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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화 〉 최대한 복제해봐



〈 157화 〉 최대한 복제해봐

* * *

베르너 백작가에서 처음만난 셰릴은 시커먼 짐승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고고한 학이었다.

눈빛에는 도도함이 넘쳐흘렀고, 몸가짐은 조신하였지만, 보이지 않는 기품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웬만한 남자들은 다가가는 건 고사하고 눈조차 마주치기 힘든 그런 여자.

그런 와중에 재능은 넘쳐흘러서 가려지지 않는 절세가인(世?人).

그랬던 여자가, 지금 내 밑에서 육변기처럼 깔려 자지 하나에 어쩌지 못하고 완전히 굴복했다.

쿵 쿵 쿵 쿵

달 토끼가 절구를 찧어대듯이 정확한 직각을 유지하며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린다.

헬스에서 스쿼드 자세라고 했던가.

위에서 아래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상하운동에 여인이 할 수 있는 건 자지의 위대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보지로서 굴복당하는 일뿐이었다.

“아흑♥흐아앙♥주인님♥저 골반이 완전히 뒤틀린 것 같아요.”

“어쩌라고, 내 알바야?”

아마 이 섹스가 끝나고도 누가 일으켜 주지 않는 한, 평생 발이 뒤통수에 가 있는 자세로 보지강조하겠지.

그리고 나는 절대 그녀를 도와줄 생각이 없고, 그녀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저 본인의 보지에서 하얀물이 보글대는 걸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이 육변기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걸 계속해서 인지하여 자존감을 떨구고, 정복당한 암컷의 비애를 곱씹어야만 한다.

“주인님, 너무 아파요♥하읏♥살살…”

“그런 것치고는 네 보지가 내 좆을 심하게 조이고 있다.”

“하응♥그건 그냥 신체반응♥제 의사와는 상관없느하앙♥”

이런, 침을 흘리는구나.

조금 있으면 오줌조절까지 안 되겠군.

얼마 전부터 내 대물에 끊임없이 괴롭힘당한 그녀의 요도구에 문제가 생겼는지 섹스할 때마다 오줌을 질질 흘린다.

고급 클레릭을 구하면 해결된 문제이지만, 셰릴은 본인이 구하지 않았다.

지배자 앞에서 오줌을 싸면서 가야지 스스로 소유물임을 깨달을 수 있다나 뭐라나.

역시 M의 사고방식은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튀곤 한다.

“하응♥주인님의 물건은 너무 커! 셰릴 죽어욧♥”

발정나서 꽥꽥대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학심이 폭발한다.

메이만큼 때려달라고 했던가?

이런 부탁은 절대 거절하는 게 아니다.

그대로 주먹을 들었다.

그러자 내가 무언가를 하리라고 직감한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오줌이랑 침조절도 안 되는 한심한 육노예에게는 벌이 필요하지.”

퍼어억

납작하게 짓눌린 채로 보호받지 못한 구멍이 무참히쑤셔지는 것도 서러울 텐데.

하얀 살결이 훤히 보이는 복부 쪽에 내 주먹이 사정없이 박히기 시작했다.

퍼어억 퍼억 퍼억

“꺄아악! 아악! 주인님! 아파요! 제발! 자비를!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짜아악

한심한 소리를 하길래 그대로 뺨을 올려붙였다.

통증을 참지 못한 셰릴의 아름다운 루비눈동자에는 물기가 가득 고여서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네가 나한테 자비를 요구할 입장이던가?”

“아뇨, 나의 주인님. 견딜게요...”

대답하지 않고 이번엔 유방에 주먹을 쳤다.

퍼어억

물렁한 감촉, 스펀지처럼 충격을 흡수하다가 어느 정도 깊이로 들어가니 조금은 딱딱해진다.

젖이 감당을 못 하니 그 안쪽의 가슴뼈에 타격이 가는 거겠지.

내 뼈도 아니고 상관없다.

그저 계속 유방을 구타했다.

퍽 퍽 퍽 퍽 퍽

“아아악! 아악! 주인님! 아악!”

슬슬 성적인 쾌락보다 내 구타에 의한 통증이 심해지고 있는 단계.

이때부터는 마조히스트조차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애초에 나는 마조년의 성적 쾌락에 맞춰주기 위해 섹스를 시작한 게 아니라, 내 사디즘에 물든 성욕을 채우기 위한 섹스였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구타한다.

퍽 퍽

“아아악! 주…이…”

이미 그녀의 가슴은 피멍이 들었고, 배에도 내 주먹 자국이 선명.

보지는 이 이상 벌어질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보통의 자세라면 그녀의 성기 위쪽에 해당하는 치구가 최소한의 범퍼역할을 해주겠지만, 이런 극악의 유연성을 요구하는 자세에서는 무용지물.

