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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6화 〉 주사기와 달걀



〈 166화 〉 주사기와 달걀

* * *

흔히들 남자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왔을 때 여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아랫집에 불났다.’

여자가 느끼는 수준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평범한 성감대와 성욕을 가진 여자는 아래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어떤 남자보다도 대물을 가진 나는 S급 방화범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눈송이꽃을 얹은 듯한 수인녀는 내 밑에 깔린 채, 사타구니 사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을 참지 못하고 낑낑대고 있으니.

“끼잉! 너무 커!! 하윽! 히갹!!”

처녀의 꽃잎이 벌어져서는 안 될 정도로 벌어졌고, 습습한 동굴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찬 내 자지는 연신 그 귀두가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그뿐이랴.

특히나 성감대가 예민한 수인족의 동물 귀를 만지다가, 불시에 꼬리를 잡고 엉덩이에서 이어지는 뿌리부터 잔털이 살랑거리는 그 끝까지 쓸어버렸으니, 극한에 이르는 쾌감은 오히려 고통으로 작용한다.

“아흑! 아흐흑! 끼잉! 하지마! 아파!”

“그러기엔 네 보지가 심하게 젖었다만.”

“아니다멍, 너무 아프다멍…하지마악!”

애처롭게 울부짖는 암캐는 손이 완전히 아작 났고 무릎은 박살 나서 제대로 운신조차 못하고 있기에, 굵고 딱딱한 자지를 앞세운 용맹한 돌격에 별다른 저항조차 못 하고 이제 막 남자를 알아버린 여린 보지로 온전히 감당해야만 했다.

쑤컹 쑤컹 쑤컹 쑤컹

극한에 이르는 빠른 피스톤질.

어느새 빨갛게 부어오른 음순이 현재의 섹스가 처녀가 하기에는 지나치게 격렬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아악, 제발!! 아파요! 아아악! 끼잉!”

인간과 동물 그 사이의 어딘가.

신음도 암캐의 그것과 인간의 그것이 교묘하게 섞였다.

그래서인지 루나의 비명이 내 귀에 울릴 때마다 기분이 고조되며 자지는 이보다 더 견고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해진다.

뷰릇 뷰르릇 뷰릇

결국 참지 못하고 한 발 뺐다.

울프문 부족의 가장 고귀한 여인이었고 웬만한 부족 전사들은 만지기는커녕 쳐다볼 엄두도 못 냈던 그 강인한 여전사가 암캐처럼 짖어대며 자궁에 내 씨앗을 온전히 받아낸 것이다.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경련과 신음을 반복하고 있는 수인녀의 눈동자는 반쯤 풀려있었고.

팔다리와 보지에서 느껴지는 처절한 고통과 동물 귀와 꼬리, 그리고 보지에서 느껴지는 짜릿함 쾌감이 섞여서 그녀의 생각 속도를 현저히 둔하게 만들었다.

“아…응…”

“루나, 아직도 네가 고귀한 여전사라 생각하나?”

“……”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보짓균열 사이에 흐르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서 눈앞에 갖다 댔다.

“다시 묻는다. 넌 이제 처녀도 아니고 내가 원할 때 정액이나 받는 창녀야. 이의 있냐?”

정체성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발언이 입 밖으로 나오자 아름다운 은색 눈동자에 삽시간에 슬픔의 샘물이 차오르지만.

내 알 바인가?

그동안 건방지게 굴었던 대가를 치르게 할 뿐이다.

“뭐? 수인녀의 독립? 너희 수인녀는 나 없이는 어디 가서 살 수 없는 존재들이다. 나처럼 강한 인간 남자의 좆이나 세워주면서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천한 암캐들이지.”

암캐 선언에 루나의 고개가 그대로 푹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일말의 자존심이 남았는지 조그맣게 중얼거린다.

“그건…아니야.”

정신을 못 차렸네.

다시 한번 삽입 들어가야겠어.

루나의 보드라운 허벅지를 들어서 정액과 처녀혈로 엉망이 된 보지를 향해 우람한 자지를 조준하고.

그 전에 자비를 베풀어 그녀의 의사를 묻는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너희 수인녀가 내 품을 벗어나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그저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자신의 소중이 앞에서 흉포하게 꺼떡대는 자지에만 시선이 꽂혀있다.

“그렇게나 자지를 먹고 싶다면야…”

“잠깐! 잠까아아악!”

쑤컹

바로 삽입했다.

뜨겁고 습습한 익숙한 기운이 나를 반긴다.

