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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화 〉 넌 이미 내 거야



〈 196화 〉 넌 이미 내 거야

* * *

옷의 기능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당연히 보온이다.

겨울에 알몸으로 있다가는 그대로 동사할 테니까.

두 번째는 바로 가리는 용도.

성기를 포함한 중요 부위의 불필요한 노출을 삼가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현재, 침실로 들어온 레이첼이 입고 있는 옷은 앞서 말한 어떠한 기능도 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속이 훤히 비치는 실크드레스.

흔히들 나삼이라고 하는 옷이다.

투명한 재질의 그것은 비라도 쫄딱 맞은 양 착 달라붙어 육감적인 몸매를 한없이 강조했고.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달빛이 가리개조차 안되는 실크드레스를 무자비하게 파고들어 처녀의 속살을 낱낱이 파헤쳤다.

가만히 서 있어도 탄력 있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유방과 그 끝에 톡 튀어나온 핑크빛 유두까지 완벽한 노출.

오히려 아예 벗는 것보다 이런 투명한 재질로 은은하게 비치는 게 더 뇌쇄적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이첼은 대담한 의상을 입고 왔다.

매끈하게 쭉 뻗은 두 개의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귀엽게 난 붉은색 음모.

그 속에 그녀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소중한 균열마저 원수라 여기는 내 망막에 맺혀 들어갔으니.

결국, 레이첼이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어이가 없군.”

내가 그녀의 알몸을 보고 처음 한 말이었다.

그 말마저 레이첼의 가슴에 멍들게 하기 충분했을 것이다.

“네년이 다 보라고 벗어놓고 왜 울고 있는 거지?”

“…내가 입고 싶어서 입은 줄 알아? 짐승년들이 나한테 입힌 거야.”

아하. 링링의 배려였군.

나에게 최대함의 꼴림을 가져다주려고 링링이 일부러 레이첼에게 속옷만 입히고 보냈나 보다.

잠잘 때도 저렇게 입고 자지 않았을 귀족 영애가 원수놈 앞에서 누가 봐도 유혹하는 의도가 다분한 의상을 입었으니 창피할 수밖에.

“몸매가 제법이네.”

“너한테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아.”

새침하게 쏘아붙이는 레이첼은 자연스럽게 양팔을 올려 오른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리고 왼손으로는 성기를 가렸다.

“손 내려.”

내리지 않는다.

반항적인 눈빛으로 노려볼 뿐.

“손 안 내려?”

“……”

대답도 하지 않는 그녀.

할 수 없지.

“링링, 밖에 있어?”

내 말에 예민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수인녀 링링이 문밖에서 즉각 응답한다.

“있다멍! 필요한 거 있냐멍!”

“대충 저택 하녀들 두, 셋만 죽이고 목만 가져와.”

“알았어요! 내리면 되잖아요! 나쁜놈! 쓰레기!”

자신이 알고 있는 최대한의 욕을 한 레이첼이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손을 내렸다.

그러자 다시 내 눈에 보이는 그녀의 희고 부드러운 젖통과 먹음직스러운 균열.

“열 중 쉬어.”

“…”

“링링.”

링링이란 말은 마법의 단어일까?

주저하다가 그녀의 이름만 꺼내면 잽싸게 내 말을 듣는 레이첼.

두 손을 등 뒤로 보내고 어깨를 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나에게 뽐내는 자세가 된다.

“음란한 년이야. 남자에게 만져달라고 젖통을 내미는 꼴이라니.”

“…흐흑…”

일부러 트래쉬 토크로 그녀를 도발하자 역시나 이런 쪽에는 내성이 없는지 흐느낀다.

피부를 생으로 벗길 때는 이를 악물고 참더니 오히려 이런 쪽의 공격에 한없이 약했군.

어쨌든 만져달라고 안달 난 년을 내칠 이유는 없는 법이지.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어 레이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말랑말랑

부드럽고 탄력 있다.

젊은 처녀의 젖가슴 그 자체.

“흐흐흑…엄마…”

엄마를 부르짖으며 애처롭게 울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녀의 젖통을 유린하길 멈추진 않는다.

부드러운 지방질의 감촉이 내 손에 익을 때까지 계속해서 주물럭거렸고.

그때까지도 레이첼은 열중쉬어 자세를 유지한 채로 소중한 맘마통이 희롱당하며 가족을 몰살시킨 원수에게 모욕당해야만 했다.

“큭큭큭.”

젖가슴이 더럽혀졌으니 레이첼의 여성으로서의 가치는 반토막이 났다.

그리고 이제 몇 분 후면 반의 반토막이 날 예정이다.

“누워라.”

원래라면 내 좆을 빨게 할 테지만.

