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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화 〉 행복한 표정이었다



〈 173화 〉 행복한 표정이었다

* * *

이름조차 잃고 백구라고 불리는 기분은 어떨까?

루나가 현재 느끼는 절망감과 굴욕감, 모욕감과 수치감을 온전히 씹고 맛보고 뜯고 즐기고 싶었다.

더 꼴리는 점은 저 여자가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다리를 벌리는 년이 아니라는 거다.

평생을 여왕처럼 살아오다가 철천지원수에게 복종하고 내가 원할 때마다 낑낑대며 보지를 벌려야 하는 저 여인의 운명은 아무리 봐도 군침이 싹 돌았다.

“백구야, 무슨 말인지 못 들었어? 지금 너 말하는 거잖아.”

순간 자신을 지칭하는 것인지 몰라서 멈칫대던 루나가 내 말을 알아듣고 눈동자에 헤아릴 수 없는 어둠이 가득 찼다.

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여력은 이미 탁란과 배설 행위를 할 때 모조리 휘발된 지 오래.

이제는 그저 내 말 한마디에 순순히 사족보행으로 기어 오더니, 몸을 돌리고 포동포동한 하얀 엉덩이를 번쩍 치켜들며, 그사이에 위치한 자신의 소중한 공간을 여과 없이 노출한다.

“보지가 걸레짝이 되었군.”

“…흐흑…흑…”

아닌 게 아니라, 앙다문 일자보지였던 그녀의 보지는 내가 장난감처럼 다룬 바람에 그새 속살이 조금 튀어나오고 꽃잎이 흐트러져 있었다.

하지만 조임만큼은 여전하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듯 안쪽의 습습한 동굴은 좁혀졌다 펼쳐지기를 반복했다.

찰싹

하얀 엉덩이를 가볍게 때려주자 루나가 입술을 짓씹으며 몸을 부르르 떨더니만 입을 살짝 벌리고,

“…멍! 멍멍!”

짖는다.

감사하다고 나에게 말하는 거다.

찰싹 찰싹 찰싹

재미로 엉덩이 이곳저곳을 때렸다.

메이와 셰릴도 내가 이년을 교육하고 있다는 걸 알고 같이 이곳저곳을 만지고 때리고 놀았다.

세 명의 놀잇감이 된 루나는 잡티 하나 없던 하얀 피부에 금세 새빨간 손자국이 이곳저곳 생겼으나.

할 수 있는 건 그저 멍멍대면서 본인이 인간 이하의 섹스 토이임을 자각하는 것뿐이다.

“교육 효과는 충분하네요.”

1시간가량의 굴욕적인 ‘놀이시간’동안 한 번도 저항감을 내비치지 않고 계속해서 멍멍대기만 했던 하얀 백구를 보며 메이도 인정했다.

“확실히 그렇군. 이제 보상을 해줘야겠으니 너희는 나가라.”

루나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필요성을 느꼈다.

메이와 셰릴 또한 이 점을 이해하고 있기에, 약간의 부러움과 시기 질투를 루나에게 보내다가, 얇은 가운으로 중요 부위를 대충 가리고 숙소 밖으로 나갔다.

끼이익 쿵

문이 닫히고 이제 남은 건 루나와 나뿐이었다.

착 가라앉은 적막이 나와 수인녀 사이를 맴돌았다.

“루나, 침대로 올라와라.”

“…멍! 멍멍!”

눈물을 글썽이며 올라오는 백발 머리 암캐를 침대 중앙에 눕히고 나도 그녀의 바로 옆에 누워 손 베개를 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나와 루나는 마치 부부처럼 나란히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 그림이 나왔다.

“루나, 사람 말을 써라. 지금은 특별히 허락한다.”

“…멍!”

큭큭큭.

이년 봐라?

그동안 어찌나 당했는지 괜히 사람인 척했다가 내가 돌변해서 다시 교육할까 봐 충실하게 개 흉내를 낸다.

“계속 멍멍거리기만 하면 앞으로 넌 윗입 대신 아랫입으로만 식사하게 될 거다.”

“죄, 죄송하다멍! 루나 말하겠다멍!”

화들짝 놀라서 벌벌 떠는 꼬라지가 제법 귀엽다.

누워있어서 중력의 저항을 받는데도 전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루나의 커다란 젖통을 한 손으로 잡고 오물쪼물 주물러댔다.

당연히 그녀는 움찔거리기만 할 뿐 저항은 없었고 온전히 내 손에 몸을 맡기고 희롱당한다.

“루나, 내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뭐, 뭘 생각했냐멍?”

“너를 어떻게 할지 말이야.”

“흐깅!”

손을 천천히 내려서 복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여성의 균열에 닿자 루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너를 정실부인으로 삼으려 했어.”

“고, 고맙다멍.”

“쉬잇!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지.”

“끼잉!”

보지에 세 손가락을 한 번에 넣자 루나가 낑낑대며 반사적으로 오므렸으나, 어차피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다시 농염한 허벅지를 활짝 벌리고 무장해제 했다.

