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화 〉 비정한 명령이었다
* * *
클레어와의 첫 만남이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모나스 시티에서 제일 잘나가는 남자의 부인으로서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귀족 여인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안대 섹스를 당한 후에 내가 누군지 확인하자 특유의 자존심을 부리며 나를 애완남처럼 부리려 했으나.
내 힘에 굴복하더니 이년 또한 내 여자들이 도달하는 종착역에 똑같이 도착해버렸다.
“헤응♥헤으응♥하응♥”
온갖 교성을 떨면서 커다란 둔부를 연신 흔들어대는 그녀의 금발 머리카락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그때마다 클레어 상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젖가슴은 위아래로 거칠게 흔들렸다.
“제법 좋은 맘마통이야.”
“헤헷♥주인님만을 위한 젖소통이에요. 부디 마음껏 즐겨주세요♥”
자신의 제일 큰 무기가 칭찬받았다는 사실에 기쁨의 미소를 짓던 그녀는 내가 글래머한 가슴을 우악스럽게 쥐고 젖꼭지를 입 안에 넣자 금세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신음의 강도를 높인다.
“하으으응♥하읏! 흣! 흐아앗!!”
절정의 순간인가.
삽입 부위에서 별안간 투명한 맑은 액체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애액의 폭포가 교접이 일어나는 곳을 축축이 적시다 못해 침대의 시트에 얼룩을 남겼다.
“더러운 암캐군.”
“하으읏♥ 발정해서 죄송해욧♥ 하지만 저는 암캐가 아니예요♥”
클레어가 처음으로 내 말에 반박했다.
“암캐가 아니라고? 그럼 뭐지?”
“저는 주인님의 여자고요, 암캐는 바로 저년이죠.”
말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위아래로 피스톤질을 유도하던 클레어의 하얗고 가는 손가락이 한쪽을 향했다.
그곳에는 완전히 방치되어 벽에 붙어있는 배불뚝이 루나가 낑낑대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막힌 고무마개에는 무언가 질질 새고 있으니.
웬만해선 내 말에 반박할 시에 반 죽여놓는데, 이번만큼은 클레어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말이 맞다. 저 암캐에 비하면 넌 양호한 인간이군.”
“맞죠? 그러니까 주인님 씨앗 더 받을게요♥”
“얼마든지. 그런데 이번엔 내 차례다.”
“꺄아아악!”
그동안은 내가 누워있고 클레어가 위에 올라타서 엉덩살을 위아래로 흔드는 자세였다면, 이번엔 내가 주도하는 섹스를 한다.
바로 그녀의 잘록한 두 허리를 잡고 몸을 눕힌 뒤, 한쪽 허벅지를 내가 깔아뭉개고 다른 쪽 허벅지는 침대로부터 직각이 되게 올린다.
그녀의 놀라운 유연성은 직각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각도까지도 다리가 벌어져서 삽입 각도를 잡기 무척이나 편했고, 핏줄 가득한 육봉이 쿠퍼액을 뚝뚝 떨기며 클레어의 자궁 안에 들어가기만을 고대했다.
“주, 주인님 너무 거칠허야아악!!”
코브라 좆의 20cm가 들어갔다.
내부를 가득 채우다 못해 자궁 경부를 뚫어버릴 듯이 들어간 남자의 물건에 금발 백인 미녀의 뇌가 하얗게
물들어버리고.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지자 결국 암컷의 신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게 된다.
“히긍♥히기깅♥히극♥너무 됴아♥주인님 사랑해욧♥”
푸른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고 입이 약간 벌어진 곳에서는 침이 흐른다.
이 순간에도 음란한 미시의 보지에는 사랑의 액체가 미친듯이 분사되어 음양의 화합을 축하해 준다.
물이 이렇게 많은 건 나쁘지 않은 일.
나도 이에 지지 않고 애액을 모조리 증발시켜버릴 기세로 거칠게 비벼 마찰열을 증가시킨다.
“하읏♥하으읏♥사랑해요♥”
연신 사랑한다는 말을 외치는 클레어는 양손으로 하얀 이불보를 꽉 쥐고 있었는데, 얼마나 온 힘을 다해 쥐었는지 그녀의 손등은 핏기 하나 없이 새하얬다.
“아아아악!”
결국 한번 신음을 참아보려던 클레어가 내가 평상시보다 1~2cm 더 박자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그래도 25cm 가까이 감당하는 년들은 나이 많은 엘리샤나 수인녀 링링, 그리고 클레어 정도뿐이다.