수없이 많은 섹스를 했는데도 절대 질리지 않는 이 감각을 온전히 즐기며 격렬하게 허리를 흔든다.

어차피 조교 목적으로 하는 섹스이기 때문에 상대 파트너의 배려 따위는 하지 않았다.

팡 팡 팡

내 치골과 그녀의 둔덕이 부딪치면서 음란한 소리를 내뱉고, 성기 주변에 난 털이 서로 엉기면서 낯선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가슴을 만지고 꼬리를 만지고 동물 귀를 천천히 만져줬다.

“아흑…하윽…하아앙♥”

계속해서 아파하던 그녀의 신음에 갑작스러운 달콤함이 섞여 들어갔다.

삽입하면서도 보지구멍 위쪽의 클리토리스를 방향을 바꿔가며 문질러준 효과이다.

현재 루나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얘져서 굵고 단단한 기둥에 온 정신이 쏠려 있었으며, 그것이 생식기가 맞부딪히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점점 굴복하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팔다리가 다 부러졌는데도 보지에 자지 받아들이면서 발정하는 암컷이라니. 스스로 생각해도 꼴사납지 않아?”

이쯤 되면 슬슬 포기할 때도 되었지.

예상대로 루나는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눈빛에 불꽃이 사그라들고 절망과 체념만이 가득했다.

“다시 싼다. 고맙다고 해라. 만약에 이번에도 거부하면 1시간 동안 부러진 네 팔다리를 지그시 눌러주다가 다시 박겠어.”

듣기만 해도 두려운 위협과 함께 사정.

뷰릇 뷰르릇 뷰릇

아가집에 들어오는 외간 남자의 씨앗을 느끼며 루나가 입술을 피가 나도록 물더니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내뱉었다.

“고…고맙다멍…”

“뭐라고? 안 들리는데?”

일부러 그녀가 큰 소리로 말하게 만든다.

이곳에는 관중이 많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 강했던 여전사조차 나에게 배를 뒤집고 보지구멍 뻐끔대는 암캐에 불과하다는 걸 알리는 것이다.

겸사겸사 루나년이 더 창피함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있고 말이다.

“좀 더 크게 말해. 아니면 넌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사지 망가진 채로 내가 원할 때 화장실 변소 대신 쓰일 테니까.”

내가 한다면 하는 남자라는 건 이미 충분히 알았을 터.

결투를 진 시점부터 그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애초에 하나였던 셈이다.

“고맙다멍, 나한테 씨 뿌려줘서…”

“어쭈? 어디서 반말이지?”

일단 뺨 한 대 철썩 때려주고.

“아아악!”

“공손히 말해라. 네 눈앞에 있는 남자는 앞으로 네가 평생을 모셔야 하는 주인님이니 말이다.”

“흐…흐흑…”

우는 년의 보지에 자지를 깊숙이 넣는다.

귀두 끝에 아가집이 닿을 정도로 말이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이 무참히 관통된 채로 울던 루나가 결국 확연히 들릴 정도로 크게 말한다.

“고, 고맙습니다멍. 루나 아가집에 씨 뿌려줘서 감사합니다멍.”

여자가 함락했으니 이제는 전리품을 취해야지.

격렬한 피스톤질 시작.

보지가 헐어버릴 정도로 강하게 박아대자 그녀가 발작한다.

“아아악! 왜! 말했지 않았냐멍!”

“그래, 너 스스로 언제든지 씨 뿌림 당하겠다며. 난 지금 너한테 씨뿌리고 싶을 뿐이다.”

담백하게 말하고 마구 박아댄다.

여자로서의 인권을 포기한 아름다운 수인녀의 탐스러운 젖통을 잡고 이빨로 깨물어보기도 하고, 목덜미를 손톱으로 긁어대기도 한다.

이제는 완전한 내 소유물이라는 걸 인증하듯이 몸 이곳저곳에 내 흔적을 남기는 거다.

츄릅 츄르릅 츄릅

“우웁, 우우웁, 웁!”

아랫보지는 내 자지를 만족시키고, 입보지는 내 혀를 만족시킨다.

그야말로 나를 위한 맞춤형 암캐 섹스돌.

심지어 살아 움직이는 섹스돌이 되어버린 루나다.

뷰릇 뷰르릇 뷰릇

벌써 세 번째 사정이 되자 그녀의 자궁은 넘치는 백탁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꿀렁대며 정자를 보지 밖으로 토해냈다.

그 장면마저 루나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저항의 깃발을 꺾어버리기는 충분하다.

“메이, 이년의 팔다리를 치료해줘라.”

어차피 승부는 끝났다.