완전히 개방된 그녀의 성기를 이리저리 만지고 휩쓸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너는 나를 좀 열받게 했단 말이지?”

“죄, 죄송하다멍.”

“그래서 마음이 좀 바뀌었어.”

“어떻게…”

말꼬리를 흐리며 내 얼굴만 쳐다보며 눈치를 보는 암캉아지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루나, 너는 오늘부터 내 애완녀다.”

애완녀란 무엇일까?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웹소설을 읽다 보면 잘나가는 주인공은 옆에 항상 강력한 애완동물을 끌고 다녔다.

그게 드래곤일 경우도 있었고, 귀여운 고양이, 아니면 에고 소드, 즉 혼자 주절대는 검일 때도 있다.

나는 주인공이 필수로 데리고 다니는 애완동물을 강아지로 정한 것뿐이다.

그것도 핫한 젖통과 잘록한 허리와 빵빵한 궁댕이를 가진 보지 달린 수인녀로 말이다.

“그러니 너는 내가 허락할 때만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때만 인간의 말을 하고 인간처럼 생활하며, 평상시에는 내 곁에서 개노릇을 한다. 알겠나?”

그 누가 울프문 부족 최고의 꽃을 이렇게 다루리라고 상상이나 했으랴.

콧대 높은 여성을 완전히 함락시키고 내 소유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고간이 서서히 부풀기 시작했다.

“대답은?”

“…멍! 멍멍!”

“지금은 사람이다.”

“아, 알겠다멍. 루나는 이제 주인님이 사람이 되라고 하면 사람이 되고 강아지가 되라고 하면 강아지 되겠다멍.”

이렇게 애완녀가 생겼다.

계약 성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특별히 개통식을 해주기로 한다.

보통은 바로 보짓구멍을 무자비하게 파헤쳐주지만, 이미 심신이 나에게 굴복한 암컷이니 이번엔 특별히 살살 가기로 한다.

보지를 만지던 손은 어느새 축축해져서 찔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삽입은 뒤로 미루고 계속해서 애무해주었다.

“아…아우…아우우…”

루나는 몸을 배배 꼬며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보지를 훑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저 거친 숨을 그녀의 동물 귀에 불어넣으며 일정한 속도로 그녀의 음핵을 살살 만져주었다.

여러 방향으로 만지고 쪼물락대자 루나의 숨소리도 덩달아 거칠어졌다.

“흐응…헤응…하으응.”

“지금 네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인간 남자의 손에 보지 적시며 가고 있는 건가? 부끄럽지도 않아?”

일부러 저속적인 말로 그녀의 자존감을 깎아내주면서.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내 손가락은 루나의 보지를 들락날락하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자 얼굴이 터질 듯이 달아오른 루나가 입을 살짝 벌리고 말했다.

“멍…루나는 패배한 암캐다멍. 강한 인간 데이몬 주인님 손에 발정하는 한심한 계집이다멍! 보지 드릴 테니 바보 암캐 교육해달라멍!”

스스로를 완전히 내려놨으니 나도 응당 그에 맞는 보답을 해줘야겠지.

몸을 일으켜서 루나의 양다리를 번쩍 들어서 V자로 찢었다.

갑작스러운 내 움직임에 놀란 그녀의 동공이 커지는 걸 확인하며, 이미 축축해져서 남자를 원한다고 아우성치는 깊은 계곡에 용맹한 똘똘이를 돌격시켰다.

쑤컹

“끼이이잉!”

암캐의 울음소리가 온 숙소를 진동시키고.

몰락한 수인녀 부족장의 비명을 노동요 삼아 허리를 흔들어댔다.

단순히 30cm 정도의 양물일 뿐인데.

눈앞의 여자는 눈에 초점이 맞지 않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다.

“끼잉! 낑! 끼이잉!”

“좋냐?”

넌지시 묻자, 활짝 열린 조갯살을 감추지 못한 수인녀의 하얀 얼굴이 위아래로 끄덕이며 긍정의 의미를 표한다.

이미 그녀의 가장 깊숙한 무의식에는 나에 대한 복종심이 깊이 각인, 심상세계마저 내 자지의 이미지가 실체를 가지고 떠돌아다닐지도 모를 일이다.

삽입은 격렬하지도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았다.

그저 규칙적으로 그녀의 소중한 구멍을 들락날락하기를 반복하고.

어느새 하얀 머리카락이 산발이 된 여자는 땀투성이가 되어 이불보를 찢어지라 강하게 쥐었다.

오르가즘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이었다.

“끼이이잉! 끼잉! 끼이잉!”

퍽 퍽 퍽퍽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려서 그녀가 더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삽입 깊이는 대충 15cm니 얕지는 않다.

처녀 뚫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지만, 수인녀 특유의 튼튼한 신체를 가진 루나가 성적인 흥분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굵기와 길이다.

“루나, 네 자궁에 씨앗을 남기겠다.”

강제로 남기려면 못 남길 것도 없지만, 이렇게 확인을 해주는 것도 조교의 일환이다.