물론 소피아가 예전에 30cm 풀 자지를 감당한 적 있긴 하다만.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들 알고 있으리라.
“하으으윽! 주인님! 못 참겠어요. 밑이 너무 뜨거워서 미쳐버릴 것 같아! 자비를 베풀어주세요♥저 이러다 정신 나갈 것 같아♥하으응♥”
거듭 절정에 달한 클레어는 바깥은 신경 쓰지조차 않고 목이 쉴 만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나는 그에 맞춰서 몇 번 더 허리를 흔들어주다가 사정했다.
뷰릇 뷰르릇 뷰릇
유부녀 미시 자궁에 내 씨앗이 가득 차자 땀투성이가 되어 행복감을 느낀 클레어가 누워있는 와중에도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유부녀 보지에 씨앗 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대답 대신 포동포동한 하얀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클레어의 다리 사이 보짓균열에서 하얀 물이 주르륵 떨어지며 그녀가 이미 나에 의해 점령당한 중고녀임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다음 년들 들어오라고 해.”
클레어에게 방금 씨앗을 뿌려줬지만 쉴 시간은 없다.
육림대원과 귀녀대원들, 그리고 밤에는 정실부인들을 돌아가면서 상대해야 하기에.
절륜한 내 정력은 모든 여자를 감당할 수 있게 해주었고, 가끔 여러 여자가 나만 바라본다 싶으면 분신을 뿌려서 집단 떼씹을 하게 했다.
그렇게 섹스에 물든 하루가 지나가는 동안 방치된 암캐는 밤새 잠도 못 자고 끙끙대다가 새벽녘에 10분 정도 눈을 붙일 수 있었다.
다음날.
10분 정도 잠깐 기절한 루나는 복부에서 느껴지는 맹렬한 통증 때문에 정신이 들었다.
하루 동안 최대한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곳에 상주하는 악마같은 여자들은 간식을 준다는 명목하에 이것저것 군것질거리를 주었다.
처음에는 거절하려 했으나 먹지 않으면 고무마개가 보짓구멍과 똥구멍에서 빠질 일은 영원히 없을 거라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맛조차 없는 간식을 먹는 수밖에 없었다.
꾸르르르륵
이 와중에도 뱃속은 요란하게 배출활동을 하고 싶다고 울어대고.
아가집은 이미 어딘가가 찢어졌는지 마개 틈 사이로 빨간 물이 섞여 나오고 있었다.
“도…도저히 못 참겠다멍.”
결국 사람말을 하면서 엉금엉금 기어서 육탑을 쌓은 채로 잠들어있는 여자들을 어떻게든 밀쳐내기 시작했다.
“우…우웅…”
“더 잘래요…”
“졸려, 주인님 씨앗 나중에 받을래요♥”
잠에 취한 보지와 젖통 달린 육체들을 구석으로 치우고 나니.
자신이 원하던 사람이 거대한 침대 가운데에서 대자로 누워서 잠들어있었다.
어제 밤새 섹스했는데도 모닝 발기를 빼놓지 않는 저 괴물 같은 육봉을 바라보며 잠시간 질렸으나.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후, 데이몬의 발을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웠다.
그렇다, 바로 나 말이다.
나는 그녀가 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일부러 기다려주다가 그녀가 더는 참지 못하고 낑낑대기 시작했을 때 슬쩍 눈을 떠서 그녀를 직시했다.
“암캐, 무슨 일이지.”
무기질적인 내 눈동자와 마주친 그녀가 온몸을 흠칫 떨더니.
이내 도게자를 박고 눈물을 질질 짜며 애걸했다.
“진심으로…잘못했습니다…주인님…앞으로는 당신의 애완견으로 평생을 살아갈 테니까…용서해주세요…”
특유의 수인녀 말투마저 고친 담백한 말투에는 여자의 처절한 진심이 담겨 있었으니 의심할 여지는 없다.
그러면 슬슬 마지막 마무리를 해줄까.
“그래? 그러면 나와라.”
루나의 목에 매여진 개 목걸이에 목줄을 연결하고 일어나서 내 숙소를 나왔다.
그녀는 당연히 사족보행을 한 채로 엉금엉금 기어서 나를 따라 나왔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시원한 새벽바람이 내 발목을 감쌌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어딘가로 데려갔다.