딱 봐도 깨물게 분명해 보이고, 이빨 뽑기도 귀찮아서 그냥 박아주기로 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보지가 뚫린다고 생각하자 공포심에 잠식된 레이첼의 얇은 다리가 덜덜 떨렸다.

“안 누워? 강제로 하길 원해? 그걸 원한다면 누구보다도 거칠게 해줄 자신이 있어.”

성큼성큼 다가가자,

“아, 알았어요. 누울게요.”

냉큼 침대에 눕는다.

얼굴만 새빨개진 게 아니다.

귓불까지 터질 듯이 빨개져서 머리카락 색이랑 구분이 안 된다.

진짜 침대에 붉은색 도깨비불 하나가 둥둥 떠 있는 것 같네.

“남자 경험은? 당연히 없겠지?”

“…알면서 왜 물어요.”

요 앙큼한 년이 대답 하나하나에 가시가 돋쳐있는데.

내 대물을 보고도 저럴 수 있는지 궁금하군.

바로 바지를 벗어 던지자 평생 남성기를 본 적 없는 레이첼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똑바로 봐. 앞으로 네년이 질리도록 겪어야 할 육봉이니까.”

레이첼은 끝까지 외면하려 했으나, 내가 억지로 한 손에 들어올 만한 작은 머리통을 우악스럽게 잡고 내 자지에 갖다 댔다.

결국,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 선명히 들어오는 거대한 대물.

“…이게 들어간다고?”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내 대물을 바라보는 그녀의 첫마디였다.

“그래, 여자의 생식기는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다. 내 거시기를 충분히 받아낼 정도지. 내 여자들은 가능했으니 너도 가능할 거다.”

물론 30cm 전부 박으면 출혈로 죽긴 하더라.

뒷말은 당연히 생략한 채로 처녀의 보지에 귀두 면적만 보지의 절반을 가리는 내 대물을 갖다 댔다.

“아…무서워…”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는 그녀.

나를 향해 독기를 줄기줄기 뿜어내던 레이첼은 침대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전형적인 낮이밤져 여자였다.

어떤 남자들에겐 그녀의 성격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나 데이몬에게는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여자만이 최고의 여자다.

내 명령 하나에 목숨조차 바로 버릴 수 있는 여자들 말이다.

그리고 현재 메이부터 소피아까지 내 처첩들은 모두 정신적으로 나에게 세뇌된 년들이었고.

이젠 레이첼의 차례였다.

“응기잇!”

정체불명의 소리와 함께 드디어 그녀의 습습한 구멍의 골인!

따뜻한 질주름이 귀두에 느껴졌고, 처녀의 조임이 나를 황홀하게 했다.

그리고 귓가에는 그 어떤 발라드보다도 달콤한 노래가 들린다.

“아아아악! 아악! 아파! 아파아!”

바로 처음을 빼앗긴 처녀의 절규였다.

주르륵

하얀 침대 시트에 새빨간 선혈이 묻어나왔다.

정확히 처녀라는 게 입증된 셈.

이제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쑤컹쑤컹

“아악! 아아악! 아악!”

레이첼은 극도의 고통으로 목청이 터져라 신음을 질러댄다.

오늘 피부를 벗겼을 때보다 더 아파하는 것 같다.

“참아라. 다 여자가 되는 과정이니.”

“히윽…으윽…죽여버릴 거야…죽일 거라고…”

내 밑에 깔려서 다리 벌린 채 보지 구멍 넓혀지고 있으면서도 입은 살아서 날 죽인단다.

그 역설감이 나에게 묘한 정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내 좆이 더 단단해졌다.

그러니 이를 받아내는 레이첼 입장에선 더욱 죽을 맛일 터.

“으으으…”

“뭐? 날 죽인다고? 어떻게.”

“쓰레기…나쁜놈…아아악!”

“욕설 한 번 할 때마다 더 깊고 거칠게 박을 거야.”

쑤컹쑤컹

이른바 보지교육.

반항기를 보지구멍 넓혀주는 걸로 잠재운다.

귀족 영애의 소중한 구멍을 가리고 있던 수줍은 음순은 어느새 처녀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좌우로 크게 벌어져 있었고.

조금씩이지만 애액도 찔꺽이며 나오고 있었다.

암컷이라면 저절로 몸에서 생성되는 그 액체가 나오자 결국 레이첼의 두 눈의 동공도 살짝 풀렸다.

“큭큭큭, 기분 좋냐? 처음만 아프지, 그다음엔 괜찮지?”

“꺼져…”

입은 걸지만 이미 목소리에 힘이 덜 들어갔다.

이제부터는 뱃속이 뜨겁고 기분이 묘해질 거다.

몸이 붕 날아가는 느낌.