당연히 맛탱이가 반쯤 간 루나는 임신 선언을 한다.

“주인님 씨앗 얼마든지 환영이다멍! 보지 넓어진 처녀 상실 암캐 거두어줘서 고맙다멍! 루나는 주인님뿐이다멍! 영원히 주인님 사랑하고 씨앗 받아서 임신하겠다멍!”

사정을 재촉하지만,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동물녀들의 보지를 겪어보았으니, 본능적으로 이 이상으로 그녀를 홍콩으로 보내버릴 방법이 떠올랐다.

특히나 성감대가 어디에 몰려있는지 확실한 수인녀라면 그 행위를 생각해내기는 더 쉬웠다.

교접 부위에 일정한 피스톤질을 유지한 채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고,

“끼잉? 주인님! 끼잉! 씨앗 뿌려주셔도 된다멍!

여전히 질내사정 타령을 하는 루나를 무시하고 양손으로 그녀의 동물 귀를 잡으며,

“히극!”

콰지직

왼쪽 발바닥으로 침대를 강하게 내리쳐서 매트리스와 나무 바닥을 뚫고 발을 박아서 몸을 고정한다.

그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접은 다음에 오른 다리 전체를 뒤쪽으로 살짝 들어 요가 자세를 취한 뒤.

접은 무릎을 폈다 접기를 반복하여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낀 루나의 꼬리를 훑어주는 거다.

나로서도 난생처음 해보는 기묘한 자세가 취해졌다.

양손은 루나의 동물 귀를 부드럽게 만지작거렸고, 자지는 여전히 그녀의 보지를 맹렬히 점령하고 있으며.

발가락을 이용해서 그녀의 꼬리를 온전히 만지고 있으니, 수인녀의 성감대는 모두 공략한 셈이다.

아참, 하나가 빠졌군.

루나의 D컵 맘마통을 입으로 갖다 대서 쪽쪽 빨아댔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섹스 파트너도 이런 괴이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수인녀의 온몸에 분포하는 넓은 면적의 성감대를 동시에, 그리고 적절한 세기로 자극할 수 없다.

이건 지구의 여성 전용 마사지샵에서 숙련된 애무사 3명이 한 명의 여인을 잡고 용을 써도 안 되는 짓이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

단순히 섹스 횟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여자의 알몸에 칼을 대고 해부해봤기에.

여성의 신체에 대해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닌 그 안쪽의 감각 세포 분포까지 훤히 보이고 손에 잡힐 듯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내 엄청난 수준의 애무와 삽입행위를 동시에 당한 루나는,

“끼이이잉! 끼잉! 끼이이잉! 낑낑!”

전신의 근육이 경직과 이완을 반복하며 몸부림쳤다.

모든 생각을 멈추게 하는 백색 쾌락의 파도가 루나의 몸을 무자비하게 밀어붙였고, 열락의 불꽃이 영혼을 잿더미로 만들 기세로 뜨겁게 타올랐다.

“아흑! 아아아악! 끼이잉!”

어찌나 고래고래 신음을 내지르는지 성대가 찢어져서 피를 토할 정도였지만, 끝을 모를 정도로 치솟는 오르가즘의 폭풍이 그녀를 휩쓰는 동안에는 그런 사소한 통증 따위는 인식하지도 못할 거다.

“이제야 좀 남자를 아는 년 같구나.”

“끼이이이잉!!”

금단의 선을 넘은 섹스의 불길에 힘입어 내 육봉에서 힘차게 뿜어져 나온 사랑의 결실이 그녀의 자궁을 가득 채웠다.

정사가 끝났다.

길고 굵은 자지를 꺼내자, 기이할 정도로 넓게 벌려졌던 선홍색 구멍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줍게 꽃잎으로 얼굴을 가렸다.

눈앞에 루나는 통통하고 하얀 허벅지살이 출렁대는 다리를 O자형으로 벌린 채로 정신을 잃었다.

조갯살은 흰색 물을 끊임없이 질질 흘리고 있었고, 땀에 흠뻑 젖은 침대보 아래로 물이 뚝뚝 떨어졌다.

보송보송해서 솜사탕 같던 하얀색 털은 어디서 물벼락이라도 맞은 듯 쫄딱 젖어서 그 부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루나의 은색 눈동자는 위로 올라간 채로 미동이 없었는데, 눈에는 눈물이 하도 흘러서 눈물 자국이 선명했고, 코에서는 투명한 마른 콧물이 말라붙어 있었다.

살짝 벌려진 입술 사이로 삐죽 모습을 보인 혀가 왼쪽 아래로 내밀어진 채로 들어갈 기미를 보이지 않은 데다가, 가녀린 턱선을 타고 추락하는 침이 격렬한 짝짓기가 끝난 지금까지 흘렀다.

한마디로 역치를 넘겨도 한참 넘긴 성적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연속해서 발정하다가 기절해버린 거다.

땀에 절어버린 루나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는데, 울프문 부족이 멸망한 이래 처음으로 짓는 행복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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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주인공〈 173화 〉 행복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