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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화 〉 뼛속까지 깨달은 날



〈 165화 〉 뼛속까지 깨달은 날

* * *

온몸에 돋아난 징그러운 흑색의 핏줄과 뚝뚝 떨어지는 점액을 바라보는 루나는 말까지 더듬었다.

“도, 도대체 그 모습은 뭐냐머엉?”

모든 걸 집어삼킬 듯한 눈동자와 마주친 루나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심하게 진동하며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나에게까지 들린다.

꿀꺽

“아니? 주인님 머리에 이상한 게 생겼어요!”

구경하던 여자 한 명이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내 머리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자 이를 본 여자들 모두 기절초풍하는 기색이다.

대체 왜 이러는가 싶어서 그녀가 가리킨 곳에 손을 갖다 대보니,

“…뿔?”

새롬이나 벨리알, 아유나에게서 봤던 산양의 뿔이 내 양 이마를 타고 휘어져 있었다.

뿔은 마족의 상징이니 심상 세계를 이해한 순간부터 나는 인간을 탈피하고 언제든지 마계로 올라올 자격을 갖춘 것이다.

하지만 바로 마계로 올라가는 우를 범할 필요는 없지.

갈 땐 가더라도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판타지아 대륙은 정리해주고 가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빨리 올라가 봐야 상위 악마 놈들 따까리 짓이나 하게 될 테니, 최대한 늦게 올라가면서 심상 세계의 힘에 익숙해지는 게 나에게는 더 필요한 일이다.

“너, 너 정체가 뭐냐멍.”

이제는 흡사 겁에 질린 듯한 루나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찔렀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 기세등등한 표정은 내가 인간을 초월한 무언가가 되었다는 걸 확신하자 기세마저 사그라들고 꼬리가 똥꼬 아래로 말려있다.

“왜, 너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선물인데, 마음에 안 들었나?”

“이, 이익! 그래봐야 뿔 하나 더 달았다고 뭐 크게 달라지겠냐멍! 하앗!”

루나가 기합으로 자신의 심신을 돋우며 다시 돌진했다.

바로 근접거리로 주먹을 치켜드는 걸 보았으나…솔직히 너무 느렸다.

타앗

바로 주먹이 내 손아귀에 잡힌다.

심상 세계의 힘을 사용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신력만 쓸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동안 레벨 제한으로 인해서 억눌려있던 내 잠재력이 폭발해서 스텟으로는 측정 불가 수준.

게다가 모나스 시티 전투에서 만났던 용사와는 달리 완벽한 이해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힘을 빌려왔기에 내 몸에 부작용이 들지도 않는다.

“패배를 인정하나?”

“그게 무슨 소리냐아아악!”

아직도 눈빛에 반항기가 남아있어 보이니 내 손에 잡혀있는 그녀의 주먹을 꽉 쥐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손에 잡힌 그녀의 주먹에서 우드득 소리가 나며 손가락뼈들이 박살 났다.

“끼이이잉!”

고통의 겨운 암캐의 울음소리.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잡히지 않은 왼손으로 오른손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렇게 둘 리가 없잖아?

잡혀있는 오른손을 떡 반죽하듯이 오물쪼물 쥐었다 피기를 반복하니 그 안에서 부서지고 금이 간 뼈들이 자기들끼리 부딪치고 엇나가기를 반복한다.

“아아악! 아악! 끼잉! 아프다! 아프다멍!”

아프라고 그런 거야, 이년아.

그러면 손에 있는 관절을 모조리 박살 내고 뼈도 가루로 만들고 있는데 안 아프겠냐?

“아악! 아프다멍! 권사한테 손은 생명이다멍!”

결국 오른손을 포기하고 왼손으로 내 얼굴을 향해 정권을 내리꽂는 루나.

그런 그녀의 뽀얀 얼굴에는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어서 괜히 더 꼴리는 감이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나는 두 손으로 루나의 오른손을 막은 게 아니었다.

한 손으로만 오른손을 막았으니 당연히 내 반대쪽 손은 놀고 있는 상태.

회심의 일격으로 내뻗은 그녀의 주먹이 오른손과 마찬가지로 내 손바닥에 폭 담겼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 이 손도 마사지해 줄게?”

“아, 안 된다머어엉!!”

오물쪼물 오물쪼물

우드득 우드득 우드득

이 소리를 뭐라 표현해야 할까?

지구에서 감자칩을 입 안에 넣고 씹어먹는 ASMR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거보단 조금 더 섬뜩한 소리긴 한데.

어찌 되었든 나는 루나가 고통에 겨워하는 모습만 보면 되니까.

그리고 그녀는 현재 몸을 덜덜 떨어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일단 기동력도 없애야겠지. 아까 하단 차기로 내 분신 발목을 분질러놨지? 너도 똑같이 당해라.”

바로 다리로 그녀의 무릎을 강하게 걷어찼다.