그저 자궁 경부를 사정없이 헤집는 내 좆에 휘둘려서 암컷의 신음을 뱉는 것만이 셰릴이 숨 쉬는 이유다.

“으음…”

격렬한 삽입활동으로 인해 사정감이 들자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고, 나와 수천 번을 섹스한 셰릴은 바로 알아듣고 기쁜 마음으로 나에게 아양을 떤다.

“주인님! 제발 셰릴의 보지에 우수한 씨앗을 뿌려 주세요♥ 하앙♥ 저 오늘 위험일이예요. 애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다른 남자들에게 제가 누구의 씨앗을 아가집에 받았는지 자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 정도로 애원을 하니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주지.

그대로 질내사정.

뷰릇 뷰르릇 뷰릇 뷰릇

엄청난 백탁의 홍수가 그녀의 자궁을 휩쓸었다.

자궁체부를 점령한 것도 모자라 나팔관까지 침범해서 난소와 난관을 두드리니, 절륜한 수컷의 힘에 셰릴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뱃속에 든 이물감을 만끽할 수밖에 없다.

“헤응♥주인님♥사랑해요♥”

온몸에 멍이 들고, 보지는 8차선 고속도로마냥 확장되었고, 여자로서의 존엄은 한 푼어치도 챙길 수 없는 굴욕적인 폭거이자 강간이었으나, 셰릴은 종마의 씨앗을 받아들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쑤우욱

자지를 빼자 사랑의 끈이 음경의 끝과 음부의 입구 사이에서 뛰놀았다.

그 광경을 사랑스럽게 지켜보던 셰릴이…이내 참지 못하고 오줌줄기를 뿜어 냈다.

쏴아아아아

“더러운 년.”

“죄, 죄송해요. 요실금이 점점 심해지네요.”

내 대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성기 쪽이 고장 난 것이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그녀의 질이 작은 탓이다.

비록 내 자지가 30cm에 둘레만 20cm라도 말이다.

“조만간 클레릭을 구하긴 구해야겠어.”

“아니에요, 다른 육변기 중에는 애널 심하게 당해서 똥조절 안 되는 애들도 많아요. 저도 주인님의 흥분을 위해서는 마땅히…”

“정신 차려. 걔들은 육변기고, 넌 정실부인이야.”

갑자기 시끄럽게 종알대던 셰릴이 조용해졌다.

“앞으로 너는 다른 놈들 앞에서 내 부인으로 소개될 여자란 말이다. 그런데 드레스 사이에 노란물을 흘리는 여자가 내 여자라고 소개할까?”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명심해. 넌 나에게 특별한 여자야. 그러니 항상 기억하고 있어라.”

섹스 후 마무리로 너는 다른 여자들과 다르다는 말 한마디에 아름다운 적홍색 눈동자에 어쩌지 못한 감동이 아로새겨진다.

그 전에 학대섹스당한 기억은 이미 깔끔히 휘발되어 자취를 감췄으니, 참으로 남는 장사라 할 수 있겠다.

섹스가 끝났으니 이제는 볼일을 볼 차례다.

원래라면 셰릴의 굴욕적인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시킬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떨어진 스텟에 대한 대비책을 생각해야 하니 일단은 그녀의 자세를 바로잡아주었다.

두두둑 두두둑

“아아악!”

골반뼈가 바로 맞춰지며 셰릴의 비명을 질렀지만, 기사 출신이라 그런지 금세 이를 악물고 탈골된 골반을 제대로 맞추었다.

“메이도 깨워라. 그리고 너희 둘 다 포션 먹어.”

올리비아를 만난 뒤로 포션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좋기는 하다.

셰릴은 익숙하게 기절한 메이를 들고 포션을 먹이고 또 전신에 뿌렸다.

그러고는 자신에게도 똑같은 짓했다.

“우웅…”

“메이 언니, 일어나요.”

역시나 포션의 효과는 괴랄해서, 내가 거칠게 섹스하면서 낸 대부분의 상처는 거의 다 아물어서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메이, 정신 차려.”

내 진지한 어조에 메이는 금세 정신을 차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금발의 하녀와 은발의 여기사.

처음부터 나와 모험을 시작한 여자 둘에게 내 치부를 드러낸다.

“현재 내 스텟은 80% 이상 깎인 상태다. 한마디로 셰릴 너랑도 일대일 승부를 장담하지 못할지경이야.”

“괜찮아요. 주인님, 제가 지켜드릴게요.”

역시나 사고방식이 그쪽으로 가는구나.

“네 마음은 알지만, 분명 내가 쇠약해졌다는 걸 알면, 다른 생각하는 여자들도 생길 수 있다. 특히 루나 같은 경우는 아직 조교조차 시작 안한 여자니까 더하겠지.”

