
솔직히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걸 막을 수 없다.
다행인 건 내가 마왕의 젖통이나 보지를 본다고 해서 특별히 아유나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화를 내지는 않는다.
출렁거리는 폭유와 그 끝이 강조되어 툭 튀어나온 유두.
앙다문 보지와 그 위로 귀엽게 정리되어있는 붉은색 음모.
완벽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잘록한 허리선과 그 아래로 급작스럽게 넓어지는 포동포동한 둔부.
남들이 보기에는 군침을 흘릴만한 저런 음란한 몸을 가릴 생각조차 안 하고 훤히 보이는 이유가 뭘까?
뭐…저런 절대자의 머릿속을 알고자 하는 건 시간 낭비겠지.
지금은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짝 짝 짝
박수를 치는 아유나만 봐도 내가 훌륭히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대단해. 솔직히 내 예상을 넘었어. 난 그냥 강제로 범하다가 피부껍질이나 벗길 줄 알았거든.”
그런 방법으로는 육체는 몰라도 정신까지 굴복시킬 수 없었을 것임은 나도 알고 아유나도 알고 있다.
“운이 좋았습니다. 요 보지년이 물을 무서워해서 적극적으로 이용했죠.”
“운도 실력이야. 나는 성녀가 보지년이 되는 걸 보고 싶었고, 너는 결과만 가져오면 되는 거였어.”
한유림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보지년이라고 공공연하게 불렀는데도 그녀는 내 목을 끌어안고 움찔움찔거릴 뿐, 항변하거나 뒤늦게 저항하는 일 따윈 없었다.
“슬슬 돌아가야겠네. 내가 직접 힘을 쓸 일이 많이 없어서 네 스텟하강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그래도 꽤 내려갔을 거야.”
“회복은 어느 정도 걸립니까?”
“나도 모르지.”
하긴, 아유나는 회사로 치면 거의 이사진급이라고 봐야 하는데, 세세한 잡무에 대해서 다 알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건 아마도 새롬의 영역이겠지.
아유나가 가고 나서는 그녀와 좀 긴 대화를 나눠봐야겠군.
“아무튼, 제법 재밌는 쇼였어. 그러면 나도 보답을 해야겠네.”
그러면서 용암이 불타는 듯한 일렁거리는 눈동자로 어느 한 곳을 응시한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래 있었는지 다른 박쥐들이 말이 좀 많아지고 있거든. 귀찮게 말이야.”
아마 박쥐는 다른 마왕들을 말하는 그쪽 세계 은어가 아닐까 짐작된다.
“일단 이걸 받아.”
툭
그녀가 주는 건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한 오브였다.
“이게 뭡니까?”
“이건 선물은 아니고, 보너스 같은 거랄까? 한 번 마나를 넣어봐.”
그녀의 말대로 오브에 마나를 불어넣자, 갑자기 속에서 빛이 번쩍이더니만 눈앞에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신기하군요.”
“간단한 영상기록물이야.”
홀로그램 속에는 폭포수 아래에서 나와 성녀가 나눈 대화와 뜨거운 사랑(?)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화질도 지구에서 겪었던 고화질 HD 뺨칠 정도로 좋아서, 장님이 아닌 한 그 안에서 앙앙거리고 있는 여자가 성녀임은 단번에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이를 본 한유림의 안색이 창백해졌음은 물론이다.
예전 일본 야동들 보면 미녀가 약점이 될만한 장면을 영상으로 찍혀서 할 수 없이 몸을 계속 제공하는 그런 내용 줄거리가 많았는데.
이것도 그 비슷한 느낌이다.
어찌 되었든 쓸모있는 물건임은 확실하다.
아까 호수에서 그 꼴을 당했어도 또 입을 싹 씻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으니.
성녀가 뒤통수를 못 치게 하는 좋은 억제제가 되어주겠지.
“원래는 그냥 아예 아무것도 못 하는 인형처럼 만들어서 너한테 주고 싶었는데, 나름 성녀라 깃털쟁이들이 달려와서 귀찮게 굴 수도 있단 말이지.”