양 손이 나에게 잡힌 그녀는 당연히 피할 수 없었고.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를 연결하는 연한 연골에 정확하게 들어간 내 킥에 인대와 연골은 그 순간 가루가 되어 그녀의 근육을 사정없이 찔렀다.

“아아아악! 아악! 아프다멍!”

이젠 서 있지조차 못해 털썩 주저앉은 그녀의 풍성한 하얀 머리카락을 잡고 들어 올리자 특유의 은색 눈동자가 고통에 겨운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나를 올려다본다.

나 또한 그런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아래로 깔아보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줬다.

“루나, 검투장에서 수많은 검투사를 패배시킨 너니까 내가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는 더 잘 알겠지?”

“자, 잠깐멍! 내가 실수한 것 같다멍!”

“이미 늦었어.”

지이이익

그녀가 입은 가죽옷을 우악스럽게 찢어버렸고, 속옷까지 같이 딸려 나오며 숨겨진 부드러운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출렁대는 D컵 가슴이 탐스럽게 남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끝에 선홍빛 유륜, 그리고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맞아서 자연스럽게 융기한 유두가 고개를 톡 내밀고 있다.

덥썩

마치 누르는 만큼 쑥 들어갔다가 탄력 있게 다시 튀어나오며 모양을 유지하는 그녀의 S급 젖통을 쥐고 입가로 서서히 갖다 댔다.

“하, 하지 마라멍! 인간 남자 따위에게 내 가슴 허락할 수 없갸아아악!”

정신 못 차리네.

이미 박살이 난 무릎관절을 지그시 밟아주니까 아주 자지러지면서 좋아한다.

“아프다멍! 하지말아달라멍!”

세상일이 네 뜻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겠냐?

그게 안 되니깐 세상일이라는 거다.

그녀의 눈물 섞인 간청을 뿌리치고 드디어 달콤한 살 색의 봉분을 입 안으로 넣었다.

음~아주 부드럽군.

여자들은 왜 맨날 달달한 치즈케이크를 못 먹어서 안달인 걸까?

그냥 자기 가슴 입으로 넣고 빨면 그게 치즈케이크보다 더 맛있는데 말이야.

아, 자기 가슴은 자기가 못 빠는구나?

그래서 레즈가 생기…여기까지 하자.

츄릅 츄르릅

입 안에서 나는 음란한 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구경하던 여자들은 본인들도 다 한 번씩 경험했던 처절한 조교의 순간이었기에 고개를 돌리는 여자들도 있었고, 이 와중에도 나와 루나가 성적인 행위를 주고받는 걸 보면서 보지의 음핵을 훑어대는 변태년들도 있었다.

“하응♥ 주인님, 루나를 조교한 뒤에는 저를 매도해주세요♥”

“결국 저렇게 될 줄 알았어♥ 루나도 주인님의 강함을 감당하지 못하고 굴복한 열등한 암컷이고 정액받이였을 뿐이야.♥”

“맞다멍♥ 솔직히 족장한테 기대하진 않았다멍♥ 이렇게 된 거 족장이나 우리나 똑같이 주인님 보지년 된거다멍♥”

젖소처럼 두 젖통을 나에게 쥐어짜이면서 본인이 패배한 암컷이고 씨받이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주변의 여자들에게 확인받은 루나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어째서…우리 수인족은…왜 인간 남자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당해야만 해?”

이제는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는데 혼잣말을 한다.

나는 그녀의 말을 씹으면서 혀 안에서 유두를 굴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다른 쪽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살짝 떼어 하얀 배를 시계방향으로 살살 돌리며 만지다가 부끄러운 언덕을 넘어 깊숙이 갈라진 계곡으로 입장한다.

당연히 수치심을 느낀 루나는 자신의 소중한 곳에 인간 남자의 손이 들어오자 움찔하며 허벅지를 오므리려 한다.

“암캐년아, 다리 안 벌려?”

모멸적인 발언으로 그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부드럽고 포동포동한 허벅지를 찰싹 때려서 다시 120도 이상 둔각으로 쫙 벌리게 한다.

훤히 드러낸 계곡을 다시 무참히 침입하는 승리자의 손길.

분명 소중히 여겨져야 하는 여성의 생식기를 마치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대음순과 소음순을 만지작대고, 안쪽의 습습한 동굴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가락을 넣었다 빼며, 가장 민감한 공알마저 손톱으로 찍기를 반복한다.

“히갹! 히기갸갹!”

여자로서 성감대가 극히 민감해진 루나는 알 수 없는 하이톤 괴음을 지르며 몸을 떨어댔는데 어느새 그녀의 보지는 축축이 젖어서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크크큭,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인간 남자의 손에 보지 강간당하면서 적시는 너는 대체 뭐지?”

“아..아니다멍…나는 절대 보지 적시지 않았다멍…”

“그럼 이건 뭔데?”

