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MENU

〈 168화 〉 같은 기회를 다르게 받아들이면



〈 168화 〉 같은 기회를 다르게 받아들이면

* * *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오른 수인녀 루나는 겉모습만 보기에는 완전히 만삭이 된 임산부였다.

언제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은 여인.

하지만 이곳 마녀의 숲에서 수인녀는 출산마저 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애초에 자궁 속에 든 것도 아이가 아니다.

조교의 목적으로 강제로 주입한 엄청난 크기의 달걀이 11개나 들어있다.

처녀 보지가 틀림없는 건강한 선홍빛 보지균열이 연신 벌렁거리며 그 안에 있는 달걀이 빛을 보려고 조금씩 나온다.

“어딜!”

발을 이용해서 보지 밖으로 살짝 삐져나온 달걀을 톡 쳤다.

세게도 아니다.

그저 살짝 톡 쳤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달걀은 다시 그녀의 질 내로 모습을 감추었고 루나는 눈깔을 뒤집고 자지러진다.

“끼이이잉! 끼잉!”

온몸의 털이 삐쭉 곤두서고 침 조절이 안되는 그녀를 보며 슬슬 내가 까먹은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타이밍임을 느꼈다.

스윽

내가 두 손으로 거대 주사기를 드는 모습을 확인하고 극한의 공포심을 느낀 루나의 몸이 덜덜 떨린다.

달걀 때문에 배는 찢어질 것만 같은데 이제는 정체불명의 주사기까지 사용한다니.

무릎으로 땅을 찍으며 걸어온 그녀가 눈물을 비 오듯 흘리며 내 발목을 붙잡고 애원했다.

“제발…주인님…루나가 잘못했다멍…알 좀 빼도 되냐멍…암캐 알 출산하도록 허락해달라멍…”

출산을 구걸해 보지만,

“내가 허락할 때까지 알은 낳지 않는다. 엘리샤, 저년이 알 낳을 거 같으면 다시 손으로 넣어줘라.”

절대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결국, 벌거벗은 채 엎드려서 암캐마냥 낑낑대는 루나를 앞에 두고, 물이 가득 든 주사기를 들었다.

“대체…그건 어떻게…”

용도를 알 수 없어서 그저 두려운 눈으로 몸서리치는 그녀에게 시크하게 딱 한 마디만 날려준다.

“이 주사기에 있는 물을 네년 똥꼬에 박아버릴 거다, 멍청한 암캐야.”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면서.

의외로 조교할 때 일방적인 고통을 주는 것보다 이런 세심한 분위기 조성이 여자에게 더 큰 절망감을 심어줄 때가 있다.

너 따위의 고통에는 전혀 공감조차 못 해주겠다.

아니면 너의 마음 따위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휴지 조각일 뿐이다.

이런 감정을 심어줘야지 조교를 당하는 당사자는 불타는 섬에 혼자 남은 조난자처럼 의지할 곳 하나 없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천천히 정신이 붕괴되는 거다.

물론 일정 역치를 넘으면 아예 미쳐버려서 백치가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

가끔은 동아줄을 내려주어서 희망의 빛을 비춰주다가 다시 낭떠러지에서 밀고.

이러한 완급조절이 되어야 한 번 당근을 맛본 여자는 다시는 그 지옥으로 들어가기 싫어서 보짓구멍을 벌리려 안간힘을 쓰는 법이다.

“참아라.”

나는 망설이지 않고 주사기의 입구를 그녀의 똥꼬에 갖다 댔다.

예쁘게 잡힌 국화 모양은 무척이나 깨끗했고 배설물을 배출하는 용도 외에는 사용된 적 없음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의미 없다.

나에 의해서 그곳마저 섹스를 위한 구멍으로 개조될 테니까.

쑤우우욱

“아아아악!”

처절한 비명이 공기를 울린다.

하지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거대 주사기의 물은 정확히 1L의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인간은 일일 권장 물 섭취량은 2L.

아직 절반도 안 온 셈이다.

쭈우우욱

피스톤에 압박이 가해지고 그녀의 대장에 물이 쏟아져 들어간다.

루나가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려 했으나, 이미 그녀의 양팔은 엘리샤와 셰릴이 붙잡은 지 오래였다.

“제발! 멍! 멍멍! 암캐 아프다멍!”