아랫집에서 뜨거운 불길이 온몸을 휩쓰는 고양감.

레이첼의 신음에서 약간의 비음이 섞인다.

“으응…으으응…”

애초에 레이첼을 홍콩 보내기로 마음먹었으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는다.

그녀가 가장 즐길만한 속도로 절구 방아를 찧어대자,

쿵떡쿵떡

“으응…으윽…으으윽…아흑!”

보지 속을 꽉 채우는 대물의 느낌을 온전히 느끼던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본인 가족들은 오늘 나한테 모두 죽거나 죽느니만 못한 꼴을 당했는데.

막상 자기는 그런 그놈의 좆에 당하면서 짐승처럼 느끼고 있다니.

“아아…안 돼…흐흐흑…”

역시나 내 추측이 맞았는지 레이첼이 자괴감에 빠져 치욕스러운 눈물을 흘렸고.

나는 이때다 싶어서 추삽질의 속도를 올렸다.

퍽퍽퍽퍽!!

“흐흑...흐흐흑…”

벌거벗은 채 무릎이 얼굴에 닿을 정도로 허벅지를 들어 올린 레이첼이 보지에 느껴지는 불길을 느끼며 울부짖는다.

“아아…난 쓰레기야…난 구제불능이야…흐흐흑…”

그런 그녀의 귓가에 울리는 악마의 목소리.

“큭큭큭, 괜찮아. 포기하면 편해. 나에게 맡겨. 모든 걸 잊고 쾌락에 잠기는 순간 너의 고통은 모두 없어질 거다.”

레이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뇌가 이미 이성적인 사고를 거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아무리 그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평범한 소녀가 감당하기에 오늘 일은 너무나 강렬했고 또한 지독했다.

나는 허리놀림을 멈추지 않으며 뱀의 혀로 계속해서 속삭인다.

“레이첼, 내 첩이 되어라. 귀족이 되어가지고 어디 가서 잠자리 시종이라고 하기 뭐하잖아? 내 아래로 들어와. 내 여인이 돼. 그렇다면 너에게는 단순히 페이튼 영지가 아니라 템프강 북부 전체를 주마.”

레이첼이라는 여인은 기민하고 명석하고 의지도 있었다.

비록 내 좆에 무너지려는 기색을 보였으나, 아마 다른 가족이나 영지민이 걸려있지 않았다면 그조차도 통하지 않았을 터.

난 그런 그녀가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받는다면 내가 일으킬 크래스 폴리스의 관리인 정도는 충분히 맡을 수 있다 생각했다.

“시…싫어…널…죽일 거야…”

“날 죽인다는 여자가 왜 이렇게 몸이 뜨거운 거지? 너와 내가 연결된 부위에서 하도 열이 나서 내 좆이 화상을 입겠는걸?”

“그…그럴 리가…없잖아…”

쑤컹쑤컹

“애액은 또 어떻게 설명할 거지? 네년의 보지를 봐. 이미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뿜어낸다는 액체가 질질 새고 있어.”

“아니야…아니야…하윽!”

이미 레이첼의 성감대는 파악이 끝났다.

얘는 의지력이 강한 거지 성욕이 없는 여자가 아니다.

가장 약한 부위를 자지로 집중적으로 후벼파주자 결국 붉은 머리 소녀가 견디지 못하고 허리를 활처럼 휜다.

“하윽! 하으으윽!!”

“레이첼! 내 아기를 낳아라! 원수놈의 아기를 낳고 평생 나를 증오하며 살아.”

레이첼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그리고 독기는 침실로 들어올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처참한 자신의 상황이 현실이 되고 이제 곧 저 종마와도 같은 남자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을 만들 거란 예감이 들어서다.

“제발…안에는…하지 마…”

“늦었어. 난 네가 마음에 들었다. 내 아기를 잘 키우도록.”

사정감이 드는 즉시 참지 않았다.

삽입 속도를 올렸고, 하얀 물을 처녀의 보드라운 자궁에 마음껏 풀어헤쳤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릇

저질렀다.

오늘은 레이첼의 위험일.

하지만 나 데이몬은 망설이지 않고 질내사정을 완료했다.

“흑…흐흑…”

격렬한 섹스에 어느새 땀투성이가 된 레이첼의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고.

어여쁜 보지에서도 원수의 정액이 흘러내려 그녀가 정복당한 암컷임을 입증했다.

섹스 후 엎어진 채로 미동도 없는 그녀.

찰싹!

그런 그녀의 희고 오동통한 엉덩이를 쳐서 빨간 손자국을 남게 했다.

엉덩이에 난 손자국과 같은 색깔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레이첼, 포기해. 넌 이미 내 거야."

* * *



사상 최악의 주인공〈 196화 〉 넌 이미 내 거야