지금이야 부족원들을 만날 생각에 꾹 참고 동행하고 있지만, 마녀의 숲에서 부족원들을 재회하고 내 힘이 부족하다는 걸 알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독립하겠다면서 링링을 포함한 수인녀들을 몽땅 데리고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쿠데타를 일으켜서 마녀의 숲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려고 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지금은 위기상황임을 메이와 셰릴에게 주지시켰다.

“그러면 주인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메이와 셰릴은 이미 잘 훈련받았기에 혼자 있을 때는 결단력있는 유능한 사령관이 되지만, 나와 같이 있을 때는 절대 독단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그런 그녀들에게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쭉 생각해 오던 걸 말했다.

“여태까지는 내가 스텟에 의존하는 전투를 해왔지만,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수련을 하겠다.”

지구에서 수없이 읽었던 웹 소설에도 폐관 수련이라는 게 많이 나왔다.

주인공이 힘이 부족해지면 어딘가에 처박혀서 한 단계 내지는 두, 세 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나오는 그 수련을 나도 해볼까 한다.

“너희의 역할은 내가 수련을 할 동안 다른 여자들을 감시하고 내가 약해졌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거다.”

“네, 그건 어렵지 않아요.”

“맞아요. 다들 메이 언니를 절대적으로 따르거든요. 게다가 주간훈련은 제 지시를 따르니까, 낮에는 제가 굴리고 밤에는 메이 언니가 여자들에게 다른 일 거리나 놀 거리라도 주면 되죠.”

저 정도로 호언장담하니 믿고 맡겨도 되겠지.

하지만 둘로는 부족하다.

최소한 셋은 돼야지.

“그러면 정실부인 올리비아님을…”

“아니야. 올리는 안 돼.”

올리비아는 정실부인이고 충성심이 나무랄 데 없는 데다가, 고독충을 머릿속에 심어놨으니 믿을만 할지도.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다른 중요한 임무를 맡길 생각이다.

“올리비아한테는 괜히 말하지 마.”

그리고 추가로 요구한다.

“대신에 첩실부인 엘리샤를 불러서 24시간 내 주변을 지키게 해.”

엘리샤 또한 악마의 계약서에 의해 나와 생명을 공유하고, 이미 가족조차 죽이겠다고 단언한 여자니 믿어도 되겠지.

어쩌다 보니 만난 순서대로 신뢰하게 된다.

“가장 요주의 인물은 루나와 에밀리다.”

루나는 말할 것도 없고, 에밀리도 근래에는 고분고분했으나 약점을 드러내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소녀니까.

심지어 에밀리는 악마의 계약서에 의해 내가 건드릴 수조차 없으니, 잘못 걸리면 그냥 훅 가는 거다.

아직도 내 눈앞에서 날 죽이겠다고 이를 갈던 모습은 온전한 기억으로 내 머릿속 한편에 저장되어 있다.

“귀녀대원, 육변기, 소피아, 링링, 클레어까지. 모두 내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해라.”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리고 셰릴은 마녀의 숲에 도착하면 짬내서 나 체술부터 좀 가르쳐 주고.”

급한 대로 셰릴을 스승님으로 삼아서 배우기로 했다.

여태껏 내 여자들을 도맡아서 가르치던 실력이면 믿고 배울 수 있겠지.

“정말 기대돼요! 주인님이 내 제자라니. 그런데 주인님? 저는 교육시간에는 아무리 주인님이라도 못 봐드려요♥”

순간 그녀의 적색 눈동자에섬뜩한 살기가 지나간 건 내 착각일까?

아마 착각일 거다.

이튿날 저녁.

우리 일행은 드디어 마녀의 숲에 도착했다.

당연히 육변기들과 귀녀대원들이 눈물을 흩뿌리며 달려들었으나,

“바쁘다. 나 찾지 마라.”

바로 내 전용 숙소에 메이와 셰릴을 데리고 들어갔고, 엘리샤를 수문장으로 세웠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는 올리비아가 있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엉, 불렀다.”

“네, 무슨 일로…”

말꼬리를 흐리는 녹색 머리 마녀에게 품속에서 신비로운 장식이 가득한 함을 꺼내서 열었다.

달칵

범상치 않은 태극모양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휘도는 세 개의 알약.

바로 아유나가 주었던 TS알약이었다.

“…굉장히 흥미로운 단약이군요.”

역시나 고대마녀이자 식견 높은 올리는 단번에 TS알약의 가치를 깨달았다.

“너에게 일을 하나 맡기려고 해.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일일 수도 있다.”

“저 단약과 관련된 일인가요?”

“맞아.”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에게 명령했다.

“저 TS단약을 네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복제해 봐.”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57화 〉 최대한 복제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