이제는 사람으로서의 체면조차 차릴 겨를도 없는지 계속해서 짖어대지만.

이는 나의 가학성을 더욱더 부추길 뿐, 아무런 의미조차 없는 행동이었다.

“그럼 두 번째다.”

“아아악!”

원래라면 두 번째 주사기에 이렇게 힘들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 그녀의 복부에는 11개의 알이 들어가 있어서 배가 빵빵한 상태.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소화기관까지 물로 가득 차버리면 복부의 고통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급상승해버리는 거다.

“그럼 세 번째.”

“제발…제바알!”

거의 발악 수준으로 외쳤으나 내가 행동을 멈추는 일은 없었다.

그대로 세 번째 주사기에 담긴 물이 그녀의 똥구멍으로 투입된다.

이미 하루에 섭취해야 할 물의 양은 넘었다.

“네 번째.”

“아아아악!”

어찌나 아픈지 격렬하게 주사기의 악몽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양팔을 붙잡은 엘리샤와 셰릴은 루나의 저항을 충분히 감당할 정도로 하이 스펙을 보유한 육체 능력자들이다.

이어서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주사기의 물이 투입되었고.

루나의 배는 부풀다 못해 징그러울 정도로 팽창해서 아예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아…아으아…으아…”

언어 능력이 퇴화되었다.

너무 극한의 고통을 가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고통을 잊으려고 뇌가 신경계를 차단하려는 거다.

어림도 없는 소리지.

나는 그 꼴은 두고 못 본다.

루나의 기억 세포가 활동을 멈추기 직전에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강하게 쳤다.

짜아아악

“정신 차려!”

짜악 짜악 짜악

볼이 퉁퉁 부을 정도로 때리자 간신히 그녀의 동공에 초점이 잡히며 정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제정신을 차려봐야 현실은 악몽이었고,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고통이 그녀의 뇌를 상한 치즈로 만들기엔 충분했다.

“아아악! 제발! 제에바알!”

간청하는 루나를 냉정하게 내려다보며 주사기를 들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 이상 부으면 아마 그녀의 내장이나 자궁 둘 중 하나가 찢어져서 포션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할 테고, 완전히 망가질 거다.

말 잘 듣는 암캐가 필요한 거지, 한 번 쓰다 버릴 일회용 장난감이 필요한 건 아니니 이쯤 해둘까.

이전 세계 지구에서 고문 전문가였던 나는 상대가 망가지기 직전까지 고문하는 것도 고문자의 실력이라 생각했기에, 이런 견적을 내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들어간다.”

“아아아아악!”

처절한 암캐의 비명과 함께 마지막 주사기의 물이 투입되었다.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은 쉴 새 없이 꾸물대며 자신의 공간을 가득 채운 불쾌한 이물질들을 배출하려 했으나, 이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가져온 게 있다.

“엘리샤, 준비되었지?”

“네, 주인님. 그런데 정말로 이렇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엘리샤마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한 번 물어볼 정도니 다른 때보다 내 고문이 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벨 55짜리에 자존심도 하늘을 찌르던 울프문 부족의 족장을 얻는 건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그래, 마개로 막아라.”

출산은 금지다 요년아.

엘리샤에 양손에 들린 두 개의 마개는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이었는데, 앞쪽은 남자의 성기처럼 작은 바나나 모양이었다.

반면에 뒤쪽은 유리로 된 와인잔의 바닥처럼 동그래서 빈틈없이 밀봉이 가능한 조교 도구.

모두 이전 세계 지구에서 내가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마녀의 숲에 은거하면서 오크와 고블린들, 그리고 올리비아를 시켜서 재개발했다.

“아, 안 돼…제발…”

“내 허락 없이는 네년의 배설마저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도록.”

그녀의 애절한 마지막 간청에 나는 비웃음을 날리며 신호했다.

그러자 엘리샤와 셰릴이 각각 항문과 보지에 마개를 갖다 댄다.

뽕 뽕

두 개의 마개가 부드럽게 들어가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마개가 완전히 들어가자 내재한 마력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접착성을 가진다.

똥구멍과 보짓구멍에 찰싹 달라붙었으니 내장이나 자궁이 터졌으면 터졌지, 마개가 떨어질 일은 없을 거다.

역시나 개조한 보람이 있군.

