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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화 〉 삼켜야만 했다



〈 180화 〉 삼켜야만 했다

* * *

…에게?

자지가 작은 거는 그럴 수 있다 치자.

마틴의 레벨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었고, 나처럼 환골탈태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비루할 정도로 처참한 사정량이었다.

귀두 끝에 흐르지도 않고 얇게 맺힌 이슬 같은 하얀 물을 보던 수잔의 얼굴이 처음에는 의아함으로 물들더니,

“어…아니지? 사정한 거 아니지? 더 나와야지, 동생아.”

탁탁탁

동생의 자지를 더 흔들어 줬지만, 텅텅 빈 씨앗통에서 정액이 더 나올 리가 없다.

정말로 마틴이 사정을 끝냈음을 깨달은 친누나 수잔의 얼굴에 차가운 냉소가 맺힌다.

“진짜 아무리 내 동생이라지만…아니, 이제 내 동생도 아니지만 너무하네. 여잔데도 너를 보니까 수치심이 차오른다, 마틴.”

마틴은 창피해서 말도 못 하고 눈물만 주르륵 흘리고 있다.

현재 친누나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하얗게 물들이며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리는 내 정액을 목격해서인지 비교 대조에 의한 수치심은 최고치.

힘없는 남자답게 고개를 숙이고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미안해, 누나…”

“누나라고 부르지 마. 너 같은 실좆에 정력도 안 되는 남동생을 둔 적 없으니까. 수잔 님이라 불러라.”

“아…”

마틴 녀석의 눈동자에는 아직도 포기 못 한 누나에 대한 갈구와 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약한 정력을 가진 자신에 대한 혐오가 뒤섞여 있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고.

나는 마틴이 혼란스러워하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수잔을 다시 침대로 던졌다.

“꺄아악!”

친누나의 손을 통해 물을 빼줬으니 내 호의는 충분히 베풀어줬다.

이제는 놈을 위해 내 늠름한 자지로 친누나의 보지관통쇼를 보여줄 뿐.

“다리를 벌려라. 한 번 더 뿌려주겠다.”

“네! 감사해요, 주인님!”

주저 없이 농염한 허벅지를 활짝 벌려 한차례 정액과 애액이 엉겨 붙은 구멍을 망설임 없이 보여주는 수잔.

돌연 고개를 돌려 악귀 같은 표정으로 자기 남동생을 바라보며,

“똑똑히 봐라. 이게 진정한 남자야.”

마틴을 다그쳐서 그에게 끝없는 절망의 씨앗을 심어준다.

대본에 없는 애드립이 난무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수잔의 이런 돌발행동이 제법 기특하니 바로 포상을 내려주기로 한다.

쑤우우욱

잔뜩 젖은 꽃잎을 젖히고 들어가는 굵은 육봉과 함께,

“히그으응♥”

여인의 교성이 마틴의 고막을 찢을 듯이 울리고,

퍽 퍽 퍽 퍽

남성기와 여성기가 힘차게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마틴의 뇌리에 선명히 각인되었다.

“히극♥좋아요♥하윽♥주인님의 대믈 받아들여서 암컷으로서 행복해요♥”

온갖 음란한 말로 나를 꼴리게 만드는 창녀와도 같은 수잔.

그녀는 희고 깨끗한 여체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마틴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저 기계적으로 허리를 놀려 수잔을 정복하면서 과거의 두 남매의 눈 맞춤을 바라볼 뿐.

수잔이 과연 어떤 말을 할까?

내심 궁금해서 지켜보았다.

“…뭘 꼬라봐, 눈깔아.”

이거 약간 그 느낌인데?

예전에는 착했던 여사친이 양아치 여자친구 되더니 타락해서 남사친한테 막 대하는 그림.

그러면 여기서 양아치 역할은 내가 되는 건가?

뭐, 나에게 익숙한 역할이니까 사양하지 않고 맡아주지.

퍽퍽퍽

격하게 허리를 흔들어주자, 이제 마틴에게 더 뭐라고 할 정신도 없는지 몸을 버둥대며 온몸으로 내 자지를 즐긴다.

“히긍♥이게 진정한 남자♥날 여자로 만들어준 그 자지♥사랑해요. 주인님♥”

“싼다.”

“네♥당신의 아이를 배고 싶어요♥저 비루한 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우수한 조카를 낳아서 저 녀석한테 보여줄래요♥”

마지막까지 마틴을 물고 늘어지는 거 괜찮구만.