뚜벅 뚜벅
3분 정도를 아무런 말도 안 하고 루나를 끌고 갔고, 배가 너무 불러서 잘 기어가지도 못하는 그녀는 연신 넘어지고 그럴 때마다 나는 손에 쥔 목줄에 힘을 주어 당겼다.
“게으른 암캐년이, 걷는 것도 제대로 못 해?”
“끼이잉! 끼잉!”
이젠 그저 낑낑대며 의도적으로 사람말을 하지 않으려는 루나가 그저 죄송하다는 의미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한 루나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내가 끌고 간 곳은 바로…월랑대원들의 숙소였다.
“모두 모였는가?”
“그렇다멍, 주인님.”
어제 내가 잠깐 언질을 줬기에 새벽에 모든 월랑대원들이 나와 있었다.
한때 루나 호위무사였던 여자들은 나와 내 애완견를 응시했다.
모두의 이목이 모였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요 암캐는 한 때 너희의 상관이자 정신적 지주였다.”
동물 귀를 삐죽이고 꼬리를 살랑거리던 수인녀들이 내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좀 귀엽긴 하네.
고개를 저어 잡념을 털어내고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년은 그걸 이용해서 월랑대 전체를 이끌고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질문을 하나 던졌다.
의도는 명백했다.
너희는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어.
그러니 내게 용서를 구해라.
“수인녀들에 대한 믿음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가는군. 나를 따라서 울프문 부족을 재건하고 피에른 대공에게 복수하겠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는가?”
아마 수인녀 중에서는 그렇게까지 거창한 목표를 가진 여자는 없었을 수도 있다.
복수를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저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 하는 여자들도 있었겠지.
그런 여자들이 루나의 편을 들어줬고, 나한테 당당하게 결투를 신청할 수 있게 해줄 힘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점을 콕 집어 말한 거였다.
“이렇게 할 거면 그냥 월랑대를 없애는 것도 나쁘지 않을…”
짜악
루나의 뺨이 돌아갔다.
놀랍게도 그녀의 뺨을 때린 건 제일 충성심이 깊었던 링링.
불구대천의 원수를 보듯이 루나를 노려보더니 이내 목구멍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캬악! 퉷!”
가래침이 루나의 얼굴에 정통으로 떨어졌다.
믿을 수 없다는 은빛 눈동자를 내려다보며 링링이 폭언을 퍼부었다.
“너는 이제 우리 리더 아니다멍. 리더란 부족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끄는 게 리더다멍. 하지만 너는 주인님께 괜한 도발을 해서 수인족 위험에 빠트리게 했다멍. 그러니 앞으로는 너를 부족장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멍.”
루나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다.
배가 불러서 보지와 똥구멍에 액체를 질질 흘리면서도 이를 가릴 생각조차 못 한 채, 멍한 눈으로 링링을 쳐다본다.
그때, 내가 입을 열어 넌지시 말했다.
“그러면 살고 싶은 수인족은 링링이 끝이야?”
그 말을 들은 다른 수인녀들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여기서 자신의 옛 족장을 욕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자기 죽음이나 죽음보다도 못한 치욕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서였다.
짜악 짜악
퉤 퉤퉷 퉷
자리에서 일어난 수인녀들이 앞다투어 루나에게 다가가고.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침을 뱉고.
심지어 부풀어 오른 복부를 발로 걷어찬 수인녀도 있었다.
“끼이이잉!”
“저거 봐라멍! 사람 말도 못 하는 게 그냥 강아지다멍!”
“저런 강아지 밑에서 우리가 부하 노릇 했다는 게 수치스럽다멍.”
“맞다멍. 난 이제 같은 보지 명령 따르기 싫다멍. 자지 있는데 굳이 보지 명령 따를 필요 없다멍.”
온갖 수치스러운 언어폭력을 당한 루나의 마지막 저항선이 무너졌다.
월랑대원들은 울프문 부족이 멸망하고도 루나가 미치지 않게 해준 유일한 조력자이자 의지가 되는 여자들이었지만.
바로 그 월랑대원들이 등을 돌렸으니 루나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로 내 애완견이 되는 일뿐이다.
자신을 깔보고 비웃는 수인녀들에게 실시간으로 멘탈이 박살나는 루나의 귀에 내가 입을 갖다 댔다.
“이 정도면 충분하군. 특별히 마개를 벗겨주마. 과거의 네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시원하게 배설과 출산하도록.”
배설과 출산쇼.
수인녀들에게 혹시나 남아있을지 모르는 루나에 대한 마지막 존경심마저 휘발시켜버리는 비정한 명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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