판타지아 대륙은 마법이 있으니 이런 점이 좋다니까?

올리비아는 본인의 마도구 개발 재능을 이런 데 쓰는 건 재능 낭비가 아니냐고 칭얼거렸던 적이 있지만, 나에게는 그깟 마도구 보다 이게 더 중요하다.

저걸 보아라.

터질 듯이 부른 배를 양손으로 문질러대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저 루나를 말이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면서 뇌가 환희에 젖어 든다.

“루나, 참고로 그 마개는 마력 각인이 되어있어서 올리비아의 마력이 아니면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올리는 내 허락이 없으면 절대 그 마개를 풀지 않을 거고 말이야.”

마지막으로 네게 남은 길은 나에게 비비는 수밖에 없다고 확실히 그녀에게 각인시킨 뒤,

“앞으로 네가 하는 걸 봐서 네년의 마개를 해제하고 출산과 배설을 허락할지 안 할지 정하겠다. 네년이 내 말을 잘 들으면 몇 시간 만에 끝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말꼬리를 흐렸지만 내 뒤에 나올 말이 무엇인지 모를 여자가 아니다.

마개는 끝까지 유지되고 안의 내용물은 다른 쪽을 통해서 나와버리겠지.

배가 갈라져서 똥물과 핏물을 뒤집어쓴 채로 버둥거리며 죽게 되리라.

그 이상의 비참한 죽음이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죽음이 자신의 운명임을 자각한 순간.

그러한 죽음에서의 유일한 탈출구가 내 앞에 복종하고 굴종하는 길임을 깨달은 순간.

루나의 생각은 길지 않았다.

“멍! 멍멍!”

그녀는 이제 더는 사람의 말을 하지 않았다.

뒤뚱거리며 내 발치에 앉아 마치 개처럼 내 다리에 코를 들이밀고 킁킁 냄새를 맡더니, 혀를 내밀어 할짝대며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미소를 짓는다.

“멍! 멍멍!”

“사람 말을 하기를 포기한 건가?”

“멍!”

고개를 끄덕인 루나가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방금 마개를 막았는데 바로 풀어줄 수는 없는 노릇.

나 또한 이 순간을 조금 즐기고 싶기에 루나를 무시하고 다른 여자들에게 말했다.

“결투는 이걸로 끝났다. 각자 돌아가서 레벨업과 수련에 매진하도록.”

축제가 끝났다는 걸 알리자 여자들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서 하나둘씩 흩어졌고.

남은 건 링링과 수인녀들, 즉 월랑대원들이었다.

대주 링링이 주저하는 기색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할지 예상이 된다.

“서방님…”

“왜, 루나를 적당히 다뤄달라는 말인가?”

링링이 루나를 바라보았다.

루나는 한때 부하였던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는데도 개 흉내를 내며 내 발을 핥기를 멈추지 않았다.

항문 마개와 보지 마개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조금씩 새어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조금씩 샌 거지, 루나에게 해방감을 줄 정도로 많이 나오지는 못했다.

“그건 이년이 하는 거 봐서. 이렇게만 계속하면…적어도 자기 똥물에 질식해서 죽지는 않겠지.”

내 말을 알아들은 루나가 멍멍대며 내 손가락을 핥는 걸 멈추지 않았다.

링링은 그런 루나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한마디 한다.

“족장, 우리 주인님 보통 사람 아니라고 말했잖냐멍. 개기지 말라고 했다멍. 대체 왜 그랬냐멍. 난 분명 말리지 않았냐멍.”

링링은 처음 나를 만났을 때부터 쉽게 다리를 벌려서 어렵지 않게 첩실 부인 자리도 따내고,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고문당한 적도 없다.

처음부터 자존심이 높지 않았고 나름 강자를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나서였을지도 모르나, 어쨌든 결과적으로만 따지면 현명한 행동이었다.

이처럼 내 앞에서는 차라리 처음부터 납작 엎드리는 년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도도하거나 자존심을 부리는 년들은 지옥을 맛봐야만 한다.

난 분명히 여자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었다.

같은 기회를 다르게 받아들인 결과가 바로 링링과 루나, 부족장과 휘하 전사, 지금은 내 첩실 부인과 한 마리 애완암캐가 된 두 여자였다.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68화 〉 같은 기회를 다르게 받아들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