속으로 생각하면서 불알의 씨앗을 바깥으로 덜어냈다.

뷰릇 뷰르릇 뷰릇

2차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양과 농도는 1차 사정보다도 오히려 진했고.

뱃속에 갑작스럽게 뿌려지는 뜨거운 생명력을 체감한 그녀가 황홀한 표정으로 몸을 부르르 떤다.

“감사합니다…주인님♥수잔 아가집 토닥토닥 해주셔서 감사해욧♥”

이 녀석도 역시나 알몸도게자로 나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그리고는 일어나더니 마틴에게 다가가는 수잔.

이미 이 녀석은 완전히 기가 꺾여서 수잔을 보고 살며시 눈을 내리깔고 있다.

“안 되겠다. 너는 좀 더 교육을 받아야겠어. 당장 나와.”

역시나 마틴을 끌고 뒷동네로 가는 걸 보니 조금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분명했다.

“으아아아!!”

빙고.

마틴의 처절한 비명과 함께 내 창고에도 카르마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9호의 보지를 쑤셔준 이후에도 나는 육림대원 20호까지 모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NTL해줬고.

그들은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연극을 모두 관람한 이후에 본래 자기 가족들이었던 여자들에게 2차 교육을 받았다.

다음날.

나는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몸을 일으켰다.

침대는 온통 엉망이 되어있었고, 내가 싸지른 정액 냄새가 사방에 진동했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엉망이 되어버린 메이와 셰릴이 알몸이 된 채로 내 옆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다들 일어나. 아침이다.”

“우웅…좀 더 잘래요.”

“5분만…”

아니, 얘내들 왜 이렇게 됐냐?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확실히 메이와 셰릴은 내 아내가 된 뒤로 훨씬 삶이 편해졌음이 틀림없다.

베르너 백작가에서 귀족들을 시중들기 위해서 매일 같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하녀.

역시나 백작가를 외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훈련하며 고된 육체단련을 해야 하는 셰릴.

두 여자가 어제 온종일 떡친 나보다도 체력이 후달려서 침대 옆에서 눈을 못 뜨고 있으니 말이다.

찰싹 찰싹

“야, 다 일어나. 여기 마녀의 숲 아니다.”

살찐 암컷들의 엉덩이를 때려주자 칭얼대며 일어나 눈을 비비는 금발과 은발의 여인.

자연스럽게 늘어진 여인들의 탐스러운 유방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으나, 오늘은 할 일이 있기에 섹스는 자기 전에 하기로 마음먹었다.

끼이익

회관의 문을 열고 나오니 엘리샤와 올리비아가 공손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배고픈 년들이 더 간절한 법이라니까?

메이와 셰릴은 배가 불렀음이 틀림없다.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교육이 끝났다고?”

“예, 직접 와서 보시죠.”

엘리샤가 앞장섰고, 나는 아침 산책이나 한다는 마음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이윽고 도착한 한 공터.

거기에는 어제 연극의 관람객이었던 남자들이 얌전히 무릎을 꿇은 상태로 벌벌 떨고 있었고.

그들 주변에는 시꺼먼 후드를 입은 육림대원들이 서늘한 안광만 노출한 채 날카로운 살기를 뿌리고 있었다.

“뵙습니다, 마이로드.”

“마이로드.”

날 발견한 여인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부복했다.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심혈을 들여 키웠는지.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어 잠시 이 기분을 즐기다가 명령했다.

“모두 일어나라.”

내 명령 하나에 칼 같이 동작을 맞춰 일어나는 여자들을 보고 농노 남자들이 더욱 주눅이 들어 고개를 떨궜다.

“교육이 끝났다고 들었는데.”

“맞습니다.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무언의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내가 우선 마을 촌장인 빌리에게 갔다.

빌리는 괴상한 모양의 소시지로 입이 막혀있었는데, 내가 다가가자 스스로의 입으로 그 소시지를 뺐다.

“엘리샤, 웬 소시지지? 이 녀석들에게 밥을 먹인 건가?”

사상교육을 하랬더니 하라는 교육은 안 하고 밥만 배불리 먹인 건가?

내 명령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누구보다 조교 실력이 뛰어난 엘리샤가 이런 기행을 벌이다니.

조금 불편해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나를 보던 엘리샤가 담담하게 입을 열어서 진상을 고했다.

