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화 〉 페이튼 영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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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톤 남작 일가족을 휘하로 들인 이후에도 나는 며칠을 더 그곳에 머물렀다.
페이튼 영지에 보낸 사절이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오는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몇 년 만에 실종되었던 백작가 막내아들이 돌아왔다는 걸 페이튼 영주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긍정적인 대답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쨌든 기회는 공평하게 줘야 했기에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페이튼 영지는 나로서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땅이었다.
베르너 백작가는 템프강에 걸쳐진 영지였는데, 내가 있던 백작가 본성은 중류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은 템프강 상류.
상류는 물의 폭이 좁고 깊이가 얕아서 중하류보다는 수원으로서 가치가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템프강 상류에는 거대영지가 없었으며, 그나마 봐줄 만한 곳은 이번에 내가 점령한 인원 800명의 릭톤 영지.
그리고 인원 2천 명의 페이튼 영지였다.
특히나 페이튼 영지는 템프강에 인접한 영지여서 뱃길로 왕래할 수 있었기에 유일하게 외부와 연결된 시장이 형성된 곳이었다.
평상시 외부물자는 마녀의 숲을 넘어오는 제국 행상인들을 제외하면 페이튼에 가야만 공급받을 수 있었으니.
내가 귀녀대원들에게 TS알약을 개량하라고 했었을 때, 그녀들이 부족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다녀온 장소도 바로 페이튼 영지였다.
단순히 상업적인 면을 고려해서가 아니라, 군사적인 요충지로도 이곳을 또 점령해야 할 이유는 또 있었다.
페이튼 영지가 내 땅이 된다면 템프강 상류 요충지가 모두 내 손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러면 강북지역 전체가 내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강북지역은 땅 넓이만큼은 중류와 하류 지역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넓었는데,
그동안 개발이 안 된 이유는 수원이 부적절하고 마녀의 숲에 가까워서 몬스터들의 출몰이 잦은 데다가,
제대로 길이 닦이지 않아서 교통이 불편한 것도 있었다.
한마디로 예전 지구로 치면 강원도 같은 곳이라 보면 되겠다.
강원도도 땅덩이만큼은 서울보다 넓은데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적었으니 말이다.
‘페이튼을 먹고 강북 전체를 하나의 도시로 엮는다면?’
현재 내가 짜고 있는 큰그림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후계전쟁에 뛰어들 생각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애초에 백작가는 내가 먹을 계획이었고 말이다.
애초에 내 꿈은 꼴랑 베르너 백작가 하나 먹는 게 아니었으나, 차후 행보에 있어서 베르너 영지가 크게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그러려면 내가 발을 딛고 시작할 쓸만한 땅 하나 정도는 필요했다.
애초에 베르너 백작 본성은 이미 아버지와 제임스 형의 입김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망나니였던 예전의 날 알고 있는 사람도 너무 많았다.
로이형이 있는 켈리온 성 또한 당연히 논외.
그나마 셰릴의 아버지이자 기사단장이 성주로 있는 몬두르 성은 고려해봄 직하지만.
거기에 가려면 베르너 성을 관통해야 하니 어차피 제임스 형을 밟지 않고서는 들어가지 못할 땅이다.
그나마 뉴몬 성이 상류와도 가깝고 먹을만한 성인데, 여길 먹는 순간 제임스와 로이 형의 이목을 크게 끌게 될 것이다.
지금 둘이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데 굳이 백작령 전체에 네 개밖에 없는 캐슬 중 하나를 먹어서 어그로를 끌 이유가 없다 이 말이다.
최악의 경우 싸우던 제임스와 로이가 손을 잡고 나를 먼저 처리하자고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뉴몬성은 광활한 평야에 세워진 성이라 수성하기도 힘든 곳이었으니.
이곳에서 시작하기는 별로였다.
물론 현재 내 전력이라면 누가 오든 다 쳐부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 전력이 많아 보여도 중갑대와 녹귀대는 함부로 보여줄 만한 전력이 아니다.
몬스터들을 부릴 수 있다는 게 들통나면 홀리엔 법국 측에서 당장 악마토벌군을 보내올 수도 있으니까.
마녀 올리비아와 귀녀대원들도 애매하다.
마법을 쓸 수 있는 젊은 여성 집단.
누가 봐도 마녀로 오해하기 딱 좋다.
나중에 내 세력이 커져서 쉽사리 건들지 못할 정도가 되면 모르겠으나, 아직은 전면에 공개할 때가 아닌 녀석들이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보면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은 수인녀로 이루어진 월랑대와 크래스 장원 여인들로 이루어진 육림대와 십동대다.
이들은 내가 용병단으로 고용했다고 둘러대면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으니까.