그래서 이런 영상기록물로 그녀를 옭아맨 거구나.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홀리엔 법국의 아무 도시의 광장에서만 작동시켜도 그 파문은 일파만파가 될 테고, 한유림은 단숨에 성녀에서 마녀로 전락할 테니까.
“그럼 이제 선물을 줘야겠네?”
딱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에 기묘한 족자 하나가 나왔다.
“[칼리엔의 파피루스]라는 거야.”
“그게 뭐죠?”
“스스로 알아내 봐. 어렵진 않을 거야.”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왕이 선물로 줄 정도면 절대 평범한 물건은 아니겠지.
“하나만 주면 아쉬우니까 다른 하나를 또 줄까?”
탁
이번에는 겉이 화려하게 장식된 손가락만 한 함이었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여서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알약이 3개 있었다.
자그마한 단약 내에서 아름다운 태극 문양을 그리고 있는 알약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겼다.
“아름답지? [아르엘의 눈물]이라고, 전에 죽였던 천사 놈에게서 채취한 거야.”
“효능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영약 같은 건가?
공력을 크게 올려주고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아유나는 이것까지 스스로 알아내라고 하지는 않았다.
“간단해. TS 효과가 있어.”
“…그게 뭐죠?”
“성별이 뒤바뀐다고.”
엥?
무슨 그런 괴기한 알약이 다 있냐?
“그러면 제가 이걸 먹으면 여자가 된다는 겁니까?”
“응, 한 번 먹으면 여자, 또 먹으면 다시 남자로 돌아오겠지. 혹시 여자가 되고 싶니?”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난 내 성별에 만족한다.
좆 없이 세상을 살아가다니.
그러면 발칙한 년들 조교는 어찌하고 내 여자들 만족은 누가 시킨단 말인가?
무엇보다 다른 모든 남자보다 길고 굵은 좆을 포기할 순 없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 정도는 소소한 답례야.”
내가 그녀에게 받은 선물을 점검하는 걸 지켜보던 아유나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뜨거운 손길로 내 볼을 어루만졌다.
중요한 건 이 순간에도 성녀는 보지에 내 자지를 꽂힌 채 나에게 안겨있었다는 거지만.
그런 성녀를 잠시 응시하던 아유나가 말했다.
“저 여자에게 걸어놓은 무장해제와 무력화 술식은 해가 뜨기 전까지는 유지될 거야.”
현재 시각은 새벽 2시.
뒷수습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럼 난 진짜 가볼게. 제법 즐거웠어.”
그러면서 그녀가 내 입술에 입을 맞춘다.
나도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저렇게 예쁜 미시가 나랑 키스하고 싶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지.
츄릅 츄르릅
개구리 자세로 나에게 안겨있는 성녀를 없는 사람처럼 무시한 채, 나와 아유나는 잠깐 동안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근데 이 여자는 혀도 무슨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나?
그동안 맛보았던 어떤 여자보다 혀가 뜨거웠다.
옆에 붙어만 있어도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체열이 주변의 온도를 후끈 올렸다.
키스만 해도 이렇게 몸에 열이 올라오는데, 삽입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약간의 호기심이 일었지만, 목숨은 하나인 법이니 굳이 저 강력한 존재를 어찌할 생각은 없었다.
특히나 저 여자는 날 좋아서 후원해주는 열혈팬이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츄르릅
입술과 입술이 떨어지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키스가 끝났다.
묘한 적색의 눈동자가 이글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 잘 있어. 재밌게 지켜보고 있을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후훗,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 없어. 언젠간 마계로 올라오면…”
잠시 말을 끊더니만,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아니다. 먼 훗날의 일을 굳이 지금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아무튼 다음 강림 때 내가 내려오는 일은 없을 거야. 원래 강림은 서열 최하위 마왕 정도나 부르는 스킬이거든.”
그랬군.
하긴 부를 때마다 끝판왕 아유나가 나오면 밸런스 붕괴라고 생각한다.
물론 72대마왕 중 한 명만 나와도 충분히 사기는 맞다.
스스스스
아유나는 왔던 때랑 마찬가지로 갈 때도 홀연히 사라졌다.
바람 부는 호숫가에 남은 건 나와 성녀 둘뿐.
그리고 해가 뜨려면 아직 한참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