이제 와서 팔다리 치료되었다고 나에게 덤비기에는 그동안 당한 게 워낙 많다.

어차피 기습한다고 당할 나도 아니고 말이다.

“네, 주인님.”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는지 금발의 하녀는 포션으로 그녀의 부서진 팔다리를 고쳐주었고, 괴랄한 치유력에 의해서 얼추 움직일 정도로는 회복된 루나가 중요 부위를 슬쩍 가리며 일어났다.

“어딜 가리는 거지? 열 중 쉬어. 보지를 나에게 보여라.”

내 말에 움찔한다.

어디 어떻게 하나 보자.

이번에도 싫다 어쩌고 하면 다시 팔다리 다 부숴놔야지.

이런 내 마음을 짐작했던 걸까?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살며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뒷짐을 지었다.

그러자 내 이빨 자국이 선명한 유방과 손톱에 긁혀 피가 난 하얀 목덜미, 그리고 메이가 의도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아서 벌게진 채로 부어있는 보지의 균열이 나뿐만 아니라 구경하고 있는 모든 여자에게 보였다.

주르르륵

아직도 자궁에 숨어있던 정액이 어두운 동굴을 탈출한 뒤 한쪽 허벅지를 타고 발목까지 흘러내려온다.

결국 참지 못하고 열 중 쉬어 자세를 취한 채로 루나가 오열했다.

“흑…흐흐흑…흐흑…어째서 우리 수인녀들은 인간 남자의 성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거냐멍…”

패배자의 운명을 곱씹으며 끝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루나의 발목을 발로 툭 친다.

부러트리려는 의도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넘어트리려는 의도.

털푸덕 넘어진 그녀의 머리를 짓밟고 그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땅바닥에 처박는다.

콰지직

“우웁…”

“엉덩이를 쳐들어서 도게자 자세를 취해라. 안 그러면 이대로 두개골을 부숴주마.”

이제는 완전히 포기한 건지 나에게 머리를 밟힌 상태로 상체는 절하는 자세를 취하고 포동포동 살찐 엉덩이는 높게 쳐들어서 그사이에 위치한 여성기를 사방에 과시한다.

확실히 굴복한 것을 보고서야 뒤통수를 밟은 발을 살짝 떼었으나, 그녀가 굴욕적인 알몸도게자를 푸는 일은 없었다.

“지금 이 자세를 기억해라. 보지가 네 머리보다 위에 위치하는 이 자세 말이다. 항상 머리보다 보지구멍으로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다. 알겠나?”

모멸적인 발언에 잠시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던 그녀가 이내 낙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명심하겠다멍, 루나 이제 주인님 좆집이니까 거역하지 않고 보지로만 생각하겠다멍. 언제든지 가랑이 벌리는 암캐 맞다멍.”

원래라면 존댓말을 쓰지 않는다고 뭐라 하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요년들이 주로 쓰는 수인녀 말투에 존댓말을 섞는 것도 좀 어색한 거 같아서 그건 관뒀다.

어차피 그게 아니라도 이년의 자존심은 충분히 꺾을 수 있으니까.

“내가 아까 말하라고 했던 말 기억하지? 못하면 보지로 기억하게 해줄 테니까 말해.”

이제 그녀의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생각하는 머리가 아닌 아랫도리가 되었으니, 루나는 모든 걸 포기하고 힘없이 읊조렸다.

“저…주인님의 암캐 루나는…수인족 보지년이다멍. 약한 수인족 여자들은…강한 인간남자 보호 필요로 한다멍…부디…내 보지에 씨앗 뿌려주고 나 보호해달라멍…패배한 수인족 보지년 강한 인간남자에게 무조건 항복한다멍…”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원래라면 이쯤에서 씨 한번 뿌려주고 교육을 종료해주곤 하지만, 요년은 그동안 조금 더 뻗대던 게 있으니까 여기서 더 건드려줘야겠다.

“올리 있나?”

“올리비아 언니는 지금 주인님의 명령을 수행중이예요.”

아, 맞다.

내가 TS 알약 연구해보라고 했었지?

“그러면 엘리샤.”

“네, 주인님.”

“귀녀대원 합숙하던 곳으로 가서 도구 21번과 22번을 가져와라.”

“주, 주인님 그건…”

엘리샤의 잠시 당혹한 표정.

하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고 존명­이러더니만 어디론가 보법을 발휘해 뛰어가더니 잠시 후에 무언가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손에는…물이 가득 담긴 거대한 주사기와 달걀이 잔뜩 들려있었다.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66화 〉 주사기와 달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