당장은 육림대와 월랑대를 선두에 내세우고 나머지 부대원들은 음지에서 보조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크래스 장원에서 총 전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거기에 있는 모든 인원은 이미 내가 죽으라면 죽을 정도로 세뇌해놨으니 상관없다.
론 녀석도 어디 가서 내가 몬스터 다룬다고 떠벌릴 멍청한 놈도 아니고 몸보신하려면 알아서 잘하겠지.
‘아무튼, 강북지역에 크래스 폴리스를 만든다.’
풍수지리학을 잘 모르지만, 배산임수 지역이 딱 이곳이다.
페이튼 장원까지 먹어서 템프강 상류를 딱 경계선으로 그어 수비라인을 만들고.
뒤에는 광활한 산림인 마녀의 숲을 끼고 있으니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수많은 자원을 채취하며.
산림 뒤쪽에 있는 갈리아 제국과도 교역할 수 있다면?
베르너 백작가는 윌렛 왕국의 변경 영지에서 단숨에 지역적 요충지로 떠오를 것이고, 그 가운데에는 내가 설계한 크래스 폴리스가 있을 거다.
‘이게 다 마녀의 숲을 내 땅으로 만들었으니 얻을 수 있는 이점이겠지. 특히나 다른 놈들은 마녀의 숲이 내 개인소유가 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고.’
나만 알고 있는 정보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여 스텟을 올리고 성장할 시간을 버는 거다.
이렇게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의자에 앉아있는 내 위에는 카르마를 벌어줄 엉덩이 빵빵한 계집이 알아서 우뚝 솟은 내 자지를 본인의 보짓구멍에 끼운 채 앙앙대고 있다.
“히극! 헤윽, 헤으윽!”
“제법 암컷다워졌군.”
“가, 감사해요, 백작님.”
간단한 코르셋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이 여인은 코르셋 위쪽으로는 C컵 젖통이 훤히 노출되어 연신 출렁거리고 있었고.
코르셋 아래쪽에는 새하얀 허벅지와 무성한 갈색 음모, 그사이에 뻐금대는 균열이 굵고 우람한 자지에 의해서 무참히 벌려지고 있었다.
“아악! 아아악!”
자궁 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육봉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악을 쓰며 신음을 내뱉는 이 여자는 창녀가 아니다.
릭톤 영지에서 가장 신분이 높고 귀한 대접을 받는 처녀.
귀족 여인 밀라였다.
그런 그녀는 내가 릭톤 영지에 머무는 동안 접대부가 되어 상시 다리를 벌리고 내 좆을 만족시켜주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처럼 통나무 같진 않아. 이제 어디 가서 처녀라고 하지 말아라.”
“흐흑…네, 칭찬 감사해요.”
확실히 울면서도 능숙하게 엉덩이를 위아래로 내려 추삽질을 하는 모습이 남자를 모르는 여인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이제 밀라는 완벽한 비처녀가 된 것이다.
시집도 안 간 귀족 영애가 저렇게 밤스킬이 좋다는 게 알려졌다간 첫날밤에 이혼당할 수도 있는 노릇.
하지만 저년을 육변기로 쓰다 버릴 계획인 나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다.
난 그저 릭톤 영지에 올 때마다 저년을 따먹으면 될 일이니까.
“백작님…”
그런 딸년의 옆에는 남작 부인 캐서린이 역시나 상의를 탈의한 채로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난 이년 이름이 캐서린인지도 오늘 알았다.
캐서린은 원피스를 입고 나에게 왔는데, 내가 일부러 상의 부분을 죄다 찢어놔서 지금은 하체 쪽만 옷의 보호를 받는 상태였다.
적나라하게 노출된 상체에는 두 개의 새하얀 D컵 맘마통이 커다란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그 끝에 핑크빛 유두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과, 과일 드세요. 릭톤 영지에서 유명한 포도입니다.”
겁에 잔뜩 질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던 캐서린.
지역 특산품인 포도를 한 알 따더니 본인의 입에 쏙 넣었고, 이어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마우스 투 마우스로 포도알을 나에게 건네는 것이다.
이는 내가 명령한 일이었다.
캐서린은 충실하게 포도알을 본인에 입 속에 넣고 다시 내 입 속에 넣어주었다.
입술이 부딪치는 순간 나는 전달받은 포도알을 아그작 깨물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입안을 야수처럼 휘저었다.
“츄릅…웁…우우웁!”
포도알이 터지면서 뿜어져 나온 보라색 즙이 캐서린의 입가를 타고 흘러 내려가 하얗고 커다란 두 개의 젖가슴을 적셨다.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유부녀의 맘마통이 보라색으로 더럽혀지자 그렇지 않아도 단단했던 내 자지는 이젠 무쇠처럼 딱딱해졌다.