“소시지가 아닙니다. 저놈들이 교육 중에 하도 비명을 지르길래 짜증이 나서 거시기를 잘라 입에 물려주었습니다.”

뭐? 거세시켜서 그걸 입에 물렸다고?

깜짝 놀라서 다른 농노 녀석들을 보았더니, 그들 또한 입 안에 형체가 불분명한 고깃덩이들을 하나씩 물고 있었다.

“…카르마 걱정은 할 필요 없겠군.”

물론 내가 직접 고문을 한 게 아니니 한차례 걸러져서 들어오겠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제법 짭짤한 카르마가 들어오리라 예상된다.

빌리 놈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입에서 자기 자지를 빼낸 그놈이 헐레벌떡 다가와 엎드리더니 정신없이 내 발등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마이로드, 저는 크래스 장원의 비루한 농노 출신의 촌장 빌리입니다. 저희의 모든 것은 영주님의 것이고, 아내와 딸, 여자들까지 모두 바치겠으니 자비를 베풀어주십쇼!”

흐음, 역시 엘리샤의 조교 솜씨는 명불허전.

빌리의 영혼에 아로새겨진 공포가 치유될 수 없는 상흔을 남겼고, 이는 다른 농노 녀석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너희들, 기억나나? 예전에 처음 내가 영지에 왔을 때 말이다.”

우리 옛날에 좋았잖아.

뭐 이런 느낌의 추억팔이는 아니다.

아무튼 내가 과거를 소환하자 몸을 흠칫 떠는 빌리.

“나를 독살하고 내 여자들을 육변기 삼으려고 했던 그 순간 말이다. 그때만 생각하면 엘리샤에게 적어도 한 달은 너희를 더 굴리라고 하고 싶은데?”

고문을 연장하고 싶다는 말에 마을 남자들의 낯빛이 석고라도 바른 것처럼 하얘졌고.

빌리는 이마에 피를 흘려가며 땅에 머리를 쾅쾅 찍었다.

“용서해주십시오! 저희가 진짜 주인을 몰라뵙고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고문이 심했으면 촌장 놈이 이렇게 맛이 가버렸을까?

거시기를 잘라서 입에 물려준 것부터 짐작이 가긴 한다만.

그래도 확인 질문을 안 할 수는 없는 법.

“나는 너희의 딸과 아내들을 침실에 들여서 질리도록 보지를 즐겼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지?”

마지막 시험을 내렸다.

이에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는 촌장.

“애초에 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데이몬님께서 어머니와 여자친구로 즐거우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저돕니다. 약혼녀를 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제 누나를 드릴 테니 마음껏 즐겨주세요.”

마을 남자들 또한 빌리의 뒤에서 한때 자신과 가까웠던 여인들을 포기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혹시나 해서 육림대원들을 흘낏 보았는데 일말의 표정 변화조차 없다.

이 독한 년들은 마녀의 숲에서 내려오기 전에 이미 마음의 정리를 끝내놓았던 것이다.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군.”

교육이 되었으니 이곳에 온 두 번째 목적을 실행해 볼까.

“나에 대한 충성심은 충분히 알았다. 앞으로 교육은 그만두도록 하지.”

“감사하…”

“내 말 아직 안 끝났다.”

모든 사람의 이목이 나에게 쏠린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올리비아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귀녀대원들이 무릎을 꿇고 있던 농노 녀석들의 앞에 자그만 얄약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알약 속에는 음과 양의 기운을 뜻하는 흑색과 백색의 기운이 태극 모양으로 휘몰아치고 있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농노들이 그 알약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볼 무렵, 내가 말했다.

“주어진 알약은 앞으로 너희들이 나를 위해 봉사하려면 필히 복용해야 할 약이다. 만약에 먹지 않는다면 나에게 쓸모없다고 판단, 죽을 때까지 내 여인들에게 고통받다 죽을 것이다.”

내 말을 들은 농노들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정체도 알 수 없는 약을 먹어야 하니 당연히 무섭겠지.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너희들은 찍혔고, 데이몬은 적이라 여긴 자들에게는 자비가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겠나?”

“……”

고심하는 농노들.

그런 그들의 귓가에 엘리샤의 서늘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자지가 아니라 불알까지 목구멍에 넣고 싶나?”

“히이익!”

애초에 답은 정해져 있었을지도.

결국, 크래스 장원의 모든 농노남들은 TS­1알약을 목구멍 안에 넣고 삼켜야만 했다.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80화 〉 삼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