손가락으로 콕 찍어서 찔걱거리는 애액을 묻혀 입 안에 넣어주자, 그녀가 캑캑대며 뱉어내려 한다.

“씨발련아, 끝까지 먹어.”

일부러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식도까지 깊숙이 넣어 구토감을 유발하고.

승리자의 손에 유린당하면서도 자존심도 없는지 그놈의 씨앗을 받아들이기 위해 질 내에 애액 카펫을 깔았다는 사실이 그녀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다.

자존감은 바닥을 찍다 못해 그 밑의 지하실로 들어가는 중.

결국 참지 못하고 처절하게 절규한다.

“왜, 어째서! 그런 거냐멍! 인간들은 우리 부족 남자들을 다 죽인 거로 충분한 거 아니었냐멍! 어째서 여자들까지 이렇게 수치 주지 못해서 안달이냐멍! 우리가 무슨 힘이 있냐멍! 이제 인간에게 어떠한 위협도 되지 못하지 않냐멍!”

그래서 그런 거란다.

너희가 위협이었으면 무슨 꼴을 보려고 건드렸겠냐?

그냥 수인족이 약해서 다른 놈들에게 먹힌 걸 왜 나한테 지랄인 건지 모르겠네?

이 년 안 되겠네.

조금 더 교육이 필요하겠어.

“지금부터 네 보지에 내 자지를 박을 거다. 박힐 때마다 인간 남자의 정자를 받아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해라. 그렇지 않고 암캐마냥 낑낑대기만 하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신세로 평생 고통받게 해주겠어.”

그녀는 내 말을 듣자마자 발작했다.

뭐, 익히 예상했던 일이다.

“으르르르…그런 짓 할까보냐! 나는 위대한 울프문 초원의 여전사이자 여신님의 딸 루나다. 위대한 수인족은 자유로운 늑대이며 인간 따위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아아악!”

콰지지직

하도 말이 많길래 입구멍과 보지구멍 둘 중에 어디를 막을지 고민이 잠깐 들었으나, 보지구멍을 막으면 입구멍도 자연스럽게 막힐 것 같아서 보지구멍부터 내 자지로 채워주었다.

처녀혈이 터지는 거 보니 처녀가 확실하다.

그동안 수많은 인간 남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처녀를 지키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을 기점으로 루나의 모든 노력과 수고는 모조리 수포가 되었다.

그렇게나 싫어하던 인간 남자의 거대 대물로 자궁 입구까지 하이패스로 뚫려버렸으니까.

쑤컹 쑤컹 쑤컹

처녀에게는 가혹할 정도의 대물이 처음부터 격하게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한다.

보짓물이 쉴 새 없이 나오고 강한 조임이 내 좆에 기분 좋은 압박감과 자극을 배달한다.

“괜찮은 보지년이군. A급 상품은 되겠어.”

“끼이잉! 나는 상품 따위가! 아니낑!”

어찌나 아픈지 튼실한 허벅지를 어쩌지 못하고 내 허리를 조이려다가 부서진 무릎이 아픈지 또 힘도 제대로 못 주고 허우적댄다.

그만큼 보지 쪽의 수비는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 내 굵은 기둥을 온몸으로 맛보며 뇌의 이성적인 사고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암컷의 뇌가 활성화된다.

“끼잉! 낑! 낑!”

“신음소리마저 암캐가 따로 없군.”

이때다 싶어 그녀의 동물 귀를 슬쩍 건드려준다.

이미 링링을 포함한 수많은 수인녀들의 보지에 씨 뿌림 하면서 실패한 적 없었던 성감대.

털이 흰색이면 성감대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에는 내 손가락이 귀를 스치자 쉴 새 없이 접혔다 펴지기를 반복하면서 루나의 얼굴이 단숨에 발그레해진다.

“아흑! 흑! 거긴 만지지 말라멍!”

“그래? 알았어.”

그래도 나 데이몬은 여자 말 잘 듣는 남자니까 안 만져 줄게.

폭풍강간 당하는 와중에 처음으로 베풀어지는 내 아량에 그녀가 의아해하며 날 바라볼 때,

그녀의 꼬리를 손바닥 전체로 꽉 잡아버렸다.

루나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는 걸 천천히 음미하면서.

“끼잉! 안 된다멍! 그건 진짜 안 된다멍!

“귀가 싫다니까 꼬리를 할 수밖에 없잖아?

그대로 뿌리부터 끝까지 드르륵 긁어버렸다.

“꺄흐으으윽! 아아악!”

통증과 쾌감의 소용돌이가 그녀의 전신을 휩쓸며 암캐의 처절한 비명이 마녀의 숲에 울려 퍼진다.

이날은 루나가 처녀를 상실한 날이자, 섹스에 있어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걸 뼛속까지 깨달은 날이었다.



사상 최악의 주인공〈 165화 〉 뼛속까지 깨달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