이 와중에도 내 위에 올라타서 본인의 소중한 여성기로 자지를 만족시키고 있는 딸년 밀라.
극도로 흥분한 내가 허리를 튕기기 시작하자, 보지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을 여실히 체감하며 성 안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아악! 아아악! 아파! 아파!”
아프다고는 하지만 결코 흔들던 엉덩이를 멈추지 않았다.
어제 아프다고 멈췄다가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매를 맞고 포션으로 치료받았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뇌 내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흔들어라. 더!”
“아, 알겠습니다! 백작님! 아아악!”
보지가 찢어질 기세로 힘차게 골반을 위아래로 내리는 밀라의 푸짐한 엉덩이를 빨간 손자국이 남도록 찰싹 쳐주었고.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포도를 입으로 전달해주는 캐서린의 출렁이는 유방을 젖소처럼 쥐어짜기를 멈추지 않았다.
뷰릇 뷰르릇 뷰릇
결국,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하늘을 향해 솟아있던 내 좆이 힘차게 씨앗을 뿜어내서 밀라의 자궁을 완전히 점령했다.
이미 며칠에 걸친 섹스로 그녀의 아가집에 내 정액이 침입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히극…흐흐흑…흐흑.”
강간과 다름없는 성행위가 끝나자 가슴 속 깊이 느껴지는 지독한 상실감에 흐느끼는 밀라.
저런 경우가 한두 번도 아니고 성공적으로 카르마를 채취하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이젠 그러려니 한다.
벌거벗고 엉엉 우는 그녀를 무시한 채로 밀프년 캐서린과 포도알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던 키스를 계속했다.
밀라는 나와 생식기가 연결된 채로 10분간 휴식을 취했다가 어느 정도 기력이 회복되면 다시 엉덩이를 흔들 예정이다.
그게 내가 오늘 그녀에게 내린 명령이었다.
그렇게 모녀덮밥을 충실하게 먹고 있을 때, 방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누구냐?”
“저 릭톤입니다.”
아내와 딸을 모두 포기한 그놈이 찾아왔다.
“그래, 들어와.”
끼익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내가 있던 곳에 모습을 보인 릭톤 남작은 안에서 벌어진 참상을 똑똑히 눈에 담았다.
내 좆집이 되어 온종일 알몸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딸년의 보지 균열은 하얀색 정액이 여기저기 말라붙어 있었고.
그 옆에 창녀처럼 훤히 상체를 드러내고 있는 아내는 남편인 자신이 들어온 이 순간조차도 젖통을 나에게 희롱당하면서 정복자에게 입술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래, 릭톤 남작. 무슨 일이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던 남작이 필사적으로 아내와 딸을 외면하면서 보고를 올렸다.
“페이튼 영지로부터 답신이 왔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메시지가 왔군.
궁금한 마음에 캐서린의 부드러운 유방을 더 강하게 쥐어짜며 물었다.
“아흐흑!”
“그래서? 어떻게 됐지?”
“그게…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저하던 릭톤 남작이 두루마기로 된 서신을 펼쳐 그 내용이 보이도록 내게 들이댔다.
나는 밀라와의 자지보지 결합을 해제하지 않은 채로 그녀의 아비가 보여주는 글자를 확인했다.
[서신은 잘 받았소. 릭톤 영주.
이미 죽은 줄 알았던 망나니 도련님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나, 결국 그것뿐이오.
페이튼은 제임스 백작님 쪽에 붙을 거니까 죽으려면 혼자 죽으시오.
그리고 오랜 인연을 생각해 충고해주겠소.
지금이라도 그놈을 잡고 제임스 백작님에게 갖다 바치시오.
혹시라도 병력이 필요하면 이쪽에서 지원해 주겠소이다.
페이튼 영주]
예상은 했지만, 칼 같은 답변이었다.
짜증이 나서 밀라의 가녀린 허리를 잡고 구석으로 내동댕이쳤다.
“꺄아악!”
“밀라!”
릭톤 영주가 황급히 딸에게 다가가는 걸 무시하고 벌떡 일어났다.
알몸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나에게 성안의 하녀들이 황급히 허리춤에 비단을 하나 감아서 성기 부분만 가려주었다.
콰앙
입구의 문을 벌컥 열고 나가자 구석에 앉아서 닭다리를 뜯고 있던 론이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무, 무슨 일이십니까? 백작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론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장 짐 챙겨라. 출진한다.”
“어디로요?”
“페이튼 영지.”
왜 이렇게 참교육할 곳이 많은지.
템프강 이북 지역을 온전히 손에 넣기 위해 움직여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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